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82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3-17 17:25
[기자 수첩] 러-우 전쟁 끝나면 '현대차 쏠라리스'... 中 자동차 퇴출 될 것
현대차가 지난 2023년 단 돈 14만 원에 매각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2022년 2월)한 직후 외국 브랜드가 모두 철수하면서 부진했던 러시아 신차 시장은 작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고점을 찍었던 2010년 300만 대에 비할 것은 아니지만 작년에 전년 대비 56% 증가한 147만 여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AEB(유럽 기업인 협회)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 2월 신차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7만 9941대에 그쳤다. 올해 판매 누적 대수는 19만 여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가량 줄었다.
러시아 신차 수요가 갑작스럽게 줄어든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꼽힌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았고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 시장을 장악한 중국 브랜드의 품질에 대한 불만 누적으로 살 만한 차가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없는 차는 러시아 산이라고 스스로 얘기하는 시장이고 서방에서 수입도 막혀 있으니 사고 싶은 차가 없다는 마음이 이해가 간다.
여기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이 성사되고 종전으로 이어지면 러시아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프랑스 르노, 미국의 포드 그리고 한국의 현대차와 기아가 복귀할 것이고 이에 맞춰 신차 구매를 늦추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분위기가 싸해지면서 중국 브랜드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중국이 장악했다. 외국 브랜드가 철수한 공장을 인수하고 현지 업체와 합작, 공급 물량을 늘려 시장의 60%를 점유했다.
러시아 브랜드가 30%, 나머지는 강력한 제재에도 어두운 경로로 반입된 것들로 채워졌다. 러시아 매체인 레알노예 브레먀(Realnoe Vremya)는 서방국 자동차 브랜드가 복귀하면 중국은 러시아 시장을 지켜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는 품질 문제와 함께 러시아에서는 전쟁 덕분에 어부지리로 시장을 차지해 놓고 딜러와 서비스 네트워크 등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들어왔다. 중국 업체들도 전쟁이 끝나면 서방 업체들이 복귀할 것이 뻔한 상황에서 투자를 하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다.
전쟁이 끝나면 수많은 딜러와 소비자들이 쏠라리스(현대차), 리오(기아) 그리고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로 몰려갈 것이고 따라서 중국의 영향력과 존재감이 풍선처럼 꺼질 수 있다는 얘기들도 이런 저런 매체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전쟁 이전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점유율을 높여왔던 현대차와 기아가 가장 먼저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KG모빌리티, 르노와 푸조, 폭스바겐, 도요타와 닛산 등도 종전 후 러시아 복귀를 두고 신중한 검토를 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러시아 복귀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폐쇄된 공장, 다른 모델이 생산되고 있던 라인, 판매와 서비스 네트워크를 재건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짧지 않을 것이다. 팔았던 공장을 되사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현대차는 2023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14만 원에 팔고 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전쟁 전인 2021년 현대차는 16만7331대 기아는 20만 5801대로 37만 대를 팔았던 시장이다. 러시아 시장 복귀가 쉽지 않은 일이지만 트럼프의 관세 전쟁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미국 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 본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롯데렌터카, 업계 최초 ‘차방정 플러스 멤버십’ 출시…월 3천 원으로 차량 유지비 절감
