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43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2-11 17:00
[기자 수첩] 폭설에 내려앉은 선루프, 보상 거부한다는 황당한 제보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지난달 수도권 일부 지역에 내린 눈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 117년 만에 11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40cm 넘는 폭설로 농가와 축산 피해가 컸고 크고 작은 공장들도 지붕이 내려앉거나 시설물이 망가지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자동차도 피해가 컸다.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사고 접수 건수가 4만 건에 달했다. 긴급 출동 건수도 12만 6000건이나 됐다. 무거운 눈을 이기지 못해 차량이 파손되는 일도 많았다.
보험사 관계자에 따르면 습기를 가득 머금은 눈이 폭설로 계속 쌓이면서 지붕이 내려 앉거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가로수의 가지가 차량을 덮쳐 파손된 사고가 이번 폭설에 유독 많았다고 한다.
차량의 유리나 보닛, 트렁크, 측면 등 파손된 부위도 다양했다고 한다. 유독 피해가 많았던 것이 루프 글라스다. 특히 고가의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한 차량에서 파손된 사례가 많았다. 지붕 전체를 덮고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의 특성상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비슷한 내용으로 제보가 왔다. 자신을 볼보 차량의 차주라며 이번 폭설로 선루프가 주저앉는 피해를 입었는데 업체(볼보코리아)가 보상 수리를 거부했다고 한다. 차주는 서비스센터에 입고했는데 볼보가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적지 않은 수리비를 청구했다며 억울해했다.
차주가 결함으로 주장하는 이유는 이렇다. '사람이 올라가서 뛴 것도 아니고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주저앉는 차를 타고 다닐 수 있겠냐'는 거다. 볼보가 '튼튼한 걸 무기 삼아 광고하는 브랜드라 더 화가 난다'고도 했다.
볼보코리아는 '파손된 선루프는 하중에 의한 단순 주저앉음이 아닌, 폭설로 인해 나뭇가지 혹은 돌멩이와 같은 둔탁한 물체가 파노라마 선루프 위로 떨어지면서 특정 부위 타격으로 시작한 손상'으로 판단했다.
그런데도 차주는 제보 전문 사이트에 제보했다. 그리고 수많은 미디어로 이런 내용이 전해졌다. 어떤 형태로든 상대가 있는 사고였거나 결함이 분명한 고장 또 천재지변에 의한 것이든 멀쩡했던 자동차가 고장 나고 망가졌다면 속상할 수는 있다.
하지만 파노라마 선루프 파손 원인이 차량 결함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한데도 '볼보자동차, 폭설로 인한 고장 보상 불가'라는 제목으로 제보가 왔다. 내용에 고장, 결함, 보상 거부, 억울하고 화가 난다는 등 운운했으니 볼보자동차도 그렇고 자동차를 좀 아는 사람들은 황당했을 일이다.
굳이 이야기를 끄집어낸 건 자동차 업체에 이런 형태의 민원이 제법 많아서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문콕을 당하거나 돌빵을 맞고도 무상 수리를 해 달라는 고객도 있다'라며 '자동차 무상 보증의 범위를 제대로 알지 못한 때문이라고는 해도 이런 황당한 일이 종종 있다'라고 했다.
지인의 차도 이번 폭설로 멀쩡했던 차량의 지붕과 보닛까지 심하게 찌그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지인 역시 '이 정도 폭설에 지붕이 내려앉을 정도로 약한 강판을 쓴 것 같다'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보험사로 연락을 했다. 이게 맞다.
해프닝으로 듣고 넘길 얘기지만 넘어진 가로수 때문에 깨진 파노라마 선루프를 차량 결함이라고 주장하며 무상 수리를 요구하는 차주가 너무 억울해하며 화를 내기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 그 차주도 '이런 억울한 상황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튼튼한 걸 무기 삼아 광고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더 화가 납니다. 널리 알리고 싶어요'라고 제보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전기차 격변의 중국에서도 인정, 현대차 '아이오닉 5 N' 올해의 고성능차 수상
-
美 48개 도시로 확장된 현대차 · 아마존 온라인 車 판매… 내년 브랜드 추가 전망
-
지엠, 크루즈에 자금 지원 중단...개인 차량 운전 지원 시스템에 주력
-
중국 니오,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 양산차에 탑재
-
중국 샤오미EV, 두 번째 모델 SUV YU7 사진 공개
-
중국 11월 신에너지차 판매 50.5% 증가
-
테슬라, 야외에서 걷는 휴머노이드 공개
-
[신차공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공개·'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 출시
-
두카티 코리아, 서울점 오픈하우스 성황리 개최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2024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국무총리표창 수상
-
[영상] 샤오펑에 대한 모든 것,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
프랑스 전기차 점유율 15% 돌파…르노 E-테크 선전
-
[영상]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그들은 언제까지 함께할 수 있을까?
-
한자연, '전기차 캐즘과 전기차 충전기의 역할' 주제로 보고서 발간
-
현대차그룹 '사상 최대 실적에도 허리띠 꽉' 올해 임원 승진 작년 수준으로
-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기반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5' 상표권 출원
-
[EV 트렌드] 中 샤오미, 모델 Y 겨냥 두 번째 전기차 'YU7' 내년 출시
-
포르쉐-프라우셔 공동 개발, 전기 스포츠 보트 ‘850 팬텀’ 런어바웃 공개
-
폴스타 오프로드 'TRX’ 디자인 공모전 우승 '과장된 비율과 세련된 표면'
-
500km라더니,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국내 인증 거리 왜 이래?
- [유머] 낚린이가 잡은 생선 때문에 난리 난 낚시카페
- [유머] 고등학교 졸업 후 36년간 일 해본 적 없는 백수의 최후
- [유머] 강민지랑 박은애 나와!
- [유머] 부모보다 700만원이 더 걱정인 메붕이
- [유머] 전세계 산업재해 인정 레전드
- [유머] 순대국밥 맛있게 먹는 방법 알려주는 걸그룹 멤버.jpg
- [유머] 추석 큰집 빗붕이 러시안 룰렛
- [뉴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 '배구여제' 김연경이 현충일 맞아 올린 글
- [뉴스] '후회 안해'... '한의사♥' 윤진서, 9년 전 제주도 공사장 옆 '카라반'에 살던 시절 추억 전했다
- [뉴스] '범인은 유영철?'... '그것이 알고싶다', 부산 성인용품점 살인 사건 파헤친다
- [뉴스] 연인에게 행패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힌 남성... 귀가 조치 후 '사망'
- [뉴스] 1등 당첨자 한 번도 안 나왔던 집 앞 '복권 판매점'... 혹시나 하고 샀는데 20억 당첨
- [뉴스] 뉴진스 이어 민희진 법정서 하이브와 갈등... '260억 규모' 풋옵션 소송
- [뉴스] '혹시 친남매 아닐까?'... 연예계 대표 '닮은꼴' 한가인·김동준이 실제 '유전자 검사' 진행한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