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861명장에서 변호사까지, 조회수에 미쳐서 급발진 공포 조장...또 하나의 살인
조회 3,28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7-15 17:45
명장에서 변호사까지 '조회수에 미쳐서 급발진 공포 조장...또 하나의 살인'
사진 출처 : 부산경찰청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조회수에 미쳐서 급발진 공포 조장은 또 하나의 살인이다.'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로 17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문철 TV'가 최근 올린 '급발진은 전혀 없다? 다음 영상들을 보고 생각해 봅시다'라는 제목의 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해당 영상 댓글에는 '내가 이런 영상을 싫어하는 이유는 이 사람들에게 진실 따위 중요하지 않음. 100프로중에 0.001이라도 잡아서 하나 건져 보려고 하는 분들'이라며 또 다른 이들과 함께 '급발진 제조기 4인방'이라고 지적했다.
급발진 주장 사고가 날 때마다 차량 결함에 무게를 두고 사고 피해자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하는 ‘사이다 발언’으로 누리꾼의 지지를 받아왔던 자동차 관련 유튜브, 전문가와 교수 그리고 한문철 TV 등의 주장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이 싸늘해졌다.
이런 반응은 최근 발생한 시청역 사고와 택시 기사의 페달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 주장과 다르게 차량의 기계적 결함이 아닌 '휴먼 에러'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들의 일방적 주장을 반박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택시 기사 페달 블랙박스 영상은 작년 11월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전기 택시 급발진 주장 사고가 사실은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즉 '휴먼 에러'라는 것을 명확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택시 기사는 사고 직후 '우회전 중 급발진으로 브레이크를 여러 차례 밟았으나 작동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지만 영상에는 3초간 30m를 달리는 상황에서 가속 페달을 6번 밟는 모습이 등장한다.
운전자 주장과 다르게 차량 결함이 아닌 페달 오조작에 의한 사고임이 분명하게 드러난 셈이다. 최근 있었던 시청역 사고, 그리고 그 이전에 있었던 대부분 급발진 주장 사고 역시 페달 오조작에 의한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도 있었다. 자동차 명장으로 잘 알려진 박 모 씨는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차량 결함 가능성이 70%라고 주장했다. 박 씨는 그 근거로 사고 차량의 긴급 제동장치에 문제가 있어 리콜을 받은 차량이고 전자식 브레이크가 탑재된 차량의 ECU에 문제가 있으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브레이크등이 점등되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러나 해당 차량은 긴급제동장치와 관련한 리콜이 없었고 전자식이 아닌 유압식 브레이크가 탑재됐으며 따라서 ECU와 상관없이 제동등은 작동한다. 박 씨가 급발진 가능성을 70%로 본 근거 대부분이 사실과 전혀 맞지 않는 주장이다.
이를 다룬 인터넷 뉴스 기사에는 “명장이랍시고 보는 눈이 일반인보다도 못하는 사람이네. 전문가나 비전문가나 별반 차이도 없네”라는 댓글이 달렸다.
자칭 전문가로 불리는 이들의 근거 없는 주장과 발언이 오히려 막을 수 있는 사고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급발진 이슈를 다룬 최근 한 유튜브 콘텐츠에는 “이게 다 한00, 박00, 김00 때문인 거다. 풀악셀 밟고 급발진 주장하는 사람들 변호해 주다 보니 결국 급발진을 믿는 사람들이 실수로 악셀을 밟고 이게 급발진이구나 인식하고 계속해서 악셀을 밟으면서 브레이크라 믿는 거다”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운전자들이 차량 결함에 의해 급발진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고 믿는 확증편향이 오히려 사고 발생을 부추긴다'며 '미디어나 유튜버 등이 내놓는 자극적인 급발진 영상이 자주 노출되면서 순간적으로 본인의 착각을 인정하지 않는 일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에서는 급발진 주장 사고가 차량 결함이 아닌 페달 오조작으로 보고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일본은 연간 3000건 이상, 우리가 '급발진'으로 주장하는 사고가 페달 오조작에 따른 것으로 보고 2012년부터 오조작 방지 장치를 달기 시작했다. 10년 지난 지금 일본의 페달 오조작 사고는 절반이 줄었다.
지금처럼 급가속 사고를 차량 결함으로 몰아가는 확증 편향적 주장으로는 앞으로 또 있을지 모르는 시청역 참사를 막을 수 없다.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자 본인의 페달 조작 실수라는 인식을 갖게 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다.
