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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체리(奇瑞, Chery)가 일본 닛산, 독일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가 각각 철수한 러시아의 3개 공장에서 현지용 자동차 조립을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24년 10월 9일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의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의 대다수 자동차 제조업체가 러시아에서 철수한 이래,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러시아에서의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침공 이후 러시아 제조업과 경제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보여준다. 체리는 현재 러시아 승용차 판매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소식통에 따르면 거의 완성된 차량을 수입해 러시아 3개 공장에서 최종 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리 측은 러시아에 승용차를 공급하고 있지만, 자체 공장 건설이나 인수 계획은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 공장에서의 조립에 대한 로이터의 질문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체리는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일부 모델을 러시아에서 생산할 계획에 대해 안전 기준 적합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러시아는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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