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116세계 여성의 날, 포드가 공개한 발칙하고 끔찍한 차 '익스플로러 남성 전용 에디션'
조회 3,641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3-09 17:25
세계 여성의 날, 포드가 공개한 발칙하고 끔찍한 차 '익스플로러 남성 전용 에디션'
미국 여성 노동자 수 십만 명이 노동시간과 환경 개선,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1908년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을 기념, 1975년 유엔은 매년 3월 8일을 '여성의 날'로 정했다. 여성의 날을 우리나라가 법정 기념일로 정한 때는 2018년이다. 선진국에서 여성의 날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날을 공휴일로 정한 국가도 일부 있으며 유럽 등에서는 공식 행사를 갖기도 한다. 가정에서도 남편과 아이들이 아내이자 엄마인 여성에 빵과 장미를 선물하기도 한다. 여성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쏠리는 날,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가운데 하나인 미국 포드가 인기 모델인 익스플로러의 '남성 전용 에디션(Men's Only Edition)'을 현지 시각으로 8일 전격 공개했다.
'더 익스플로러 남성 에디션'은 블랙으로 외관에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익스플로러 남성 에디션에는 반드시 있어야 할 부품들이 대거 빠져 있다. 앞유리 와이퍼, 냉난방 히터, 방향 지시등, 리어뷰 미러, GPS를 활용한 내비게이션 등 운전에 필요한 장비를 대거 들어내 몸집을 가볍게 했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단 하나만 빠져도 일반 도로 운전이 불가능한 필수 장치들이다. 그런데 왜 하필 포드는 감히 여성의 날에 비난 받을 것이 뻔한데, 안전 운전에 필요한 필수 장비들을 걷어내고 남성만을 위한 에디션이라며 공개했을까?
포드는 자동차 운전에 반드시 필요한 이런 장치들을 여성들이 발명했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익스플로러 남성 에디션'을 소개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자동차의 앞유리 와이퍼는 미국 여성 메리 앤더슨(Mary Anderson)이 1903년 최초로 발명해 오늘 날로 이어졌다.
차량용 히터를 개발한 것도 미국 여성 마가렛 윌콕스(Margaret Wilcox)다. 그녀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파이프를 통해 실내로 연결하는 아이디어로 1893년 특허를 취득했다. 그녀가 발명한 '차량용 난방 시스템’을 시작으로 계절과 기온에 상관없이 운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히터가 차량에 적용되기 이전, 해마다 겨울이면 달리는 자동차에서 동상에 걸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유명한 여배우이자 발명가인 플로렌스 로렌스(Florence Lawrence)가 없었다면 방향 지시등이 없는 익스플로러를 운전하며 손을 내밀어 수신호로 다른 차량에 진행 방향을 알려야 했을지도 모른다. 로렌스가 1914년 발명한 기계식 방향지시등과 제동등은 처음에는 깃발이 전개되고 튀어 올라오는 방식에서 이후 전자식으로 진화했다. 그 사이 천문학적 교통사고를 막아냈을 것이다.
