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93[아롱 테크] 많게는 7개, 전기차 충전 커넥터는 왜 이렇게 많은 구멍이 필요할까?
조회 3,410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3-23 11:25
[아롱 테크] 많게는 7개, 전기차 충전 커넥터는 왜 이렇게 많은 구멍이 필요할까?
완성차가 요즘 출시하는 전기차는 충전 커넥터가 하나로 통일돼 있어 큰 어려움이 없지만 초창기 모델은 모델마다 모양이 달라 차량규격에 맞는 충전기를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전기차는 가정이나 공용충전소에 설치된 급속 및 완속충전기나 가정용 충전기를 차량에 연결해야 합니다.
전기차와 외부 충전기를 연결해 주는 것을 충전 커넥터 또는 EVI(Electric Vehicle Inlet) 라고 합니다. 충전 커넥터와 충전구 종류는 국제전기표준회의(ICE, 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에 의해 DC 콤보(DC Combo)1과 DC 콤보2, 차데모, AC3상, GB/T 등 크게 다섯가지 방식이 사용됩니다.
국내에는 DC 콤보1과 차데모, AC3상 등 세 가지 규격을 혼용하면서 충전방식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전기차 운전자와 충전기 제조사 생산비용 증가 등의 이유로 꾸준히 표준화 요구가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017년 12월 한국산업규격(KS규격)을 개정해 국내 전기차의 급속충전방식을 DC 콤보1로 통일했습니다.
충전 커넥터가 하나의 표준으로 규격화됨에 따라 전기차 운전자들은 차종에 따라 서로 다른 충전기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충전기 제조사 역시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됨은 물론 충전기 사용에 대한 안전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죠.
또 전기차 충전사업자는 충전기 유지관리비용을 줄이고 전기차 제조사도 통일화한 충전구 전기차 생산으로 생산효율을 높일수 있게 됐습니다. 정부도 하나의 충전방식 보급에 주력할 수 있게 되면서 충전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국내 전기차 충전커넥터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DC 콤보1 방식은 직류와 교류전원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하나의 전기차 충전구로 완속충전과 급속충전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충전시간이 기존 AC 3상 방식보다 빠르고 차데모 방식에 비해 차량 정보통신에도 유리합니다.
한국자동차공학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충전 커넥터가 표준화되기 전 2017년까지 보급된 전기차 가운데 약 67%가 DC 콤보1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과 우리나라는 5핀 방식, 유럽은 7핀짜리 커넥터를 사용하고 있지요.
콤보 방식은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 급속과 완속용 커넥터를 한 개만 장착하면 되므로 디자인이나 생산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또 5핀 콤보와 7핀 콤보는 충전구 형상만 다를 뿐 충전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DC 콤보1 방식은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완속충전과 급속충전을 하나의 충전구로 번갈아가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기차 충전구를 열어보면 5개 핀으로 구성된 동그란 완속 충전구가 보입니다. 그리고 완속충전구 아래쪽에 있는 별도의 보호 캡을 제거하면 2핀짜리 급속충전구가 있습니다.
완속충전을 할 경우 위에 있는 동그란 5핀 커넥터에 완속충전용 커넥터를 연결하고, 급속충전을 할 경우에는 완속충전과 급속충전 커넥터가 일체형으로 된 급속충전 커넥터를 연결하면 됩니다. 충전구 충전 핀은 각각 고유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완속충전구를 살펴보면, 역삼각형 모양으로 3개의 충전 핀이 있는데 교류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극성(+/-)이 없는 대신 위쪽 두 개의 핀중 하나는 중성, 또 다른 한 핀은 위상이라고 부릅니다. 아래쪽에 있는 나머지 하나의 핀은 접지를 위한 핀이지요.
우리가 흔히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원 콘센트나 멀티탭을 보면 전원선을 꽂은 두 개의 핀과 함께 철심이 노출되어 있는데 이 철심이 바로 접지 커넥터입니다. 가정용 전기차 완속충전기를 연결할 때 이 접지 커넥터가 없는 오래된 가정집의 전원콘센트나 멀티탭에 완속충전기를 연결할 경우 접지신호가 없어 충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3개의 충전 핀 양쪽에는 조금 작은 두 개의 커넥터가 있는데요. 하나는 충전 커넥터가 충전구와 정확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감지하는 센서가 연결돼 있습니다. 충전기가 제대로 물리지 않으면 커넥터 핀이 이를 감지해 충전이 되지않고, 충전구에 적색 램프를 점등하거나 계기판에 이상유무를 알려줍니다.
또 다른 하나의 핀은 통신선으로 전기차와 충전기간에 통신을 주고받아 충전량이나 충전과금 등을 인식하고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급속충전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직류 전원을 사용하기 때문에 완속충전구 아래쪽에 있는 두 개의 급속충전용 핀을 사용합니다.
