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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 해결책은 노인 '집단 할복''...예일대 일본인 교수의 충격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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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3-02-13 19:00

인사이트집단 자살을 일본 사회 노령화 문제 해법으로 제시한 나리타 유스케 미 예일대 경제학 교수 / 뉴시스


[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일본인 출신 미 예일대 경제학 교수인 나리타 유스케가 일본 사회의 가장 큰 약점을 도발적으로 공격해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리타 교수는 지난 2021년 말 한 온라인 뉴스 프로그램에서 '유일한 해법은 한가지 뿐이다. 결국 노인들이 집단 할복하는 것 뿐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해 나리타 교수는 한 학생이 집단 할복에 대해 묻자 스웨덴 종교 집단이 노인들을 절벽에서 뛰어내리도록 하는 내용의 2019년 공포영화 '하지 축제(Midsommar)'를 보여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좋든 싫든 답변이 필요한 문제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리타 교수는 또 수시로 안락사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언젠가는 안락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때가 올 것'이라는 것이다.


37살인 나리타 교수는 자신의 발언이 젊은 사람들을 위해 정계와 재계에서 나이든 사람들을 몰아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맥락에서 벗어난 일'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사회복지를 위해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은 일본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문제를 자극했다.


경제학자로서 미국내에서 지명도가 거의 없는 나리타 교수를 수십 만 명의 일본 젊은이들이 팔로우하고 있다. 노령화 사회가 경제 성장을 가로막는다고 믿는 사람들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렌즈 하나는 둥글고 다른 하나는 사각형인 특유의 안경을 쓰고 일본 온라인 쇼에 자주 출연하는 나리타 교수는 아이비 리그 출신임을 내세우면서 충격적 발언을 거듭한다. 그는 사회적 금기를 깸으로써 추종자를 확보하는 일본 오피니언 리더 중 한 사람이다. 그의 트위터 계정에는 자신을 '입밖에 내선 안되는 일들은 흔히 진실'이라는 설명이 올라 있다.


지난달 몇 몇 논평가들이 나리타 교수의 발언 내용을 알게 되면서 소셜 미디어에 퍼트렸다. 그러자 유명 학자와 언론인이 출연하는 인터넷 토크쇼에서 도쿄대 사회학 교수인 혼다 유키가 '약한 사람들을 향한 증오 발언'이라고 언급했다.


나리타 교수가 큰 인기를 끌면서 여론과 사회 규범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일본의 낮은 출산율과 막대한 재정 부채를 감안할 때 빠르게 증가하는 노인 연금을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 지가 큰 과제다. 일본은 또 치매와 고독사가 급증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리타 교수는 자신이 '같은 거물들이 정치, 전통산업, 언론, 예능, 미디어를 지배하는 일본 사회의 현상을 우려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집단 할복'을 언급한 것은 '추상적인 은유'라는 것이다. 그는 '그런 발언이 가져올 부정적 의미를 좀 더 조심했어야 했다. 곰곰 생각해보고 나서 지난해부터 그 말을 쓰지 않는다'고도 했다.


나리타 교수를 욕하는 사람들은 그의 발언이 이미 위험수위를 크게 넘었다고 지적한다. 언론인 구보타 마사키는 '무책임하다'면서 노령화 사회의 부담에 짓눌린 사람들이 ''내 할아버지가 너무 오래 사네. 그들을 없애버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언론인 후지사키 마사토는 일본판 뉴스위크에 기고한 칼럼에서 나리타 교수의 발언을 ''은유'로 가볍게 생각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리타 교수 추종자들은 '사회 복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인들은 벌써 죽었어야 할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일본에선 전에도 노인들을 도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적이 있다. 10년 전 집권 자민당의 막강한 실력자 아소 다로 당시 재무상이 노인들이 “빨리 죽어야 한다”고 말했었다.


지난해에는 하야카와 치에 영화감독이 디스토피아 영화 “플랜 75”에서 정부의 안락사 정책을 신나서 권유하는 판매원들의 활동을 묘사한 적이 있다. 일본에는 가족 중 가장 노인을 산꼭대기나 먼 숲속에 버려 죽게하는 고려장 풍습도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나리타 교수의 '집단 할복' 발언은 특히 2차 대전 당시 젊은이들을 가미카제 자살 공격으로 내몰고 군인들이 오키나와의 민간인에게 항복 대신 자살하도록 명령한 역사가 있는 일본에서 민감하게 받아 들여진다.


나리타 교수의 발언이 1948년 지적 장애인, 정신병 환자, 유전질환자를 강제로 불임하도록 한 우생학법을 연상시킨다는 비판도 있다. 2016년 장애인을 불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이 토쿄 인근 보호소에서 19명을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나리타 교수는 학교에서 교육 및 보건 정책에 사용되는 컴퓨터 알고리즘 연구를 한다. 그러나 일본 인터넷 매체와 방송에 정규적으로 출연하는 그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잡지와 코메디쇼, 에너지 드링크 광고에도 등장하고 있다. 틱톡에 그를 모방한 사람들도 등장하고 있다.


