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501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4-13 11:45
[아롱 테크] 셀프 주유 때마다 성가심 해결 '캡리스주유구'...그런데 이렇게 깊은 뜻이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다보면 주인없는 주유구 캡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급하게 주유하다보면 주유구 캡을 닫지 않고 그대로 가는 바람에 생기는 일인데요. 승용차나 SUV는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주유구 캡과 차체를 끈으로 연결해 놓습니다.
반면 화물차는 주유 캡이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자동차 키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심심찮게 주유구 캡 닫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제 주유 캡을 잊는 일도 사라질 전망입니다. 수입차 뿐 아니라 국산차도 주유 캡이 없는 '캡 리스 주유구(Capless Fuel Filler)'를 적용한 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캡 리스 주유구는 주유 커버를 열면 주유 캡 없이 주유구가 그대로 노출된 형태를 말합니다. 캡을 열지 않고도 주유기 노즐을 바로 꽂으면 주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할 뿐 아니라 단점을 찾기 어려울 만큼 완벽한 주유 시스템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자동차 주유커버를 열고 자세히 살펴보면 캡 리스 주유구에는 주유구 안쪽에 노즐 삽입커버(Nozzle Insert)가 설치되어 있는데, 내부는 스프링으로 체결돼 있습니다. 주유기 노즐을 꽂으면 노즐 삽입구가 주유구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 주유를 할 수 있고 노즐을 뽑으면 다시 밀봉되는 구조로 돼 있죠.
캡 리스 주유구는 주유구 캡이 없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환경오염과 관련이 깊습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연료는 휘발성이 높기 때문에 연료가 증발하면서 환경오염 물질인 탄화수소(HC)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자동차는 연료증발가스를 캐니스터라고 불리는 포집장치를 이용해 연료가 증발하면서 생기는 탄화수소를 모았다가 일정 운전조건에서 흡기매니폴드로 보내 재연소시킴으로써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여줍니다. 일부 차량에서 주유구 캡을 제대로 닫지 않거나 시동이 걸린 상태로 주유를 하면 연료증발가스 누설을 감지해 엔진경고등이 켜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캡 리스 주유구는 주유기 노즐이 제거된 상태일 때 완전하게 밀봉되기 때문에 주유구 캡을 열고 닫거나 주유과정에서 발생하는 연료증발가스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유구 캡을 열고 닫는 과정에서 먼지나 기름 때 등이 손에 묻지 않고 캡을 잊어버릴 염려가 없습니다.
끈으로 연결된 주유구 캡이 주유하는 동안 차체와 부딪히며 스크래치가 발생하지도 않습니다. 연료증발가스와 접촉할 일도 줄어들어 주유하고 난 뒤 손에서 기름냄새가 나는 것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손목이 좋지않거나 다른 장애로 인해 주유구 캡을 열고 닫는데 불편한 경우에도 손쉽게 주유가 가능하지요.
연료주입구 내에 다양한 메커니즘을 적용함으로써 호스를 넣어 연료통의 기름을 훔쳐가는 일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해외에서는 기름도둑뿐 아니라 겨울철 폭설로 인해 고립된 경우 자동차 연료를 빼서 비상용 발전기 연료로 쓰는 경우가 흔한 편인데 캡 리스 주유구는 이러한 작업을 원천적으로 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캡 리스 주유구는 사용이 편리하지만 사용상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우선 주유할 때 주유기가 연료탱크의 주유한계를 인식하고 멈춘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주유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주유 파이프까지 연료를 가득 채울 경우 노즐 인서트 사이로 연료가 넘치거나 증발가스가 샐 수 있고 자칫하면 자동차 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장거리주행 중 연료가 떨어져 자동차보험을 이용해 연료를 보충하는 등 보조연료통을 이용해 주입할 경우 호스가 깊게 들어가지 않도록 주위해야 합니다. 