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111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3-28 15:00
[르뽀] 모터사이클 '돈이 아깝지 않은 필수 과정'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
경기도 이천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경기 이천=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두 발 달린 것들, 자전거는 물론 소싯적 모터사이클도 제법 탄다는 소리를 들었다. 2종 소형 면허는 없지만 지금 다시 모터사이클을 탄다고 해도 따로 '교육'이 필요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오만이었다. 국내 최대 규모 혼다코리아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경기도 이천)'에서 초보자 스쿠터' 과정을 체험하면서 느낀 건 모터사이클이 길어야 10분 남짓한 기능 시험을 치르고 받는 면허로 이런 과정 없이는 절대 도로를 달려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다. 거리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누구나 쉽게 몰고 다니는 모터사이클 '혼다 PCX'조차 만만치 않았다.
혼다는 오는 2050년 혼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은 혼다 안전의 역사가 전기된 센터의 리셉션이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혼다, 2050년 교통사고 제로를 위한 투자
경기도 이천 부발역 인근에 있는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오는 2030년까지 혼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관련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 '제로'라는 목표를 위해 설립됐다. 1964년 일본에서 처음 설립된 안전운전 교습소는 이천에 있는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를 포함, 전 세계에 43개의 거점이 운영되고 있다.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는 21번째 안전운전 교육 시설이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이론과 굴절, 좁은 길 등 4개의 코스 통과로 간단하게 원동기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우리와 다르게 일본의 모터사이클 면허는 합숙을 포함해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들고 S자 코스, 슬라럼, 급정지, 신호 대기 그리고 미끄러짐, 발착 지점 이탈, 넘어짐 시 탈락, 후방 이동 등 까다로운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모터사이클에 대한 기본 상식과 안전 운전 요령, 필수 장구를 갖추면 더 즐거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참고 이미지)
우리와 또 다른 건 상당수의 면허를 취득한 후에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와 같은 전문 학원에서 안전한 운전을 위한 실전 교육을 받는다는 점이다. 센터의 김선수 교관은 '우리나라에서 면허를 따고 운전하고 있는 사람들도 일본 면허 시험에서는 탈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면허를 따는 과정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운전 습관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국내에서 발생하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지만 이륜차(자전거, 모터사이클) 사고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통계를 보면 최근 10년간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8.6%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이륜차 사고는 52.7% 급증했다.
김선수 교관은 '모터사이클은 치명적인 사고에 취약한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라이더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기본적인 운전 요령과 수칙을 지키면 오히려 더 안전할 수 있다'라며 '주행 전 주변을 살피는 요령, 모터사이클을 점검법, 올바른 자세 등 안전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모든 과정을 센터에서 교육한다'라고 했다.
돈이 아깝지 않은 시간... 다시 붙은 자신감
센터의 교육은 모든 안전 장구를 완벽하게 갖춘 후 시작한다. 안전 장구는 모두 무상으로 대여한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교육은 오전 10시 시작해 오후 5시까지 이어진다. 원동기 면허가 없는 탓에 스쿠터로 진행한 이날 비기너 코스를 마치면 다음 단계인 타운 라이더, 투어 라이더 그리고 고급 과정인 테크니컬 라이더 코스로 난도를 높일 수 있다.
간단한 이론 교육을 마치면 풀 페이스 헬멧, 글러브, 가슴 보호대와 부츠 그리고 무릎과 팔꿈치 보호대까지 모든 보호 장구를 완벽하게 갖춰야 한다. 김선수 교관은 '10년을 안전하게 탔어도 단 한 번의 사고로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 수 있는 것이 모터사이클'이라며 '이런 사고에서 부상을 줄일 수 있는 안전 장구는 언제 어떤 라이딩을 하든 반드시 챙겨 올바르게 착용해야 한다'라고 했다.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 김선수 교관이 모터사이클의 기본 안전 점검 요령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교육은 모터사이클을 안전하게 주차하고 전후로 이동하는 방법을 시작으로 연료를 채우는 사소한 요령은 물론 시동을 걸고 방향 지시등을 켜고 전, 후 제동 레버의 방법과 조작법, 안전하게 핸들을 쥐는 법, 올바른 승차 자세, 넘어진 모터사이클을 힘들이지 않고 세우는 요령 등 초보 운전자가 놓치기 쉬운 기본 조작법을 알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실제 주행에서는 회전과 슬라럼 등을 직접 체험하며 시선을 통해 방향을 틀고 정확한 제동 요령까지 습득하게 된다. 어설프게 시작했던 처음과 다르게 '멀리 보세요. 회전할 때 가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 전경을 보세요. 바이크가 알아서 해 줍니다'라는 교관의 지시를 따르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운전하는 재미가 붙기 시작한다.
센터에서는 넘어진 모터사이클을 안전하게 세우고 쉽게 주차하고 수동으로 이동하는 요령까지 교육한다. (혼다 코리아)
센터에서는 넘어진 모터사이클을 안전하게 세우고 쉽게 주차하고 수동으로 이동하는 요령까지 교육한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교관의 꽁무니를 따라 잡지도 못했던 처음과 다르게 커다란 원 선회, 라바콘을 돌며 감속과 제동 가속을 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제법 수준이 높은 뱅킹, 6m 간격의 슬라럼, 플록턴, 평균대를 통과하는 일도 어렵지 않게 된다.