[0] 2025-05-08 11:45 -
이비오스, 자외선·HEVL 동시 차단 ‘더마쉴드’ 출시…차량용 윈도우 필름에 헬스케어 접목
[0] 2025-05-08 11:45 -
2028년 친환경 수소열차 본격 상용화… 국토부 실증 사업 착수
[0] 2025-05-07 17:25 -
'예상보다 빠른 출시'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RWD 美 판매 돌입
[0] 2025-05-07 17:25 -
美 NBA 전설 샤킬 오닐, 애지중지 사이버트럭과 결별한 이유? “너무 짧아서”
[0] 2025-05-07 17:25 -
아우디, 말레이시아서 고급 Q7 조립 시작… 동남아 시장 공략 강화
[0] 2025-05-07 14:25 -
현대차, 북미 겨냥 차세대 엑시언트 수소 트럭, 자율주행 기업과 협력
[0] 2025-05-07 14:25 -
BYD, 4월 전기차·하이브리드 판매 38만 대 돌파… 해외 판매도 '고공 행진'
[0] 2025-05-07 14:25 -
유럽서 테슬라 판매 급감 지속… 신형 모델 Y 출시에도 '수요 부진' 심화
[0] 2025-05-07 14:25 -
日보다 높은 자동차 생산 인건비, 韓 우수한 엔지니어링과 자동화로 통제
[0] 2025-05-07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김흥식 칼럼] 막대한 투자로 개발했는데 앞이 막막해진 준중형 화물 전기차
-
폴스타, 재무 압박 속 4분기 실적 발표 연기…투자자 불안 가중
-
미국 자동차 업계, 트럼프 관세에 경고…차량 가격 25% 인상 전망
-
중국, AI 모델 및 벤처캐피털 투자 강화…기술 자립 가속화
-
기아-경기도ㆍ화성특례시, 'PBV 기반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협력
-
포르쉐코리아, 다섯 번째 복합 문화 공간 ‘포르쉐 스튜디오 한남’ 오픈
-
현대차 싼타페 '왕중왕' 2025 세계 여성 올해의 차 '최고의 차' 수상
-
캐딜락, 순수 전기 '에스컬레이드 IQL' 공개... 공간 및 실용성 극대화
-
디자인 · 주행성능 싹 다 바꿨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출시
-
현대차 아이오닉 5 N 라인, 폭스바겐 ID.4 GTX와 맞짱... 결과는 판정승
-
세단도 아니고 SUV도 아니고...볼보, 차종의 벽을 깬 'ES90' 최초 공개
-
뮬리너의 유산과 장인정신, 벤틀리 벤테이가 아틀리에 에디션 출시
-
이베코 창립 50주년 '협업과 혁신, 강력한 유산 바탕 변화의 길 선도'
-
현대차·테이트 미술관, ‘마렛 안네 사라' 2025 현대 커미션 작가로 선정
-
블랙 라인업의 최상위 플래그십, 제네시스 G90 롱휠베이스 블랙 첫 출시
-
고맙다 '그랑 콜레오스' 월 7000대 고지가 보이기 시작한 르노코리아
-
현대차ㆍ기아 내수 집중, 자동차 2월 반전 성공... 전년 대비 4.1% 증가
-
GM 한국사업장, 2월 총 39,655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29.5% 증가
-
100년 동안 같은 게 아니었어?... 포드 로고에 느닷없이 관심이 쏠린 이유
-
기아, 2025년 2월 25만 3,850대 판매
- [유머] 호불호 많이 갈린다는 여자친구 취향
- [유머] 일당 20만원짜리 알바
- [유머] 여동생의 만행
- [유머] 어느 독일인의 한글 문신
- [유머] 월급 안주는 편의점 사장
- [유머] 옛날게임 vs 요즘게임
- [유머] 옆집 남자아이
- [뉴스] '득녀' 손담비, 출산 한 달만에 붓기 없는 날씬한 몸매 자랑
- [뉴스] 정시아, 자식농사 대박났다... '예원학교 입학한 딸, 작품 두 점 팔았다'
- [뉴스] 김종민 '동방신기가 축가 듣던 아내, 내 손 놓더라'
- [뉴스] 조나단, 안검하수·돌출입 진단받아... '한가인 보다 적게 나온' 성형 견적 공개
- [뉴스] 숨겨온 두 딸 고백한 KCM... '아내, 고생 많이 했다'
- [뉴스] 50대 맞아?... 요가로 자기관리하는 유명 여배우의 일상
- [뉴스] 수업 거부해 듣지도 않으면서... '국가장학금' 신청한 의대생, 4600명 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