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93[아롱 테크] 전기차 함부로 견인하면 '완파' 고전압 시스템 등 고가 장비 고장 초래
조회 2,98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3-13 11:25
[아롱 테크] 전기차 함부로 견인하면 '완파' 고전압 시스템 등 고가 장비 고장 초래
자동차를 운전하다 보면 고장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차량을 견인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불법주차 단속으로 본의 아니게 견인을 당하는 일도 있지요. 그런데 내연기관차와 달리 고전압 시스템을 탑재한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는 함부로 견인하면 고장은 물론 화재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 동호회인 ACE(Auto Club Europa)는 자동변속기 차량은 물론 전기 및 하이브리드차를 끈으로 연결해 직접 견인할 경우 자동변속기가 파손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특유의 회생제동으로 인해 고전압 시스템은 물론 고전압 배터리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차량을 견인할 때 일명 레커차라고 하는 견인 차량이 차량을 사용하게 되는데, 차량 구동 방식에 따라 견인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입니다. 전륜구동 차량은 대부분 견인 장치를 이용해 앞바퀴를 들어 뒷바퀴로 차량을 끌고 갑니다. 후륜구동 차량은 반대로 뒷바퀴를 들어 견인하게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차량을 끌고 가는 바퀴 아래쪽에 둘리(Dolly)라고 부르는 작은 받침대를 받쳐서 견인하기도 합니다. 네 바퀴를 모두 구동하는 사륜구동차량은 한쪽만 들어 견인할 경우 구동 시스템에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차량을 견인 차량에 직접 싣고 가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요.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는 견인할 때 앞, 뒷바퀴 어느 한쪽이라도 직접 지면에 닿은 상태로 견인할 경우 전기모터를 포함한 고전압 시스템과 고전압 배터리에 직접적인 손상을 미치게 됩니다. 따라서 반드시 차량을 견인차에 짐을 싣는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부득이한 경우 지면에 닿는 바퀴 아래쪽에 둘리를 받쳐 이동해야 하지요.
이처럼 전기차(이하 하이브리드차 포함)를 견인할 때 차량을 직접 끌고 가지 않는 이유는 회생제동이라는 고전압 시스템 특유의 특성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전기차는 회생제동이라는 시스템을 사용해 브레이크를 밟거나 액셀러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전기모터가 발전기로 변환돼 전기를 생성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는 물론 고장 또는 사고로 인해 고전압 시스템이 망가진 경우더라도 구동 바퀴가 계속 회전할 경우 회생제동이 이뤄지게 됩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이때 발생한 전기로 고전압 배터리를 충전하지만 견인상태에서는 정상적인 충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기모터 내부의 스테이터 코일에 열이 발생하고 코일이 손상되게 됩니다.
내연기관차가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 계속 시동을 걸면 스타트 모터 과열로 탄내가 나는 것과 같지요. 이렇게 지속해 전기모터 내부에서 열이 발생하면 내부 회로가 손상돼 결국 모터가 회생 불능상태가 됩니다. 또한 회생제동으로 전기모터에서 발생한 교류 전기를 직류로 변환해 고전압 배터리로 충전해 주는 인버터 역시 견인상태에서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열 손상에 따른 고장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기차는 400V 이상의 고전압 전기를 사용하므로 열이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견인 때와 같이 비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전기모터와 인버터(컨버터 포함)와 같은 고전압 시스템, 고전압 배터리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아 열적 손상을 막을 수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스템이 망가지는 것은 물론 심하면 전기차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지요. 실제로 전기차를 견인하다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심심찮게 보고되고 있기도 합니다. 이것이 전기차를 견인할 때는 반드시 차량을 견인차에 싣고 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한국타이어, 모터스포츠 다큐멘터리 ‘The First(더 퍼스트) 2’ 티빙 공개
