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4,47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4-13 11:45
[아롱 테크] 셀프 주유 때마다 성가심 해결 '캡리스주유구'...그런데 이렇게 깊은 뜻이
셀프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다보면 주인없는 주유구 캡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급하게 주유하다보면 주유구 캡을 닫지 않고 그대로 가는 바람에 생기는 일인데요. 승용차나 SUV는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주유구 캡과 차체를 끈으로 연결해 놓습니다.
반면 화물차는 주유 캡이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자동차 키를 이용해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심심찮게 주유구 캡 닫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제 주유 캡을 잊는 일도 사라질 전망입니다. 수입차 뿐 아니라 국산차도 주유 캡이 없는 '캡 리스 주유구(Capless Fuel Filler)'를 적용한 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캡 리스 주유구는 주유 커버를 열면 주유 캡 없이 주유구가 그대로 노출된 형태를 말합니다. 캡을 열지 않고도 주유기 노즐을 바로 꽂으면 주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이 편리할 뿐 아니라 단점을 찾기 어려울 만큼 완벽한 주유 시스템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자동차 주유커버를 열고 자세히 살펴보면 캡 리스 주유구에는 주유구 안쪽에 노즐 삽입커버(Nozzle Insert)가 설치되어 있는데, 내부는 스프링으로 체결돼 있습니다. 주유기 노즐을 꽂으면 노즐 삽입구가 주유구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 주유를 할 수 있고 노즐을 뽑으면 다시 밀봉되는 구조로 돼 있죠.
캡 리스 주유구는 주유구 캡이 없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들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환경오염과 관련이 깊습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연료는 휘발성이 높기 때문에 연료가 증발하면서 환경오염 물질인 탄화수소(HC)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자동차는 연료증발가스를 캐니스터라고 불리는 포집장치를 이용해 연료가 증발하면서 생기는 탄화수소를 모았다가 일정 운전조건에서 흡기매니폴드로 보내 재연소시킴으로써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여줍니다. 일부 차량에서 주유구 캡을 제대로 닫지 않거나 시동이 걸린 상태로 주유를 하면 연료증발가스 누설을 감지해 엔진경고등이 켜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캡 리스 주유구는 주유기 노즐이 제거된 상태일 때 완전하게 밀봉되기 때문에 주유구 캡을 열고 닫거나 주유과정에서 발생하는 연료증발가스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유구 캡을 열고 닫는 과정에서 먼지나 기름 때 등이 손에 묻지 않고 캡을 잊어버릴 염려가 없습니다.
끈으로 연결된 주유구 캡이 주유하는 동안 차체와 부딪히며 스크래치가 발생하지도 않습니다. 연료증발가스와 접촉할 일도 줄어들어 주유하고 난 뒤 손에서 기름냄새가 나는 것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손목이 좋지않거나 다른 장애로 인해 주유구 캡을 열고 닫는데 불편한 경우에도 손쉽게 주유가 가능하지요.
연료주입구 내에 다양한 메커니즘을 적용함으로써 호스를 넣어 연료통의 기름을 훔쳐가는 일도 거의 불가능합니다. 해외에서는 기름도둑뿐 아니라 겨울철 폭설로 인해 고립된 경우 자동차 연료를 빼서 비상용 발전기 연료로 쓰는 경우가 흔한 편인데 캡 리스 주유구는 이러한 작업을 원천적으로 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캡 리스 주유구는 사용이 편리하지만 사용상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우선 주유할 때 주유기가 연료탱크의 주유한계를 인식하고 멈춘 이후에도 추가적으로 주유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주유 파이프까지 연료를 가득 채울 경우 노즐 인서트 사이로 연료가 넘치거나 증발가스가 샐 수 있고 자칫하면 자동차 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장거리주행 중 연료가 떨어져 자동차보험을 이용해 연료를 보충하는 등 보조연료통을 이용해 주입할 경우 호스가 깊게 들어가지 않도록 주위해야 합니다. 