직류는 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나는 양극(+), 다른 하나는 음극(-) 커넥터이지요. 그런데 왜 급속충전커넥터는 완속충전구와 함께 일체형으로 되어있을까요? 그것은 급속충전을 할 때에도 완속충전구에 있는 접지 핀과 통신커넥터, 그리고 충전커넥터가 제대로 물려있는지 감지하는 커넥터 등 3개의 핀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콘센트의 크고 작은 구멍과 핀들이 각각 다른 역할을 하면서 전기차를 안전하게 충전할 수 있게 하는 거지요.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다큐멘터리 ‘The First(더 퍼스트) 2’ 티빙 공개
[0] 2024-11-15 16:45 -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발탁…글로벌 경쟁력 강화
[0] 2024-11-15 16:45 -
[영상] 지리의 GEA 플랫폼: 전기차 시장을 바꿀 4-in-1 아키텍처
[0] 2024-11-15 16:45 -
[영상] 전기 G클래스의 등장,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0] 2024-11-15 16:45 -
장재훈 사장 완성차담당 부회장 승진...현대차그룹,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
[0] 2024-11-15 16:45 -
'브랜드는 테슬라' 美서 치사율 가장 높은 차 1위에 오른 비운의 국산차
[0] 2024-11-15 16:45 -
[EV 트렌드] 中 샤오미, 7개월 만에 SU7 생산 10만 대 이정표 달성
[0] 2024-11-15 16:45 -
美 NHTSA, 포드 늑장 리콜에 벌금 2300억 부과...다카타 이후 최대
[0] 2024-11-15 16:45 -
제 발등 찍나? 일론 머스크, 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 동의
[0] 2024-11-15 16:45 -
강남 한복판에서 '벤츠 또 화재' 이번에는 E 클래스 보닛에서 발생
[0] 2024-11-15 16: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메르세데스 벤츠, “올 해 중국시장 고급차 판매 급증 예상”
-
중국 니오의 배터리 교체 네트워크에 체리와 JAC도 합류
-
SK ON, “원통형 배터리 개발 진전… 각형 개발 완료”
-
BYD, 오는 6월 개최 '유로 2024' 공식 파트너 체결...친환경적 비전 선보일 예정
-
타타대우상용차, 작년 총 9502대 판매...수출 40% 육박 '쎈 라인업' 중심 시장 확대
-
'깜찍 디자인에 찐 오프로드' 랜드로버, 디펜더 90 P400 X · 디펜더 110 카운티 에디션
-
9년 만에 신모델 출시되는 '美 머슬카 레전드' 포드, 7세대 머스탱 사전 계약
-
지난해 아우디 전기차 판매 51% 증가… 1분기 'Q6 e-트론' 공개 예고
-
테슬라 이어 볼보도 홍해 물류차질에 발목 '글로벌 완성차 예의주시'
-
292. CES 2024가 던진 화두, 인공지능과 챗 GPT, 그리고 지속가능성
-
CES 2024 12신 - 빈패스트와 토그, 거품인가, 진화인가?
-
BMW M브랜드, 2023년 글로벌 신차 판매 14.3% 증가
-
폭스바겐코리아, 골프 50주년 기념 ‘8세대 골프 X가수 권은비개그맨 김민수’ 화보 공개
-
조향감, 제동감 이런 거 없다...미래 자동차 '펀 투 드라이브' 사라진다.
-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2024 한국 멕시코시티 E-PRIX’ 파스칼 베를라인 우승
-
'방향지시등 작동 확률 30%' 테슬라 사이버트럭 황당한 품질...단차 논란 여전
-
폭스바겐그룹, 2023년 12% 증가한 924만 대 기록...전기차 34.7%↑
-
[공수전환] 제네시스 3.5세대 G80 Vs BMW 8세대 5시리즈 '당신의 선택은?'
-
[김흥식 칼럼] 비(非)중국? 해괴한 기준으로 BYD를 깍아 내리는 한국
-
폭스바겐, 타임리스 아이콘 '8세대 골프와 가수 권은비ㆍ개그맨 김민수'의 만남
- [유머] 특검에 구속에 세무조사에 재입대에 만창에 부검까지 필요한 케이스
- [유머] 분노하는 고양이
- [유머] 요즘 시험문제 근황
- [유머] 직장인 밸런스게임
- [유머] 우리 신입의 똑똑한점
- [유머] 서로 마주쳤을때
- [유머] 영국인이 한국 토스트에 실망한 이유
- [뉴스]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주고 집에 돌려보냈다가 사망케한 내과 의사, 대법서 '무죄'로 뒤집혀
- [뉴스] 초코파이·생리대 담긴 대북 전단에... 김여정 '잡종 개XX들, 대가 치를 것'
- [뉴스] 목줄없이 반려견 3마리 산책시키다 시민 공격... '잘못 없다' 법정서 따지던 견주, 이런 결말 맞았다
- [뉴스] 대포 카메라 든 아이돌 극성팬, 수능 고사장 내부까지 쫓아 들어와... 경찰까지 출동
- [뉴스] 베트남 여행 중 맥주 시원하게 병나발 했다가... 정일우, 뜻밖의 근황 전해졌다
- [뉴스]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한국, 이민자 50% 급증... 증가율 OECD 2위
- [뉴스] 중학교 때 장난으로 후배 발 걸어 넘어뜨린 남성, 성인돼 형사처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