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6,134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09-25 11:25
[김흥식 칼럼] 폭발적 성장 뒤에 숨겨진 중국 전기차 산업의 어두운 그림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로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 봉쇄에 막힌 중국 업체들이 유럽을 타깃으로 하면서 자동차 최강국 독일의 폭스바겐그룹, 메르세데스 벤츠는 물론, 스텔란티스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5대 가운데 1대는 해외 브랜드를 포함해 중국에서 제조된 것이었다. 유럽이 관세 장벽을 치면서 주춤했지만 지난 7월 순수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점유율이 사상 처음 10%대를 돌파했다. 5년 전 중국 전기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0.4%였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 중국 전기차 공세에 떨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심각하게 곪고 있다는 정황이 나왔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CADA)가 엄청난 누적 손실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CADA는 이전부터 누적된 손실에 대해 중국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인 손실 규모를 제시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딜러사의 연쇄적인 도산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CADA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신차 판매를 통해 누적 손실이 약 1380억 위안(약 26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손실이 쌓이면서 수많은 딜러가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쌓이는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을 할인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극한 상황에 처했다고 한다.
중국 딜러들은 실제 정상적인 판매 가격에서 평균 22.8%를 할인하고 있다. 지난해 10.7%에서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CADA는 지난 8월 중국 전체 신차 할인율이 17.4%에 달했으며 이에 따라 손실 규모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상장이 폐지된 딜러도 있다. 중국 2위 딜러 업체인 차이나 그랜드 오토모티브 서비스는 20일 이상 액면가 이하 가격이 지속되면서 지난 8월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퇴출당했다.
중국 자동차 딜러 손실 악화는 과잉 공급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중국의 연간 신에너지차(NEV) 생산 능력은 3000만 대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내수 및 해외 수요는 이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25년 생산량이 3600만 대를 넘어서겠지만 실제 판매량은 1700만 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과잉 생산으로 중국의 전기차 생산 시설 가동률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 때문에 전체 자동차 기업의 이익 마진은 지난해 기준 4%대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올해 10개 이상의 완성차 기업이 파산하거나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완성차들이 살기 위해서는 만든 자동차를 밀어낼 수밖에 없고 딜러들은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을 해야만 하는 악순환이 불가피하다. 내부는 물론 공을 들인 유럽에서도 조차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고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작년 8월 16만 5204대에 달했던 유럽 시장(EU 기준)의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 4개월 연속 감소해 올해 처음으로 10만 대 아래인 9만 2627대까지 떨어졌다. 안에서 곪기 시작한 중국 저가 전기차가 언제 터질지 이제 시간만 남은 것은 아닌지 살피고 우리 자동차 업계의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영상] 탄소중립의 길목에서: 전기차, 환경규제, 그리고 정치적 암초
-
[영상] 디자인의 힘, 기아 더 뉴 스포티지 1.6T 시승기
-
마세라티 '이탈리아 정체성 강조' 110주년 맞이 GT2 스트라달레 최초 공개
-
현대모비스, 하이 테크 넘어선 인간 친화적 ‘휴먼 테크’ 기술 CES 2025 공개
-
포르쉐 타이칸 터보 K-에디션, '월드 럭셔리 어워드' 수상...독창적 럭셔리 구현
-
볼보자동차 XC90ㆍXC60, ‘노벨 위크’서 노벨상 수상자들 공식 의전차 제공
-
BMW, 신형 X3 판매 시작과 동시에 '서스펜션 균열 우려' 미국에서 리콜
-
[EV 트렌드] 中 BYD, 돌핀 · 아토 3 유럽산 첫 전기차로 낙점
-
[기자 수첩] 폭설에 내려앉은 선루프, 보상 거부한다는 황당한 제보
-
전기차 배터리 가격 7년 만에 최대 폭 하락...곧 가솔린차보다 저렴해질 것
-
진짜 보급형 순수 전기차 나온다...테슬라, 내년 3만 달러 미만 '모델 Q' 개발
-
[EV 트렌드] 전기차도 운전 하기 나름, 실험으로 증명한 40% 연장법
-
중국 BYD, 2025년 차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출시한다
-
유럽 최대 정당 EPP, 'EU, 2035년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 철회 요구'
-
애스턴마틴,최초의 양산형 미드 엔진 하이브리드 슈퍼카 ‘발할라’ 공개
-
전기차 격변의 중국에서도 인정, 현대차 '아이오닉 5 N' 올해의 고성능차 수상
-
美 48개 도시로 확장된 현대차 · 아마존 온라인 車 판매… 내년 브랜드 추가 전망
-
지엠, 크루즈에 자금 지원 중단...개인 차량 운전 지원 시스템에 주력
-
중국 니오, 스티어 바이 와이어 기술 양산차에 탑재
-
중국 샤오미EV, 두 번째 모델 SUV YU7 사진 공개
- [유머] 그때 그 시절 양념치킨
- [유머] 만삭아내대신 만삭사진찍은 남편
- [유머] 숙취때문에 출근 안 한 남편
- [유머] 외국인이 고마워하는 한국단어
- [유머] 피라미드 쌓기
- [유머] 엘리베이터에 붙은 편지
- [유머] 불 삼키는 마술 도전~!
- [뉴스] '인간샤넬' 제니, 더 과감해졌다... 이너 보이는 새깅룩으로 시선 집중
- [뉴스] '8kg 감량' 김현정, 공연 중 호흡곤란 와... '7개월만에 쌀밥 먹고 체해'
- [뉴스] '중단발' 카리나, 연한 화장에도 인형같은 이목구비... 청순미 대폭발
- [뉴스] 국가유산청 '한국 전통매듭, 중국 영향'... 왜곡 근거 수년간 게시
- [뉴스] 공영주차장에 2시간 주차했다가 요금으로 '1800만원' 결제된 사연
- [뉴스] 블랙핑크 리사가 올린 '하츄핑' 인증샷에... 주가 24% 상승한 회사
- [뉴스] 블랙핑크 리사, 파격 의상 입고 과감한 포즈... 완벽 슬랜더 몸매 드러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