시계&자동차
7,701[기자 수첩] 현대차그룹, 이런 찬사 들어 본 적 있을까?
조회 3,12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8-10 17:25
[기자 수첩] 현대차그룹, 이런 찬사 들어 본 적 있을까?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에 입소한 네덜란드 스카우트 대원들이 9일 마북캠버스 곳곳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영 전문가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존경받는 기업의 첫 번째 조건은 '윤리 경영'이다. 탁월한 능력으로 투명한 성과를 내는 것 이상으로 지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하고 함께 성장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실천해야만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윤리 경영이라며 비용을 따져보고 보여주기식 사회공헌을 남발하는 건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도 한다. 연말연시에 집중하는 기부, 재해나 재난 지역에 동원되는 임직원들의 판에 박힌 봉사활동 등 진정성이 보이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국제적 망신을 사고 있지만 진정성을 가진 국내 기업들의 봉사 활동에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있다. 지난 8일, 자동차를 전문으로 하는 매체인 오토헤럴드 뉴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폭발적인 독자의 반응이 나왔다.
SNS에 공유한 '현대차그룹, 새만금 잼버리 '청소인력ㆍ심신회복버스' 지원...뒤늦게 알려져' 뉴스피드에 무려 6100여 건의 좋아요, 670여 개의 댓글, 166회의 공유가 따랐다. 종합지나 방송사 SNS 뉴스 피드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반응이다.
댓글은 '우리나라 기업 멋지고 자랑스럽다', '현대차 감사합니다', '현대차그룹 승승장구하기를', 그리고 '새만금 잼버리를 현대차가 했어야'라는 글로 가득했다. 잼버리 대원들을 현대차 계열 연수원에 묵게 하고 공장과 연구소 견학 기회를 제공했다는 이후 뉴스도 1000여 건의 '좋아요'와 12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현대차그룹이 하나의 꼭지로 이렇게 좋은 얘기를 많이 들어 본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사실 현대차, 기아에 대한 좋은 뉴스의 댓글 대부분은 '얼마 받았냐?'는 식이었다(이 글에도 그런 댓글이 분명 달릴 것이다).
사회공헌 활동 소식을 전하는 뉴스는 더 심하게 비아냥을 담은 댓글이 달렸다. 이렇게 반응이 달랐던 이유는 현대차그룹이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리고 적극적으로 잼버리 행사를 지원하고 나선 사실이 누군가에 의해 뒤늦게 알려진 '진정성' 때문으로 보인다.
잼버리가 불결한 환경과 벌레, 무더위로 파행이 시작된 직후 다소 생소한 '심신회복버스'라는 것이 뉴스에 나왔다.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과 의료 장비를 갖추고 과로와 탈진을 예방하고 심신 회복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한 버스다.
이 버스를 현대차그룹이 제공한 사실은 잼버리 행사 관계자에 의해 뒤늦게 알려졌다. 나중에 알려진 건 또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부터 그룹 차원에서 생수와 양산 각 5만 개를 빠르게 지원했다. 생수 및 얼음을 보관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 1인용 간이화장실 심지어 100여 명의 청소 인력까지 새만금에 긴급 지원했다.
잼버리 메인 행사인 K팝 콘서트에 제공키로 한 전북 현대모터스 FC의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장소가 변경되면서 무산됐지만 현대차는 이후에도 전국의 연수 시설과 주요 생산 및 연구 시설을 잼버리 대원에게 제공하고 견학의 기회를 줬다. 의료 서비스와 다양한 식단도 제공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를 돕는 건 기업의 마땅한 책임이라는 생각에서 사전에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했지만 현대차 지원으로 극한 상황에서 벗어난 1000여 명 잼버리 대원들의 가슴에 오래 오래 남을 인상을 줬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거점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라 이전부터 관심을 가졌고 열악한 환경에 도움을 주려고 했던 일'이라며 '생각지도 못한 격려와 공감을 보면서 현대차그룹이 앞으로 가야 할 사회공헌 활동의 방향을 찾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보여주기식이어도 어떤 의도라도 기업의 사회 공헌활동은 하지 않는 것보다 낫겠지만 진정성을 가진 윤리 경영이 기업의 성장과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 요소라고 봤을 때, 이번 현대차그룹의 잼버리 지원은 수천억을 투자해도 얻지 못할 귀중한 자산이 됐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
29년간 매년 138대 팔았다. 기아 강진수 선임 '그랜드 마스터 등극'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볼보자동차, CO2 배출량 84% 감축을 위해 업계 최초 해상 운송에 화석 연료 대신 재생 연료 도입
-
현대차 쏠라티, 국회 로보셔틀 운행 개시...3.1km 레벨4 자율주행
-
혼돈의 수입차, 6월 BMW가 달렸다...상반기 최고 성장은 렉서스
-
[기자수첩] 픽업의 나라 미국에서 전해온 섬뜩한 경고 '국내는 괜찮은가?'
-
길바닥에 뚝 떨어진 고전압 배터리, 제대로 드러난 중국 전기차의 한계
-
[스파이샷] 마쓰다 CX-80
-
2023년 6월 국내 5사 판매실적, 기아 역대 최대 상반기 실적 기록
-
중국, 신에너지차 누계 생산대수 2,000만대 돌파
-
닛산, BEV SUV 아리아 미국시장에서 리프 추월
-
현대차·기아 전기차 특별안전 무상점검 서비스 실시
-
[영상] 느슨해진 경차시장에 긴장감을, 기아 더 뉴 모닝
-
[김흥식 칼럼] 지금까지 알려진 도요타 차세대 배터리 제원...달랑 '10분, 1200km'
-
볼보자동차, CO2 배출량 84% 감축 위해 해상 운송에 재생 연료 도입
-
제네시스, 롤스로이스 닮은 '코치 도어' 특허 출원… 향후 선보일 신형 SUV 적용?
-
5시리즈 · ID.4 · EQS · 팰리세이드 · 그랜드 체로키 등 116개 차종 9만 2088대 리콜
-
'보이지 않는 긴 터널' 상반기 국산차 업계의 놀라운 판매 실적 뒤 르노코리아
-
'극대화된 퍼포먼스' 2세대 완전변경 BMW 뉴 M2 8990만 원에 국내 출시
-
현대차, 2023년 6월 37만 5,113대 판매
-
르노코리아자동차, 6월 7,297대 판매
-
이의없는 신차급 변경 ‘더 뉴 모닝’ 출시...세련된 시티룩에 상품성 강화
- [유머] 미국초딩들의 시위
- [유머] 태국서 흔한 팟타이 사장님 미모
- [유머]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토끼
- [유머] 2024년 멕시코 카르텔 지도
- [유머] 우리들의 현실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뉴스] 20대 탈북민 '처형돼도 한국 드라마 못 끊어... 탈북 전날 밤까지 보던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 [뉴스] 수상한 징조 아닌가... 하늘에 등장한 네모네모 구름, 기상 당국도 '비정상 현상'
- [뉴스] 회삿돈 훔친 사실 들통나자 사장 살해하고 목격자 행세한 30대 직원... 징역 25년 선고
- [뉴스] 임신 소식 전한 유명 여배우... '아이 아빠는 내 이복오빠'
- [뉴스] '속궁합 제일 중요해'... 10기 정숙, 두 남자 팔짱 끼고 행복 미소
- [뉴스] '증거인멸 우려 있어'... 100억대 배임·횡령 혐의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구속
- [뉴스] 밴드 '혁오' 리더 오혁, 다음 달 결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