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9,410
머스크, 정치 기부 줄이고 CEO 5년 연장…투자자들은 안심할까
조회 1,860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5-21 17:25
머스크, 정치 기부 줄이고 CEO 5년 연장…투자자들은 안심할까

최근 미국 카타르 경제포럼에서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CEO 자리를 앞으로 최소 5년 더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전제로 '죽지 않는 한'이라는 말을 농담처럼 던졌지만, 그의 표정은 진지했다. 테슬라 주식의 13%를 보유한 그는 여전히 이 회사의 정신적 지주이며, 동시에 최대 리스크로 평가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머스크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기부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앞으로 정치 기부금을 대폭 줄이겠다고 말했다. 2024년 트럼프 재선 캠페인과 공화당 의원들을 위해 2억 9,100만 달러를 지출한 그는 이제 '이미 충분히 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필요하다면 앞으로도 정치적 후원을 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는 정치적 발언과 행보로 인해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인물로 자주 지목돼 왔다. 미국 내에서는 테슬라 전시장에 대한 시위와 기물 훼손이 이어졌고, 여론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3분의 2가 머스크 때문에 테슬라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머스크는 '나는 누구에게도 해를 끼친 적이 없다'며 자신이 받은 위협과 폭력에 대해 공개적으로 분노를 표했다.
머스크가 전한 메시지는 명확하다. 그는 정치에서 한 발 물러날 수는 있어도, 자신이 세운 기업에서 밀려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돈 때문이 아니다. 회사의 미래를 통제할 수 있는 합리적인 지분 확보가 중요하다'는 그의 말에는, 외부 압력에 의해 CEO 자리에서 밀려나는 것을 경계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머스크는 인터뷰에서 테슬라의 AI 전략과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이같은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경영권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젠가 정치적 이유로 활동가들에 의해 쫓겨나는 상황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최근 불거진 테슬라 경영권 논란과도 연결된다. 일부 주주들은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테슬라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를 경영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철저히 방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다수의결권 확보 등을 통한 방어 전략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머스크는 테슬라를 넘어 트위터 인수, 스페이스X 확대, 뉴럴링크 개발 등 다방면의 사업에 손을 대면서도 여전히 테슬라의 CEO 자리를 고수해왔다. 이는 단순한 직함 유지가 아니라, 기술적 비전과 미래 산업 전략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인터뷰 중 테슬라의 판매 부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미 주요 시장에서는 회복됐다. 유럽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강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며, 테슬라의 수요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다시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을 예로 들며 시장의 신뢰를 강조했다.
그러나 2025년 1분기 실제 미국 내 테슬라 판매는 산업 평균 대비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는 달리, 테슬라는 정체되거나 소폭 감소한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실적과 달리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단기적인 시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
머스크는 자신이 정치적으로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테슬라를 구매하지 않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를 지지하는 다른 소비자층이 구매를 하는 만큼 실적이 '보상'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같은 양극화된 브랜드 충성도는 글로벌 시장 확대와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결코 이상적이지 않다.
지금 머스크의 가장 큰 리스크는 외부가 아니라, 바로 그의 영향력 자체다. 테슬라라는 브랜드가 머스크라는 인물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곧 브랜드와 제품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로 이어진다.
머스크가 5년 후에도 여전히 테슬라의 수장을 맡고 있을 가능성은 크다. 그러나 그 5년은 단지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머스크가 자신의 정체성과 경영 철학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에 대한 실험대가 될 것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 그란카브리오 엔트리 출시 '프리마 에디치오네' 한정 제공
-
폴스타,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전기차 부문 3년 연속 1위 수상
-
BMW, 창립 30주년 기념 '컨버터블 · 쿠페 · 세단' 온라인 한정판 5종 출시
-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도' 람보르기니 1분기 판매 역대 최고
-
기아, 인도 전략형 3열 미니밴 '카렌스 클라비스' 완전 공개
-
폴스타코리아, 국내 최대 규모 ‘스페이스 수원’ 오픈…고객 접점 확대 속도
-
단종됐던 볼보 간판급 왜건 XC7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로 부활
-
현대차, 혁신의 속도만큼 중요한 것은 치밀한 전략
-
폴스타코리아, 국내 최대 규모 ‘스페이스 수원’ 공식 오픈
-
전기차의 그늘 속, 다시 주목받는 하이브리드…토요타가 강한 이유
-
한국앤컴퍼니,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설립
-
탑기어 '2025 올해의 전기차' 대상 포함 3관왕을 차지한 의외의 브랜드
-
일평균 31대씩 팔린 中 전기차 'BYD 아토 3' 지난달 543대 출고
-
BYD, 日 소형 전기차 시장 공략 '신모델 투입'으로 엄청난 위협
-
포드, 트럼프 경고에도 머스탱 마하-E 가격 인상 추진... '관세 충격' 현실화
-
KGM, 호주 AFL 명문 콜링우드 구단 스폰서십 체결... 현지 시장 경쟁력 강화
-
포드 추격하는 BYD, 순위 급상승... 4월 수입차 판매 전월 대비 14.8% 감소
-
'전기 부품 밀봉 불량' 현대차, 美 팰리세이드 차주에게 야외 주차 권고
-
5월 가정의 달, 패밀리 SUV '팰리세이드ㆍXC90' 중고차 시세 상승 주도
-
쉐보레 콜벳, 2026년형 혁신적 업그레이드... 비대칭 인테리어 최초 적용
- [유머] 강남 발레파킹 대참사
- [유머] 어머니는 강하다?
- [유머] 메이플 피방 재획하다가 현실 시비걸림
- [유머] 한여름에 양산을 써야 되는 이유
- [유머] 제발 좀 닥쳐
- [유머] 간식먹다 흘린 고양이
- [유머] 못마땅한 물범
- [뉴스] 화단에 심겨진 꽃 '뿌리째' 뽑아 간 할머니... 인기척 느껴지자 그대로 '줄행랑'
- [뉴스] 추성훈, '♥야노시호' 위해 '1000만원' 명품 반지 플렉스
- [뉴스] '엑셀방송' 악플 시달리던 서유리 '사법기관에 도전하지 말라' 강력 경고
- [뉴스] 손민수♥임라라, 쌍둥이 성별 알자마자 터진 한마디... '운 다 썼다'
- [뉴스] 공연 도중 공격 받아 사망한 20살 래퍼... 관객들 앞에서 최후 맞은지 12년
- [뉴스] 윤혜진, 엄태웅 복귀에 도시락 싸주며 내조... 애정 폭발
- [뉴스] 파킨슨병 투병 중에도 끝까지 무대에... 76세 '록의 전설'이 건넨 마지막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