처음에는 불안했던 교육 참가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운전에 자신감이 붙는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교육을 마칠 때가 오면 대다수 초보 운전자들도 어려운 코스를 안전하고 능숙하게 받아 들일 수 있게 된다. (혼다 코리아)
현장에서는 모터사이클의 급제동, 사각지대 감지 등 실제 도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여러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요령도 배울 수 있다. 교육을 마치면 운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상으로 안전에 대한 자신감이 붙는다. 하루 종일을 투자해야 하지만 돈이 아깝지 않은 시간이다.
경량 슈퍼 커브부터 헤비급 골드윙까지 체험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의 교육용 모터사이클, 슈퍼커브부터 골드윙까지 약 60개의 모델로 교육이 이뤄진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에는 60개가 넘는 혼다 모터사이클 라인업이 교육용으로 준비돼 있다. 교육생들은 경량 스쿠터 슈퍼 커브(Super Cub)부터 4000만 원대 골드 윙(Gold AWing)을 직접 몰며 단계별 난도에 맞춰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센터의 시설도 완벽하다. 교육생을 맞이하는 리셉션, 안전 장구를 대여하고 착용하는 피팅룸과 라커 그리고 샤워실과 휴게실, 강의실을 갖추고 있다. 혼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의 정비 교육을 위한 시설도 마련돼 있다.
혼다 에듀케이션 교육생 강의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센터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 5회 운영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교육 비용은 27만 원으로 꽤 비싸지만 모든 코스가 동일하다. 혼다 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신청을 받고 있는데 3월은 꽉 차 있고 본격적인 라이딩 시즌이 시작되는 4월에도 일정이 다 채워져 있다'라고 했다.
국내 모터사이클 등록 대수가 약 224만 대(2월 기준)에 달하고 이륜차 사고가 전혀 줄지 않고 증가하는 상황에서 혼다 에듀케이션과 같은 시설에 라이더들이 얼마나 많은 관심이 있고 왜 필요한지를 실감한 하루였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첫 전용 전기차 EV5… 글로벌 판매로 기대감 고조
-
'세련된 컬러감으로 다시' 쉐보레, 2026년형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 그란카브리오 엔트리 출시 '프리마 에디치오네' 한정 제공
-
폴스타,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전기차 부문 3년 연속 1위 수상
-
BMW, 창립 30주년 기념 '컨버터블 · 쿠페 · 세단' 온라인 한정판 5종 출시
-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도' 람보르기니 1분기 판매 역대 최고
-
기아, 인도 전략형 3열 미니밴 '카렌스 클라비스' 완전 공개
-
폴스타코리아, 국내 최대 규모 ‘스페이스 수원’ 오픈…고객 접점 확대 속도
-
단종됐던 볼보 간판급 왜건 XC7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로 부활
-
현대차, 혁신의 속도만큼 중요한 것은 치밀한 전략
-
폴스타코리아, 국내 최대 규모 ‘스페이스 수원’ 공식 오픈
-
전기차의 그늘 속, 다시 주목받는 하이브리드…토요타가 강한 이유
-
한국앤컴퍼니,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한국앤컴퍼니벤처스’ 설립
-
탑기어 '2025 올해의 전기차' 대상 포함 3관왕을 차지한 의외의 브랜드
-
일평균 31대씩 팔린 中 전기차 'BYD 아토 3' 지난달 543대 출고
-
BYD, 日 소형 전기차 시장 공략 '신모델 투입'으로 엄청난 위협
-
포드, 트럼프 경고에도 머스탱 마하-E 가격 인상 추진... '관세 충격' 현실화
-
KGM, 호주 AFL 명문 콜링우드 구단 스폰서십 체결... 현지 시장 경쟁력 강화
-
포드 추격하는 BYD, 순위 급상승... 4월 수입차 판매 전월 대비 14.8% 감소
-
'전기 부품 밀봉 불량' 현대차, 美 팰리세이드 차주에게 야외 주차 권고
- [유머] 프랑스 화가가 그린 바텐더
- [유머] 캣맘들을 도망가게 한 안내문
- [유머] 누르면 약 10억을 줌..
- [유머] 브라질 피자 배달부
- [유머] 작으면 좋은 이유
- [유머] 토끼의 점프력
- [유머] 환장의 콤비
- [뉴스] 서이초 교사 순직 2주기... 교사들에게 '변화 있냐?' 물어봤더니 돌아온 대답
- [뉴스] '어르신들 위해 더 쉽게 만들어주세요'... 정부, 키오스크에 '편의성 등급제' 도입한다
- [뉴스] '두 유 노 미?'... 베트남서 인지도 테스트 진행한 박성웅, 결과는?
- [뉴스] 지난해 남편과 사별한 김용림, 故남일우 떠올리며 '어디 촬영 가 있는 것 같아'
- [뉴스] 통합 시청수 7억 돌파한 '오징어 게임' 시즌1·2·3, 넷플릭스 비영어 랭킹 1·2·3위 '올킬'
- [뉴스] 정가은, '생활고' 겪을 당시 아픔 고백... '돈 없어 딸에게 몇천원짜리 케이크도 못 사줬다'
- [뉴스] '내가 다 해줄게'... 천명훈, 중국인 썸녀 소월 발까지 씻겨주며 직진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