자동차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앞 만 보고 달리는 것이 교통안전의 기본 상식이었다. 하지만 도로가 만들어지고 차량이 늘면서 좌우, 후방 등 주변 차량을 살피는 것이 중요해졌다. 리어뷰 미러의 개념을 처음 만든 사람도 여성이다. 영국 최초의 여성 레이서였던 도로시 레빗(Dorothy Levitt)이 뒤쪽 상황을 보기 위해 손거울을 사용하면서 개념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자동차 경주에서 리어뷰 미러를 장착한 레이서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반차들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포드 익스플로러 남성 에디션은 이렇게 100년 이상의 산업 역사에서 여성의 아이디어와 역할, 기여가 아니었다면 오늘날 자동차는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역설적으로 알리려는 캠페인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남성 전용 에디션이 도로에 나올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BYD, 한국시장 진출... 첫 모델은 아토3
[0] 2025-01-16 17:25 -
베트남, 2024년 신차 판매 25% 감소
[0] 2025-01-16 14:25 -
러시아, 2024년 신차 판매 48.4% 증가한 157만대
[0] 2025-01-16 14:25 -
르노와 지리 합작 호스 파워트레인 포르투갈 공장에서 e모터 생산 개시
[0] 2025-01-16 14:25 -
中 BYD 韓 상륙, 차이나타운서 '아토 3' 출시... 실 구매가 2000만 원대
[0] 2025-01-16 14:25 -
KGM, 피니아와 디젤 기반 수소 엔진 차량 개발... 주행거리 500km 이상
[0] 2025-01-16 14:25 -
[뜨거운 희망, 양승덕의 국밥 기행 11] 18시간의 정성과 토렴의 온기, 고바우 설렁탕
[0] 2025-01-16 14:25 -
한국타이어, 2025 시즌부터 3년간 WRC 전체 클래스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
[0] 2025-01-16 14:25 -
BMW 코리아, 뉴 M4 컴페티션 스포츠 및 올 블랙 에디션 3종 온라인 한정 출시
[0] 2025-01-16 14:25 -
현대차, 전기차 구매·보유·중고차 잔존가치 보장 ‘2025 EV 에브리 케어’ 출시
[0] 2025-01-16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자율주행 버스·택시 시범 운행, 제주에서 내륙까지 더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
-
현대차그룹 이상엽 부사장, 월드카 어워즈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선정
-
[영상시승] 픽업트럭 최상위 포식자, GMC 시에라 드날리
-
한국토요타, 크라운과 알파드, 하이랜더 HEV 한국시장 투입 이유
-
쌍용자동차, 2022년 경영실적…매출 3조 4,233억 원
-
르노코리아 'QM6 퀘스트' 화물차에 사골 소리 듣고도 사전 예약 몰린 이유?
-
큰 물에서 더 잘 노는 '쉐보레트레일블레이저' 1월 국산 SUV 중 해외 판매 1위
-
현대차, 육상ㆍ하늘 연결 통합 MaaS 플랫폼 구축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 참가
-
람보르기니, 우라칸 스테라토 향상된 랠리모드로 설원도 완벽 주행...제로백 3.4초
-
순두부찌개 최고예요, 한국 음식에 푹 빠진 세계 최대 자동차 브랜드 한국 CEO
-
한국타이어, 전 세계 50개 타이어 브랜드 2023 여름용 타이어 테스트 제동거리 부문 1위
-
[북해도 르포] 동양의 알프스에서 발견, '폭설 · 혹한'에 맞서는 자동차 노하우
-
한국토요타자동차, ‘모두를 위한 전동화’ 전략 아래 렉서스토요타 총 8종 신차 출시계획 발표
-
흑자를 향해 순항, 쌍용차 작년 매출 3조 4233억 원...손실 대폭 감소
-
토요타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 전기모드로 최대 63km...5570만 원
-
한국 토요타 작심 라인업, 올해 크라운크로스오버와 하이랜더 등 8종 출시
-
“중국시장, 21~30세의 젊은 여성 오너가 시장 주도”
-
테슬라, 브라질 리튬업체 시그마 리튬 인수 고려?
-
LG전자, 차량 사이버보안 인증으로 글로벌 전장시장 공략 속도낸다
-
PGA 투어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성황리에 마쳐
- [유머] 옛날 30대 vs 요즘 30대
- [유머] 의외로 한국이 원조인 것
- [유머] 소원을 늘리는 소원이 현재까지도 금지인 이유.jpg
- [유머] 진짜 마우스가 되어버린
- [유머] 거의 김두한급 주먹
- [유머] 삼겹살 굽기 아티스트
- [유머] 싱글벙글 피튀기며 일하는 직업
- [뉴스] 故 이희철 애도 속에 영면 들었다... 유가족이 전한 마지막 메시지
- [뉴스] 보건인 꿈꾸던 고3 학생...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새명 선물하고 세상 떠났다
- [뉴스] [속보] 윤 대통령 측 '대통령, 5시 체포적부심 불출석'
- [뉴스] 카페 바닥에 '소변 실수'한 어린 아이... 부모가 냅킨으로 닦아 치우고도 욕 먹은 이유
- [뉴스] 일본 간 외국인 1위는 한국인... 현지에서 쓴 돈 보니
- [뉴스] 훔친 택시로 경찰차 들이받은 것도 모자라 역주행까지한 절도범
- [뉴스] 손님 30명 집단 구토한 부천 샤브샤브집 검사결과... '음식 문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