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92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5-13 14:25
[기자 수첩] 美 공화당, IRA 단계적 폐지 공식화... 韓 자동차 '기회와 위기'
미국 정부의 전기차 지원 정책(IRA)에 맞춰 75억 9000만 달러(약 11조 원)의 투자로 지난 3월 준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IRA 폐지를 추진하면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기회와 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미국 하원 공화당이 2025년 예산안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 조항 폐지를 공식화했다. IRA는 전기차, 태양광, 수소에너지 등 청정 기술에 대한 대규모 세금 인센티브를 포함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친환경 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아왔다.
공화당이 제안한 새 예산안은 전기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에 달하는 세액 공제를 포함해, 수소 생산,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환경 규제까지 광범위한 항목에 대한 지원 철회를 담고 있다. 공화당의 계획이 현실화한다면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물론, 한국 완성차 업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자동차 업계에는 IRA 폐지에 따른 긍정적인 요소도 존재한다. 현재 IRA에 따라 전기차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선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차량만 인정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 기아의 수출 전기차는 대부분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어왔다.
하지만 IRA 자체가 폐지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테슬라, GM, 포드 등 현지 기업들도 더 이상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되면서 가격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가격 차별의 요소가 제거되면서 미국 업체들의 미국산 전기차와 공정한 경쟁을 할수 있는 유리한 상황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산 전기차의 상품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세액 공제가 사라지면 가격 외에 주행거리, 디자인, 품질, 브랜드 신뢰도 같은 핵심 요소들이 공정한 가격과 함께 매우 중요한 구매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들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아이오닉 5와 EV6, 플래그십 모델인 EV9은 글로벌 디자인 상을 휩쓸며 기술적 완성도와 상품성을 입증해왔다.
보조금 없는 시장에서 오히려 현대차그룹이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맞는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려 역시 가볍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약 11조 원을 투자해 연산 30만 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 메타플랜트를 건설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 투자는 IRA 인센티브와 미국 내 EV 수요 증가를 전제로 계획된 것이다.
만약 보조금이 폐지되고, 전기차 수요 자체가 위축된다면, 조기 수익 실현은커녕 공장 가동률 확보조차 어려울 수 있게 된다. 특히 고가 모델인 EV9이나 제네시스 전기차는 보조금에 민감한 시장 특성상 판매 둔화가 예상된다.
IRA 폐지가 실제로 통과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상원을 포함한 의회 전체의 입장이 조율돼야 하고, 기후 위기를 중시하는 다수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자동차 산업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보조금에 의존한 단기적 판매 전략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한국 자동차 업계는 글로벌 생산, 배터리 조달, 가격 정책 등 모든 전략에서 유연성과 분산성을 강화해야 한다. 미국에서의 전기차 투자를 재조정하거나, 유럽 및 동남아 시장 중심의 다변화 전략을 가속화하는 것도 고려해야 할 때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왜건의 명가'는 옛말… 볼보자동차, 더 이상 왜건은 없다...세단, SUV 판매 집중
-
미국, 캐나다·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30일 면제 결정
-
'자비없는 파워'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V8 트윈터보와 3개 전기모터 결합
-
수입차 2월 판매 전년 대비 24.4% 급증... 하이브리드카 비중 64.4%
-
[김흥식 칼럼] 막대한 투자로 개발했는데 앞이 막막해진 준중형 화물 전기차
-
폴스타, 재무 압박 속 4분기 실적 발표 연기…투자자 불안 가중
-
미국 자동차 업계, 트럼프 관세에 경고…차량 가격 25% 인상 전망
-
중국, AI 모델 및 벤처캐피털 투자 강화…기술 자립 가속화
-
기아-경기도ㆍ화성특례시,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협력
-
포르쉐코리아, 다섯 번째 복합 문화 공간 ‘포르쉐 스튜디오 한남’ 오픈
-
현대차 싼타페 '왕중왕' 2025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최고의 차' 수상
-
캐딜락, 순수 전기 '에스컬레이드 IQL' 공개... 공간 및 실용성 극대화
-
디자인 · 주행성능 싹 다 바꿨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출시
-
현대차 아이오닉 5 N 라인, 폭스바겐 ID.4 GTX와 맞짱... 결과는 판정승
-
세단도 아니고 SUV도 아니고...볼보, 차종의 벽을 깬 'ES90' 최초 공개
-
뮬리너의 유산과 장인정신, 벤틀리 벤테이가 아틀리에 에디션 출시
-
이베코 창립 50주년 '협업과 혁신, 강력한 유산 바탕 변화의 길 선도'
-
현대차·테이트 미술관, ‘마렛 안네 사라' 2025 현대 커미션 작가로 선정
-
블랙 라인업의 최상위 플래그십,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블랙 첫 출시
-
고맙다 '그랑 콜레오스' 월 7000대 고지가 보이기 시작한 르노코리아
- [유머] 포도 먹는 토끼
- [유머] 중국 가오남 엘리베이터 추락 사고
- [유머] 마법소녀
- [유머] 3000억원짜리 복권에 당첨 됐는데 절친에게 1억 줄 수 있냐
- [유머] 찾는 물건
- [유머] 못된 아이에겐 엉덩이 철썩철썩 체벌이야!
- [유머] 비글 GIF
- [뉴스] 오윤아, 발달장애 아들 근황 공개 '벽 때려 팔 골절됐다'
- [뉴스] '반갑구만 반가워요' 주인공, 故조금산 오늘(5일) 8주기
- [뉴스] 박나래 '조모상' 소식 듣고 가장 먼저 근조화환 보낸 두 연예인의 정체
- [뉴스] 호날두·메시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에 선정된 '톱 아이돌'의 정체
- [뉴스] '패셔니스타' 조세호, 유재석이 사준 명품 옷장에 '봉인' 해놨다
- [뉴스] 튀르키예 간 전현무, '수두룩한 수염+빨갛게 익은 얼굴'로 현지화된 근황 전해
- [뉴스] '키우던 행운목에 꽃이 활짝 펴 복권 샀더니 21억에 당첨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