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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트럼프 관세, 美서 1000만 원 오른 '미국산 수입차' 사야 할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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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5-03-31 22:25

[기자 수첩] 트럼프 관세, 美서 1000만 원 오른 '미국산 수입차' 사야 할 판

포드 F-150은 미국에서 생산하지만 부품의 55%를 수입해 조립하고 있는 포드 F-150은 미국에서 생산하지만 부품의 55%를 수입해 조립하고 있는 '미국산'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오토헤럴드)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일부터 모든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제조한 차량에는 관세가 전혀 없을 것'이라며 '여러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게 될 것'이라며 관세 부과 의지를 꺾지 않았다.

관세 기준의 세분화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것이 없지만 트럼프의 관세로 미국 자동차 가격은 최대 1만 달러(약 1471만 원), 평균 4500달러(약 661만 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관세가 결국 미국 소비자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수입차 가격이 오르는 것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최종 원산지를 'Made In USA'로 볼 수 있는 모델이 극소수에 불과한 만큼 트럼프가 기대하는 미국 브랜드의 판매 증가나 현지 생산 유입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지 소비자들까지 미국산으로 알고 있는 인기 차량 가운데 상당수는 현지에서 조립했지만, 수입차로 분류되는 모델들이 많다. 

미국은 AALA(American Automobile Labeling Act) 제도로 미국산을 정의한다. 미국과 캐나다산 부품 사용 비율이 50% 이상이어야 하고 현지에서 최종 조립을 한 경우에만 미국산 자동차가 될 수 있다. 모든 자동차는 15% 이상 사용한 부품 원산지, 엔진과 트랜스미션(변속기)의 원산지를 표시한 AALA 라벨을 소비자가 가장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곳에 부착해야 한다. 

모든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제공하는 미국 AALA 라벨에는 미국과 캐나다산 부품 사용 비율과 최종 조립지, 엔진과 변속기의 원산지가 표기돼 있다. (AALA)모든 자동차에 의무적으로 제공하는 미국 AALA 라벨에는 미국과 캐나다산 부품 사용 비율과 최종 조립지, 엔진과 변속기의 원산지가 표기돼 있다. (AALA)

예를 들어 캐딜락 CT4의 경우 미국에서 조립하지만, 캐나다와 미국산 부품을 15%밖에 사용하지 않아 미국산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혼다 아큐라 ADX도 30%에 불과해 미국산으로 보지 않는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픽업트럭 포드 F-150도 55%의 부품을 수입해 조립한 수입차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 현지 생산 비율 상위 8개 업체 목록 가운데 100% 미국산은 테슬라가 유일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 100%를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고 부품의 60~70%를 미국에서 조달한다.

포드가 77%로 뒤를 이었고 스텔란티스, 닛산과 GM이 각각 57%, 52%로 절반을 넘었지만 문제는 이들 차량에 쓰인 부품 상당수가 캐나다와 멕시코산이라는 점이다. 현재 기준을 적용하면 미국산 수입차라는 얘기다. 

도요타는 48%, 현대차-기아는 33%, 폭스바겐은 21% 수준이다. 현대차 기아는 작년 미국 시장에 판매한 자동차 가운데 33%를 현지에서 생산해 공급했고 캐나다와 멕시코 조립 물량이 8%, 그 외 지역에서 59%를 수입해 팔았다.

현지에서는 수입 비중이 높은 현대차와 기아의 관세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포드와 GM, 스텔란티스 그리고 도요타와 닛산, 혼다, 폭스바겐 등도 현지 생산 차량의 부품 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한 수입차로 분류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의 가격 인상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빅3가 트럼프 관세에 적극 반대하는 이유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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