그는 인터넷에서 가장 위험한 생각들을 퍼트리는 것으로 유명한 토론방 4챈의 운영자인 유명인 니시무라 히로유키, 주식 사기로 실형을 살았던 욕쟁이 호리에 다카후미 등과 함께 출연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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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영대학원인 글로비스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나리타 교수는 청중들에게 “여러분 같은 사람들이 집단 할복을 한다면 사회복지정책을 넘어 최고의 ‘쿨 재팬(Cool Japan)’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쿨 재팬은 일본 문화를 알리는 정부 정책을 가리킨다.


일부 의원들은 나리타 교수의 생각이 연금 개혁과 사회복지 정책 변화를 위한 논의를 자극한다고 말한다. 우익 정당인 일본유신회 소속 참의원 오토기타 슌 (39)은 '노인들이 연금을 너무 많이 받고 젊은 사람들이 더 부자인 이들을 부양한다는 비판이 있다'고 했다.


반면 나리타 교수가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을 제시하지 않고 노인들에 의한 부담만 부각한다고 비판도 있다.


미 코네티컷대 일본 현대사학자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나리타 교수가 주간보호 확대나 여성의 직업 기회 확대, 이민자 확대 등 일본 사회의 활력을 높일 정책을 무시한다”고 지적했다.


나리타 교수는 안락사 문제를 제기하면서 그가 19살 때부터 동맥류를 앓기 시작한 어머니 얘기를 꺼내기도 했다. 요양원 검색 웹사이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나리타 교수는 자신 어머니의 요양비가 연금보험과 정부 지원을 합해 한 달 10만 엔(약 97만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한 여론조사에선 여론 다수가 자발적인 안락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나리타교수의 안락사 의무화에 대해선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도교시립대 철학과 야마모토 후미카 교수는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원하는 사람만 안락사를 허용한다”고 강조했다.


나리타 교수는 이에 대해 '안락사는 자발적이든 의무적이든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안락사 의무화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그런 논의가 더 광범위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나리타 교수는 확률, 통계, 계량경제, 교육 및 노동 경제학 강의를 하고 있다.


나리타 교수의 MIT 박사학위 지도 교수 중 한 명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조슈아 앵그리스트 교수는 자신의 제자가 “재능이 뛰어난 학자로 별난 유머 감각이 있다”고 말했다.


앵그리스트 교수는 “그가 학자로서 활동하길 바란다. 다른 일에 정신이 쏠려 있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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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된 지 벌써 일 년…제임스 웹이 관찰한 초기 우주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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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NASA, 이하 나사)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이하 웹)이 촬영한 성단 NGC 346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초기 우주와 비슷한 별과 행성 형성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천체다.나사는 11일(현지시간) 불과 20광년 떨어진 소마젤란 은하 속 성단 NGC 346을 웹으로 포착한 이미지를 공개했다.소마젤란 은하는 지구 남반구에서도 육안으로 보이는 우리 은하의 위성 은하다. 대마젤란 은하에 비해서는 작지만 전체 질량은 태양 질량의 70억 배에 달한다.특히 이 안에서 웹이 촬영한 NGC 346은 가장 가까운 성단 중에서 수소와 헬륨보다 무거운 중원소(금속성)의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과학자들이 주된 연구 대상이 된다.금속성 원소의 비중이 낮다는 것은 빅뱅이 일어나고 불과 20~30억년 지난 초기 우주를 가리키는 ‘우주의 정오’와 비슷한 형태라는 뜻한다. 별들이 가장 활발하게 생성된 시기다.NGC 346 내부에 있는 원시성(protostar)을 관찰하고 우리 은하의 별들과 비교하면 별의 형성과정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스피처 우주망원경으로 관찰했을 때에는 태양의 5~8배 질량을 가진 거대한 원시성들만 관측할 수 있었는데, 웹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는 태양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질량의 원시성들까지 포착해냈다.한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지난 2021년 12월 25일(현지시간)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한 달간 지구와 달 거리의 4배에 이르는 약 150만km를 날아 목표로 했던 라그랑주2(L2, 지구와 태양간 중력이 없어지는 지점) 지점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어 조정을 마치고 2022년 7월 첫 이미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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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3-02-01 12:19

기이한 얼음 쟁반이 동동...英서 포착된 희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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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고원에서 독특한 '아이스 팬케이크'가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아이스 팬케이크는 수면 위에 얼음이 원형으로 얼어있는 현상을 뜻한다. 이 모습이 둥근 팬케이크를 닮아 '아이스 팬케이크'로 불린다.아버지와 함께 먼로(Munro) 강 인근을 등산 중이던 댄 브라운(32)은 거대한 아이스 팬케이크를 우연히 발견했다. 그는 "작은 폭포 아래 완벽히 둥근 얼음이 천천히 돌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 팬케이크는 일반적으로 극한의 온도인 북극이나 남극 바다에서 주로 목격되며, 그 외의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현재까지 보고된 아이스 팬케이크의 지름은 약 20cm에서 200cm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아이스 팬케이크는 남극이나 북극 등 극한의 지역에서는 일반적으로 거친 바다에서 형성된다. 파도가 얼음조각들을 서로 부딪히게 해 가장자리를 둥글게 만든다. 빠르게 흐르는 바닷물에서 작은 얼음조각들이 표면에 모여 형성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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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3-02-0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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