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440전고체 배터리의 대중화,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조회 41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2-14 16:45
전고체 배터리의 대중화,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최근 현대자동차가 3월 중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할 계획을 발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경기도 의왕시에 구축한 신규 연구소에서 파일럿 생산 라인을 가동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2030년을 목표로 양산 체제를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기차의 성능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지만,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지난 20년 동안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로 주목받아 왔다.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고체 전해질을 적용해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론적으로는 같은 크기의 배터리 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충전 속도도 획기적으로 빨라진다. 그러나 기대가 큰 만큼 해결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 혁신이 필수적이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설비를 그대로 전고체 배터리에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전고체 배터리 생산을 위해 전극 제조, 셀 조립, 성능 테스트 등 전 과정의 설비를 전면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술적 도전이 아니라, 배터리 제조 인프라 전반을 재구성해야 하는 산업적 도전이기도 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고체 전지 상용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배터리 스타트업 '팩토리얼 에너지'는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고체 전지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50Wh/kg의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솔리스티스(Solstice)' 고체 전지를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현재 상용화된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300Wh/kg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기술적 성과다.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NIO)도 지난해 150kWh 반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ET7 모델로 892km 주행거리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미국 퀀텀스케이프는 폭스바겐과 협력해 고체 전지의 산업화를 추진 중이며, 토요타와 혼다 역시 일본 내 자체 연구소를 중심으로 고체 전지 개발에 나섰다.

그렇다면 전고체 배터리의 대중화는 언제쯤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2030년을 전후해 상용화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고체 전지는 현재 전기차 시장의 주요 난제인 주행거리, 충전 시간, 안전성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고체 전해질은 액체 전해질보다 열 안정성이 뛰어나 화재 발생 가능성을 낮추며, 충전 속도 역시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빠르게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고체 전지는 제조 과정에서 극도의 정밀성을 요구한다. 전극과 전해질이 완벽하게 접합되지 않으면 성능 저하나 수명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팩토리얼 에너지의 CEO는 '파일럿 라인에서 85%의 생산 수율을 달성했지만, 양산 단계에서는 최소 95% 이상의 수율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즉, 기술 개발이 아닌 제조 공정 혁신이 고체 전지 상용화의 마지막 열쇠라는 의미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는 단순히 전기차 성능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EV 기술이 내연기관차와 경쟁력을 갖추고, 더 나아가 이를 넘어설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주행거리 960km 이상, 충전 시간 10분 이내, 화재 위험 '제로'라는 전고체 전지가 약속하는 미래가 결코 허황된 꿈만은 아니다. 현대차가 이번 3월 공개할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이 그 가능성을 증명해 보일 수 있을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의 대중화는 전기차 산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력 저장 장치(ESS) 분야에서도 고체 전지를 활용하면 에너지 저장 효율을 극대화하고 화재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태양광 및 풍력 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에서도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업계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가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기대한다. 특히, 에너지 밀도의 향상으로 인해 대형 SUV나 픽업트럭과 같은 고성능 차량의 전동화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의 리커런트(Recurrent)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를 통해 차량 무게를 200~300kg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차량의 전반적인 효율이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고체 배터리의 원자재 공급망 구축과 비용 절감은 여전히 큰 숙제로 남아 있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핵심 소재의 안정적 확보는 향후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들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도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기업들은 원자재 확보를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하거나, 리사이클링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국 전고체 배터리의 대중화는 단기간에 이루어지기 어렵지만, 기술 발전과 생산 혁신이 맞물리면서 점진적으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꿈의 배터리'가 실험실을 벗어나 일상의 도로를 누비는 날이 머지않아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한 때 최고급 사양으로 불렸던 'CD 플레이어'... 아직 4대가 남았다
[0] 2025-02-24 17:25 -
테슬라, 모델 3 · 모델 Y 파워 스티어링 리콜 'OTA 업데이트로 끝?'
