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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내비게이션의 스쿨존 우회 기능에 대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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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3-04-11 10:00

[IT애정남] 내비게이션의 스쿨존 우회 기능에 대해 알려주세요

[IT동아 남시현 기자] 도로교통공단이 집계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1년까지 만 13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교통사고 건수는 4만9312건이며, 이중 유명을 달리한 어린이는 163명입니다. 동 시기에 스쿨존 내 교통사고 건수도 총 2천401건에 달하는 데다가, 2020년보다 2021년에는 사고 건수가 다시 높아지는 등 개선의 여지도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2020년 3월부터 어린이 보호구역 내 사고에 대해 가중처벌하는 어린이보호구역치사상죄 개정안(소위 민식이 법)이 시행됐음에도 변화는 없었습니다.

결국 서울시는 연간 485억 원을 투입해 차량과 보행자를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보행로를 조성하고, 과속 및 불법 주정차를 최소화하는 감시 체계 구축에 나서는 등 더 촘촘한 대책 마련에 나섰고, 행정안전부도 우회전 신호등과 일시정지 표지판 등 시설물을 추가하고, 바닥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위험요인 해소와 어린이 보행공간 확보 등에 나서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어린이들이 많은 곳을 피해 가는 방법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SparOOOO님의 질문에 답변드립니다. (일부내용 편집)

출처=셔터스톡

안녕하세요,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 내 속도 제한이나 단속 등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들어서 질문드립니다. 내비게이션 내 어린이 보호구역을 우회하는 기능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활용하는 기능인가요? 또 해당 기능을 활용했을 때 길을 얼마나 우회하는지, 별 다른 주의사항은 없는지도 설명해주세요.

어린이 보호구역 우회, 티맵·카카오내비·순정 내비 모두 지원

2020년 어린이 보호구역치사상죄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티맵과 카카오내비, 그리고 현대, 기아차를 비롯한 대다수 내비게이션에서 어린이 보호구역을 우회하는 기능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을 피해서 주행하면 행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이죠.

티맵은 목적지 입력 후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서

티맵의 경우 어린이 보호구역 회피를 따로 설정하지 않고, 검색 기능에서 바로 제공합니다. 검색 기능에서 목적지를 입력한 다음, ‘티맵 추천’에서 아래로 드래그한 다음 ‘어린이 보호’ 항목을 선택합니다. 이후 경로를 확인하고 안내를 시작하면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나지 않는 경로를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어린이 보호 항목을 선택했으면 이후부터는 티맵 추천 경로 바로 아래에 어린이 보호 항목이 제공돼 빠르게 설정하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내비는 목적지 입력 후 측면에 있는

카카오내비도 마찬가지입니다. 메인 화면에서 경로를 검색한 다음, 상단의 메뉴에서 ‘추천경로’ 옆에 있는 ‘어린이안심’ 경로를 선택하면 어린이 보호구역을 제외한 경로로 제공됩니다. 이외에도 현대, 기아차는 내비게이션 설정에서 ‘어린이 보호구역 회피’ 혹은 ‘어린이 보호구역 가급적 회피’를 설정하면 됩니다. 이외에도 네이버지도, 아이나비 에어나 아틀란 등의 지도 서비스도 같은 서비스를 지원합니다.

우회 시 경로 길어지고, 시간 더 걸려

우회 경로는 만능이 아닙니다. 주요 도로가 스쿨존일 경우 상당히 길을 우회하게 됩니다. 출처=IT동아

어린이 보호구역을 회피하는 기능도 만능은 아닙니다. 일단 어린이 보호구역을 피해서 경로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이동 시간이 더 소요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경로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포함됐다면 해당 경로가 가장 최적의 경로라는 뜻입니다.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큰길이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을 경우, 큰길이더라도 우회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리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면도로나 좁은 길도 경로로 설정하기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어린이 보호구역을 반드시 지날 수밖에 없는 경로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우회 경로가 아예 없기 때문에 따로 알림이 뜹니다. 티맵은 ‘어린이 보호 구역이 포함된 경로만 존재합니다’ 라는 별도 팝업 창과 함께 안내를 시작하고, 카카오내비는 어린이안심경로가 없습니다라는 문장만 빠르게 나타났다가 사라집니다.

어린이 보호, 지정 구역 넘어 모든 곳에서 살펴야

어린이 보호구역을 회피해서 지나가는 방법은 수고스럽지만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법적 문제들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지금도 어린이 통학버스를 앞지르기 해선 안되고 통학버스 정차 시 멈춰야 하는 어린이 통학버스 특별법이나 어린이 보호구역 내 모든 자동차의 주정차를 금지하는 부분에 대해 모르거나, 알고도 지키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 사진. 출처=IT동아

도로주행 시험에서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제한 속도를 1km 이상 초과하거나,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에서 일시정지 없이 주행하면 즉각 실격처리 하지만, 면허를 받고 뒤돌아서면 더 이상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가 됩니다. 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결국은 운전자의 준법정신에 믿고 맡길 뿐이죠.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건 어떠한 경우에도 자동차보다 보행자가 먼저라는 인식, 그리고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만 조심하면 된다가 아니라 운전 중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인명 사고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을 단순히 우회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관련 규범을 숙지하고 지켜나가는 운전자가 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email protected]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남시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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