1000만 유튜버 '쯔양'을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사이버 렉카'와 논리적, 기술적 분석이 아닌 정황과 추정만으로 이슈를 부풀려 관심을 끌려는 것과 뭐가 다른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댓글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일부 용어의 표현이 맞지 않을 수 있음)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EV 트렌드] 그린 NCAP, LFP 배터리 탑재 테슬라 모델 3 '인상적 효율성'
[0] 2024-12-18 17:00 -
[2025 미리 보는 맞수 3] 보급형 전기 SUV 대결 '볼보 EX30 Vs 기아 EV3'
[0] 2024-12-18 17:00 -
혼다 아이콘 '프렐류드' 내년 말 출시, S+ 시프트 탑재한 하이브리드 쿠페
[0] 2024-12-18 17:00 -
러시아의 '카마 아톰 EV' 전쟁 속 강력한 경제 제재에도 전기차 개발
[0] 2024-12-18 17:00 -
르노 '팽' 당하나 '혼다-닛산' 합병 추진...성사되면 현대차 제치고 세계 3위
[0] 2024-12-18 13:25 -
프리미엄 SUV '아우디 Q7' 부분변경 출시, 새로운 디자인의 싱글 프레임 적용
[0] 2024-12-18 13:25 -
충격적, IIHS 올해 마지막 충돌 테스트에서 등급조차 받지 못한 모델은
[0] 2024-12-18 13:25 -
K7 내구성 부족 · 쏘렌토 HEV 안전기준 부적합 등 22개 차종 30만 대 리콜
[0] 2024-12-18 13:25 -
안전도까지 완벽해진 中 자동차, 픽업트럭도 유로 NCAP 최고 등급 획득
[0] 2024-12-18 13:25 -
[2025 미리 보는 맞수 2] 사느냐 죽는냐 '기아 타스만 Vs KGM 렉스턴 스포츠'
[0] 2024-12-18 13: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5.4초 빨랐다! 포르쉐 신형 파나메라, 뉘르부르크링 그린 헬 '7분 24.17초' 신기록
-
기아, 2025년형 봉고Ⅲ 출시..조건부 1종 보통 교습용 '자동변속기' 탑재
-
국내 최초 '2024자율주행·모빌리티산업전’ 17일 개막...인지 등 4개 핵심 기술 전시
-
기아 최초 픽업 타스만 '1777종, 1만8000번 시험' 개발 히스토리 영상 공개
-
[공수전환] 쉐보레 콜로라도 Vs 지프 글래디에이터 '한국서 벌어질 픽업 맞수 경쟁'
-
명장에서 변호사까지, 조회수에 미쳐서 급발진 공포 조장...또 하나의 살인
-
[EV 트렌드] 中 137개 전기차 브랜드 중 2030년 수익 창출 가능 단 19곳
-
[영상] 패러다임의 전환, 청정 에너지원의 가능성과 도전 과제
-
아우디, 굿우드페스티벌에서 아우토유니온 '타입 52' 컨셉 공개
-
일론 머스크,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선언... 총격사건 후 입장 밝혀
-
기아, 2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 신기록 달성… EV3 출시 앞두고 강력한 모멘텀
-
장마 끝나면 진짜 폭염, 휴가 떠나기전 반드시 챙겨야 할 자동차 점검 내역
-
[칼럼] 전기차 게임체인저, 배터리가 아닌 '다단 변속기'에 있다.
-
JLR, 재규어 세단 XF와 순수 전기 I-페이스 등 밥벌이 못하는 5개 모델 단종
-
현대차 노조 임금 합의안 58.93% 찬성으로 가결...최장 기간 무파업 타결
-
전기 동력에 더 맞을지도 모르는 재규어 레이싱 머신의 디자인
-
지프 정체성 투영, 두 번째 밀리터리 시리즈 '글래디에이터 헤리티지 에디션’ 3종 출시
-
대동모빌리티, 보급형 전기스쿠터 'GS100 Lite' 출시...가격은 낮추고 국산화율 92%
-
'20년 만에 부활한 액티언' KG 모빌리티, 쿠페형 SUV J120 차명 확정
-
수입차 기죽인 '연두색 번호판' 10명 중 9명 찬성...가격 기준 아예 없애야
- [유머] 조선 시대 백성들의 밥상
- [유머] 하품하는 고양이들
- [유머] 인도군과 중국군이 대치 중
- [유머] 리얼 꿀맛 스테이크
- [유머] 제일 맛있는 냄새는?
- [유머] 키 큰 여자들이 발끈하는 속설
- [유머] 지금과 달리 사치의 끝판왕이었던 조선시대 전설의 디저트.jpg
- [뉴스] '로또 1등 18억 당첨자 찾습니다'... 기한 임박한 당첨금 19억 넘어
- [뉴스] 검찰, '100억대 코인 은닉 의혹' 김남국 전 민주당 의원에 징역 6개월 구형
- [뉴스] '일본 놀러 가서 스시 먹으며 후쿠시마 욕하는 상여자'...김윤아 저격한 정유라
- [뉴스] 'X-mas 예약 손님' 상대로 '특별 세트'만 판매한다 통보한 식당... '뒤통수 맞은 기분'
- [뉴스] '63억 더 기부하죠'... 최태원 회장이 120억 기부 결정하자 직원들이 한 행동
- [뉴스] '체포조 명단'에 있던 한동훈... '계엄 당일, '국회로 가면 목숨 위험' 제보 받아'
- [뉴스] '중랑천에 거위 두 마리가 있어요'... 시민 걱정 쏟아지자 책임지고 보살피겠다는 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