노즐 삽입커버의 밀봉작용을 하는 실(Seal, O-ring)을 망가트려 엔진경고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연료첨가제를 주입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캡 리스 주유구를 적용한 차량은 트렁크 아래쪽에 별도의 깔때기 모양의 보조기구(어댑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주유기가 아닌 연료통으로 연료를 보충하거나 연료첨가제를 주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보조기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간혹 주유기 노즐이 노즐 삽입 커버 사이에 끼어 빠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기다란 드라이버와 같은 막대를 이용해 주유기 노즐과 주유 노즐커버 사이를 눌러주면 쉽게 빼낼 수 있습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바이두 아폴로 고, 자율주행 차량 호출 1,100만 건 돌파…글로벌 확장 가속
[0] 2025-05-23 17:25 -
볼보 트럭 드라이버 챌린지 성료…연료 효율과 지속 가능성 강조
[0] 2025-05-23 17:25 -
미니코리아, 창립 20주년 기념 고객 사진전 개최…다채로운 볼거리·즐길 거리 제공
[0] 2025-05-23 17:25 -
한국자동차공학회 춘계학술대회 성황…미래 모빌리티 기술 논의 활발
[0] 2025-05-23 17:25 -
유럽 전기차 시장 지각 변동… BYD, 4월 판매량 첫 테슬라 추월
[0] 2025-05-23 17:25 -
극도의 쐐기형 디자인, 현대차 콘셉트카 '옵시디언'... 묘하게 인상적
[0] 2025-05-23 17:25 -
'누가 제값 주고 전기차를 사' 지난달 中 전기차 평균 할인율 16.8% 도달
[0] 2025-05-23 17:25 -
CATL, 혼다와 전략적 협력 심화… LFP, CTB, 공급망 등 전방위 협력
[0] 2025-05-23 14:25 -
중국 전기차 네타, 파산 심사 소송 휘말려… 자진 파산설 부인
[0] 2025-05-23 14:25 -
MINI 코리아, 창립 20주년 기념 두 번째 사진전 진행...LP 음반 커버 연상
[0] 2025-05-23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작년 완성차 10대 중 1대 전기차, 시장 점유율 9.9% 기록...테슬라 압도적 1위
-
타이거 우즈 관심 집중 PGA 투어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존 람 17언더파 우승
-
세상에 없던 차 'QM6 퀘스트' 괴이스러운 적재함 지붕 필요 없는 2인승 SUV
-
[EV 트렌드] 포르쉐, 타이칸 다음 전기차 '마칸 EV · 박스터 EV' 설원에서 포착
-
'전기차 배터리 자급자족' BMW, 독일에서 배터리 모듈 생산 위한 셀 코팅 라인 가동
-
기아, ‘UAE IDEX 2023'에 수소 ATV 콘셉트카 해외 최초 공개 및 소형전술차량 전시
-
온 가족 봄 나들이로 최고 '2023 서울모빌리티쇼' 입장권 20% 싸게 사는 법
-
현대차 미드십 슈퍼카 개발에 대한 꺾이지 않은 계획, 여전히 가능성 있다
-
[아롱 테크] 전기차 충전할 때...완속은 자동차, 급속은 충전기 소음이 더 큰 이유
-
다 오르는데...테슬라 美 중고차 가치 급감, 신차 가격 인하 후 평균 16.8% 하락
-
사상 첫 '메인드 인 USA', 제네시스 GV70 전동화 출시...美 보조금 전액 수령
-
'현대차 아이오닉 5' 2023 캐나다 올해의 유틸리티...지난해 투싼에 이어 2년 연속
-
아이오닉 5, 獨 유력 전문지 아우토빌트 전기차 비교 평가 1위...벤츠 EQB와 큰 격차
-
LG화학, 미국 피드몬트 리튬과 리튬정광 20만 톤 공급 계약
-
테슬라, 노조결성 추진하는 기가팩토리 뉴욕 직원 수십명 해고
-
테슬라, FSD 베타 버전 리콜한다
-
폭스바겐, 티구안 전기 모델도 ID.티구안으로
-
미국 뉴저지주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판매 금지
-
환경부 주최 제2회 ‘EV 어워즈 2023’, ’올해의 전기차’ 후보 8종 공개
-
[시승기] '픽업트럭 계의 에르메스' GMC 시에라 드날리의 저세상 상품성
- [유머] 나는 개새끼다
- [유머] 안경인들 빡치게 하기
- [유머] 학부모 민원에 시달린 교사
- [유머] 고백공격 성공한 썰
- [유머] 대학축제 부스 근황
- [유머] 차 테러 당한 호구
- [유머] 편의점에서 싸움 구경한 썰
- [뉴스] 코로나 재확산 우려... 전문가들 '발등에 불 떨어졌다'
- [뉴스] 김문수 아내 설난영, SNL 출연해 김혜경 저격... 일각에서는 '김건희 리스크 떠올라'
- [뉴스] 급격노화·사망설 돌았던 유명 배우... 14년만에 '깜짝 근황' 전했다
- [뉴스] '백종원, 방송 제작진에 '욕' 많이 해... 카메라 꺼지면 본 모습 드러나' 김재환 PD의 폭로
- [뉴스] '피의자' 명태균과 통화 들킨 이준석... 김민석 '본심은 '국민의힘' 회귀 아니냐' 직격
- [뉴스] PSG, 리그이어 컵대회 우승 했지만... 이강인, 아쉬운 '결장'
- [뉴스] '한소희 닮았네'... 남보라, 역대급 미모의 여동생과 '화보'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