[0] 2024-11-15 16:45 -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발탁…글로벌 경쟁력 강화
[0] 2024-11-15 16:45 -
[영상] 지리의 GEA 플랫폼: 전기차 시장을 바꿀 4-in-1 아키텍처
[0] 2024-11-15 16:45 -
[영상] 전기 G클래스의 등장,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0] 2024-11-15 16:45 -
장재훈 사장 완성차담당 부회장 승진...현대차그룹, 대표이사·사장단 임원인사
[0] 2024-11-15 16:45 -
'브랜드는 테슬라' 美서 치사율 가장 높은 차 1위에 오른 비운의 국산차
[0] 2024-11-15 16:45 -
[EV 트렌드] 中 샤오미, 7개월 만에 SU7 생산 10만 대 이정표 달성
[0] 2024-11-15 16:45 -
美 NHTSA, 포드 늑장 리콜에 벌금 2300억 부과...다카타 이후 최대
[0] 2024-11-15 16:45 -
제 발등 찍나? 일론 머스크, 트럼프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 동의
[0] 2024-11-15 16:45 -
강남 한복판에서 '벤츠 또 화재' 이번에는 E 클래스 보닛에서 발생
[0] 2024-11-15 16: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미국 캘리포니아주, 3분기 배터리 전기차 판매 22.3% 증가
-
옵션 추가에 합리적 가격, 2024 르노코리아 XM3 1.6 GTe 인스파이어 시승기
-
특허청, 2023년 자동차모빌리티 기술 특허 포럼
-
맥라렌, 창립 60주년 기념 비스포크 옵션 공개.. 3대 레이싱 우승 ‘트리플 크라운' 상징 색상
-
'한 달간 팔린 E-클래스 2400여 대' 10월 수입차 판매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
출고 2년ㆍ주행거리 2만km 미만 ‘신차급 중고차’ 시세 최대 6%↓…신차 할인 영향
-
안정적 재무 성과 거둬...아우디그룹 올 3분기까지 140만 5000대 판매
-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채용 연계형 '소프티어 부트캠프 3기' 모집
-
오빠차?, 아니 회사차...8000만 원 이상 법인차 내년부터 연두색 번호판
-
중고차 시장 경쟁 격화…업력 20년 이상 플랫폼 기업의 대응책은?
-
현대차그룹,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평가서 3년 연속 최다 수상
-
현대자동차-국립현대미술관,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3' 개최
-
한국타이어,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 구축 위한 '한국형 블랙사이클' 컨소시엄 킥오프 회의 개최
-
만점 기준 확 높였는데...현대차 아이오닉 5, 美 IIHS 최고 안전 등급 가볍게 획득
-
아이오닉 5 89%↑, EV6 30%↑...현대차ㆍ기아 순수 전기차 美 판매 급증
-
[아롱 테크] 출력과 성능 장점 많은 GDI 엔진 상태를 최적으로 유지하는 법
-
한국타이어,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 구축 위한 '한국형 블랙사이클' 킥오프 회의 개최
-
현대차그룹, 美 뉴스위크 '2023 오토 어워즈’ 11개 부문 석권...기아 8개 최다 수상
-
토요타, 2024 회계연도 영업이익 65% 증가 전망
-
9월 국내 5사 판매실적, 수출 증가로 내수 부진 만회
- [유머] 분노하는 고양이
- [유머] 요즘 시험문제 근황
- [유머] 직장인 밸런스게임
- [유머] 우리 신입의 똑똑한점
- [유머] 서로 마주쳤을때
- [유머] 영국인이 한국 토스트에 실망한 이유
- [유머] 시발 ㅋㅋㅋㅋㅋㅋ좆리자드 시벌것들
- [뉴스]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주고 집에 돌려보냈다가 사망케한 내과 의사, 대법서 '무죄'로 뒤집혀
- [뉴스] 초코파이·생리대 담긴 대북 전단에... 김여정 '잡종 개XX들, 대가 치를 것'
- [뉴스] 목줄없이 반려견 3마리 산책시키다 시민 공격... '잘못 없다' 법정서 따지던 견주, 이런 결말 맞았다
- [뉴스] 대포 카메라 든 아이돌 극성팬, 수능 고사장 내부까지 쫓아 들어와... 경찰까지 출동
- [뉴스] 베트남 여행 중 맥주 시원하게 병나발 했다가... 정일우, 뜻밖의 근황 전해졌다
- [뉴스]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한국, 이민자 50% 급증... 증가율 OECD 2위
- [뉴스] 중학교 때 장난으로 후배 발 걸어 넘어뜨린 남성, 성인돼 형사처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