[0] 2025-02-24 17:25 -
실구매 3000만 원대… 국내 첫 전기 픽업 '무쏘 EV' 사전 계약 돌입
[0] 2025-02-24 14:25 -
매우 긍정적...아이오닉 5 신규 구매자 74%, 타브랜드에서 갈아탄 소비자
[0] 2025-02-24 14:25 -
도요타 드림카 콘테스트, 아프면 바로 달려가는 'X-레이 자동차' 대상 수상
[0] 2025-02-24 14:25 -
현대차그룹 ‘Pleos 25’ 참가자 모집... 28일 개막, 새로운 오픈 플랫폼 공개
[0] 2025-02-24 14:25 -
현대모비스, 협력사와 수평적 소통 강화 ‘2025 파트너스 데이’ 개최
[0] 2025-02-24 14:25 -
BMW, 최소 600km 더 멀리 가고 빠르게 충전...Gen6 기술 사양 공개
[0] 2025-02-24 14:25 -
'더 고급스럽고 스포티하게' 아우디 부분변경 RS Q8 퍼포먼스 출시
[0] 2025-02-24 14:25 -
'전기버스 수준으로 완화' 국토부 수소버스 연료보조금 상향 조정
[0] 2025-02-24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제네시스, 한국 정원에서 영감 '블룸타니카: 자연과 혁신이 만나는 곳' 전시 개최
-
지프, 또 황당한 실수 '충격 흡수제' 빠진 그랜드 체로키..에어백 안 터질 수도
-
'6년 만이네' 기아, 해외 우수 정비사 발굴 스킬 월드컵...인도 참가자 금상
-
[시승기]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고-카트 필링과 오픈 에어링 환상의 조합
-
'정보 유출? 우리 생각은 다른데' 美 40세 이하 중국산 전기차 사겠다 '76%'
-
'드디어 500km 이상 달리는 국산 전기차' 기아, 보급형 전기 SUV EV3 최초 공개
-
아메리칸 스타일, 1억 원대 '캐딜락 리릭' 사전 계약 돌입...1회 충전 최대 465km 주행
-
한자연, 제 59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발명유공단체 국무총리 표창 수상
-
311. 전기차 관세 100% 부과로 중국차 막을 수 있을까?
-
혼다코리아, 모빌리티 카페 ‘더 고’ 문화 프로그램으로 임진한 프로 강연 성료
-
KGM, 특장법인 KG S&C와 튜닝 제품 다양화·특장차 출시 통한 영리한 행보 지속
-
현대차 · 기아 등 5개사 26만 대 리콜 '설계 오류에 부품 내구성 부족'
-
벤츠코리아, 실차 없는 황당한 신차 발표…충돌 테스트 깨진 유리는 교체 전시
-
벤츠 아록스 2135L 4x2 출시 '출력 55마력 증대 · 휠베이스 300mm 확장'
-
[시승기] 함부로 대해도 돼~ 폭스바겐 ID.4, 놀라운 주행 거리와 달리는 맛
-
가성비 좋은 중고 경차ㆍ준중형 차량 인기...가장 빠르게 팔리는 중고차 베스트 5
-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 코란도 EV · 토레스 바이퓨얼 등 택시 전용 3종 출시
-
만트럭버스 그룹, 상용차 업계 최초 레벨4 고속도로 자율주행 테스트 성공적 완료
-
한국타이어, 유럽 전기차 전시회 ‘에브리싱 일렉트릭 쇼’ 공식 후원...아이온 홍보
-
람보르기니, 우라칸 후속 코드명 '634' 사양 일부 공개...3개의 전기 모터가 핵심
- [유머] 스토리 컷신을 스킵하면 안되는 이유
- [유머] 오니쨩! 그만둬.. 거긴 오줌누는 곳이란 말이야...!
- [유머] 사람을 공격하는 무시무시한 야생동물
- [유머] 울음소리가 특이한 뇌조
- [유머] 꿀잠자고 물벼락
- [유머] 치킨 뜯어먹는 토끼
- [유머] 얼굴개그하는 서벌
- [뉴스] '아빠보다 잘 생겨'... 심형탁♥사야 아들 첫 공개에 'BTS 정국 닮아' 감탄
- [뉴스] 싸이, 연세대 찾아가 '학사모' 써... '명예졸업생' 된 사연 봤더니
- [뉴스] 커리X버틀러 크로스!... NBA 골든스테이트, 댈러스 꺾고 3연승
- [뉴스] '조부 친일 논란' 이지아, '아버지와 의절했다' 사과에도 결국
- [뉴스] 지난해 클럽 마약 836명 검거한 경찰...'역대 최대 실적·특진까지'
- [뉴스] 尹 탄핵 앞두고 '8인 체제' 선고 수순 밟는 헌재... 朴 탄핵 때도 '문제 없다' 판단
- [뉴스] 기저귀·분유 '반값'... 서울시, '탄생응원몰'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