노즐 삽입커버의 밀봉작용을 하는 실(Seal, O-ring)을 망가트려 엔진경고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연료첨가제를 주입할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캡 리스 주유구를 적용한 차량은 트렁크 아래쪽에 별도의 깔때기 모양의 보조기구(어댑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주유기가 아닌 연료통으로 연료를 보충하거나 연료첨가제를 주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보조기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간혹 주유기 노즐이 노즐 삽입 커버 사이에 끼어 빠지지 않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이럴 경우에는 기다란 드라이버와 같은 막대를 이용해 주유기 노즐과 주유 노즐커버 사이를 눌러주면 쉽게 빼낼 수 있습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342. 르노그룹, 앙페르와 중국 R&D센터 중심으로 미래 개척한다
[0] 2025-05-22 16:45 -
엘앤에프, 국내 배터리업체와 LFP 공급 협약 체결…중저가 전기차·ESS 시장 본격 진출
[0] 2025-05-22 16:45 -
피아트, 첫 3륜 전기 상용차 ‘트리스’ 공개
[0] 2025-05-22 16:45 -
볼보, 구글과 협력 강화…차량에 '제미나이' AI 도입 예정
[0] 2025-05-22 16:45 -
BMW, i7 테스트 차량에 전고체배터리 탑재…솔리드파워와 공동 개발
[0] 2025-05-22 16:45 -
닛산, 6세대 '마이크라' 전기차로 유럽 출시
[0] 2025-05-22 16:45 -
포드·현대에 이어 토요타도…미국 소형 트럭 시장 진입 예고
[0] 2025-05-22 16:45 -
현대차·기아-인천국제공항공사, AI 기반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검증 협력
[0] 2025-05-22 16:45 -
현대차그룹, '월드 하이드로젠 서밋 2025' 참가…글로벌 협력 강조
[0] 2025-05-22 16:45 -
자동차 美 관세 부과 직격탄… 전달 이어 5월 수출도 6.3% 감소 비상
[0] 2025-05-22 16: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2023 서울모빌리티쇼]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ㆍ디자인 콘셉트 모델 등 총 17대 전시
-
[2023 서울모빌리티쇼] BMW, 수소연료전기차 iX5 하이드로젠 프로토타입 공개
-
[2023 서울모빌리티쇼] 기아 전시 모델 전부 전기차 ‘EV6존’ & ‘니로존’ 관람 필수
-
[2023 서울모빌리티쇼] 전기차 충전을 로봇이 하네...현대차 ‘모빌리티 하우스’
-
BMW 그룹 코리아,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XM과 신형 X1 공개
-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차 장재훈 사장, 쏘나타 단종설에 단순 탈 것 아닌 연결성
-
[2023 서울모빌리티쇼] 벤츠, 4월 출시 예정인 'AMG SLㆍAMG G 63 K-에디션20' 공개
-
[2023 서울모빌리티쇼] 화려한 개막, 월드 프리미어 8종 포함 기대되는 신차 21종 주목
-
[아롱 테크] 애플 페이로 불붙은 간편 결제 서비스 '인카 페이'로 확대될까?
-
종합선물세트 - BMW XM
-
BYD, 2022년 4분기 순익 11배 증가
-
[2023 서울모빌리티쇼] 기아 'EV9’ 세계 최초 실차 공개...전동화 모델 총 출동
-
테슬라,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모델 S와 SUV 모델 X 국내 공식 출시...3분기 인도 예정
-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공개...확 달라진 외모에 탄성
-
람보르기니, 1015마력 V12 하이브리드 HPEV 슈퍼 스포츠카 ‘레부엘토’ 최초 공개
-
현대차 아이오닉 5기아 니로 EV, 美 카즈닷컴 2023 최고의 전기차 선정
-
한국타이어, 국내 유일 ‘자율주행 로봇 레이스’ 대회 후원
-
한자연,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수소엔진 기술협업 MOU체결
-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8년 연속 스폰서십 체결
-
[시승기]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30 '8인승 오프로더? 이게 말이 되네'
- [유머] 신박한 에어백 사용법
- [유머] 콜라 하나만 사와줘 사과 있으면 5개 사와줘
- [유머] 불면증 환자들도 꿀잠 자는곳
- [유머] 감동실화)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아빠를 구한 2살 아기
- [유머] 미슐랭을 안 좋아하는 사람
- [유머] 세금도둑이 하는 일
- [유머] 19) 독일의 성문화
- [뉴스] '최고령 유튜버 되겠다'... '81세' 선우용녀, MZ스타 등극
- [뉴스] 허가영 감독 영화 '첫여름', 칸 영화제 '라 시네프' 1등상.. '한국 최초'
- [뉴스] '양재웅♥' 하니, 결혼 1년째 연기 중... '내게 친절해지는 법 배워'
- [뉴스] 차태현, '이 증후군' 앓고 있었다... '전 세계 인구 중 20%'
- [뉴스] 일본 방송 출연하며 당당하게 '한복' 입었던 이정현... 방송 정지 위기였다
- [뉴스] 이현이, 안면+복부 강타에 구급차 이송... '눈 퉁퉁' 부어 오열
- [뉴스] 울산서 초록불에 횡단보도 건너던 20대 여성, 시내버스에 치여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