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464'차량 자율회수 시스템'으로 본 커넥티드카 시대의 악몽
조회 2,440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3-03-08 11:25
'차량 자율회수 시스템'으로 본 커넥티드카 시대의 악몽
자율주행, 전동화로 대표되는 자동차 산업의 혁신은 우리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의 확대는 운송부문에서의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합니다. 커넥티드카는 과거에는 누릴 수 없었던 서비스와 기능을 자동차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또한 별도의 점검비용 없이 기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자율주행 차량을 통해 더 안전한 주행 환경도 만들고 있습니다. 화된 차량은운전을 훨씬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결국 자동차 기업들의 목표는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최근 포드는 차량 회수를 지원하는 커넥티드/자율주행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습니다. 신청한 특허 내용에는 차량을 통한 메시지 보내기, 공조장치 작동, 위치확인을 통해 특정 시간 또는 설정된 지역에서만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여러 커넥티드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특허 신청 내용 가운데 많은 이들이 우려하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차량을 자동으로 압류장으로 이동시키거나, 연식이 오래된 차량을 폐차장으로 이동시키는 내용이었습니다.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이 기재된 이 기능은 대출 기관 및 경찰과 직접 연락하는 것을 포함하는 전체 차량 회수 프로세스를 원격으로 시행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포드가 이런 기능의 특허를 신청한 데에는 미국의 현재 차량 감독 절차에서 기인합니다. 캘리포니아 및 뉴욕과 같은 주에서는 차량 소유주가 차량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연체하는 경우 채권자는 운전자에게 고지하지 않고 바로 차량을 압류할 수 있습니다. 각 주의 집행 절차와 계약 내용에 따른 처리 형태는 상이하지만, 채권자는 압류된 차량을 경매에 내놓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서브프라임 대출을 통해 구입한 차량에는 트랜스폰더 (수신된 전기 신호를 송신하는 장치)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이 장치를 통해 저소득층 또는 신용 불량자가 지불을 연체하는 경우 운행 할 수 없도록 차량 기능을 제한하는 일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번 포드의 특허 신청 내용에는 위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기능을 활용해 번거로운 절차 없이 차량을 회수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차량이 회수될 수 있다는 점을 통해 차량 소유자에게 차량 구입 대금을 연체하는 일이 없도록 압박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구매 대금을 제때 갚지 못해서, 차량을 압류하는 것은 채권자로서 충분히 취할 수 있는 조치지만, 자동차가 필수인 미국에서 이것은 종종 생계를 위협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갑작스러운 실직, 예상치 못한 의료 비용, 화재, 함께 지불 대금을 갚던 구성원 상실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결국 차량 대금 지불을 하지 못하고 압류됩니다. 이후 차를 되찾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게 되죠.
이번에 포드가 신청한 특허 내용은 이런 상황에서 악몽과 같은 시나리오로 이어집니다. 오랫동안 개인의 자유의 상징이었고 여전히 그렇게 광고되는 자동차는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외부 소프트웨어 기반 제어 기능을 제공합니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열선 시트와 같은 기능을 구입 이후 온라인으로 활성화하거나, 차량 수리를 위한 점검을 앱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처럼 새로운 자동차 시대는 의심할 여지 없이 훨씬 더 많은 기능들이 '연결'될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자동차 시장의 상황을 고려할 때 포드의 차량 회수를 위한 자율주행 특허 기능은 더 암울한 미래를 떠올리게 합니다. 자동차는 매년 출시될 때마다 차량가격이 인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가 차량 가격인하를 연이어 발표하는 것은 그만큼 차량 가격이 비싸지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소비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값을 지불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이 공급망 위기를 겪이 전부터 일어나고 있던 추세입니다.
켈리 블루북(Kelley Blue Book)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말까지 미국의 평균 신차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49,507달러였습니다. 포드가 특허 신청한 기술들이 처음으로 적용될 전기 차의 미국 평균 가격은 차량당 약 $61,448로 훨씬 더 비쌉니다.
자동차 제조업체는 수년 동안 구매자를 더 비싼 트럭, SUV 및 크로스오버로 몰아넣고 소형차를 라인업에서 제거하며 기업의 이윤을 높여 왔습니다. 그 결과 대출 기간이 길어지고 총 자동차 부채도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습니다. 미국의 경제지 포춘은 최근 미국이 2006년 이후 가장 심각한 연체 비율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비단 미국시장만의 모습을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차 회사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공급 부족 사태로 나름의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GM의 경우 최적의 재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인기 있는 픽업트럭의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공급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는 자동차 대금 지급 불이행에 대해 더욱 냉정하게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대금을 지불할 수 없는 소비자들에게 첨단 기술을 동원해 추심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이러한 우려에 대해, 포드도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포드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신청한 특허가 모두 새로운 비즈니스나 제품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t습니다. 자율주행/커넥티드 기술을 통한 차량 압류 방식가 실제로 진행될 지에 대해선 미지수지만, 이런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은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자동차 제조사가 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을 전적으로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커넥티드카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러한 자동차가 중고 시장에 진입하거나 기술이 더 저렴한 자동차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입니다. 따라서 지난 수년간, 그리고 앞으로 공개될 새로운 기술들이 과연 누구를 위해 발전해 왔는지에 대해서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말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능들이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구와 소비자를 위한 일인지, 아니면 자동차 산업과 기업만을 위한 일인지 차분히 생각해 봐야할 일인 것 같습니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GM 한국사업장, 10월 총 50,021대 판매
[0] 2024-11-01 17:25 -
르노코리아, 2024년 10월 총 1만2456대 판매
[0] 2024-11-01 17:25 -
[영상] 수소전기차를 넘어 수소 사회를 위한 현대차의 미래 비전
[0] 2024-11-01 17:25 -
KGM, 10월 9,245대 판매 전년대비 44% 증가
[0] 2024-11-01 17:25 -
[영상] 로터스가 얻은 새로운 생명, 로터스 엘레트라 S 시승기
[0] 2024-11-01 17:25 -
2024년 11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4-11-01 16:25 -
토요타, 2024년 상반기 글로벌 생산량 7% 감소…4년 만에 첫 하락
[0] 2024-11-01 11:25 -
트라톤그룹,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플러스와 레벨4 트럭 테스트 실시
[0] 2024-11-01 11:25 -
토요타, 내년에 스즈키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출시 예정
[0] 2024-11-01 11:25 -
[영상] 2024 파리 모터쇼, 중국 저가 전기차의 공세 시작
[0] 2024-11-01 11: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한국토요타자동차, ‘모두를 위한 전동화’ 전략 아래 렉서스토요타 총 8종 신차 출시계획 발표
-
흑자를 향해 순항, 쌍용차 작년 매출 3조 4233억 원...손실 대폭 감소
-
토요타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 전기모드로 최대 63km...5570만 원
-
한국 토요타 작심 라인업, 올해 크라운크로스오버와 하이랜더 등 8종 출시
-
“중국시장, 21~30세의 젊은 여성 오너가 시장 주도”
-
테슬라, 브라질 리튬업체 시그마 리튬 인수 고려?
-
LG전자, 차량 사이버보안 인증으로 글로벌 전장시장 공략 속도낸다
-
PGA 투어 ‘2023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성황리에 마쳐
-
중국 BYD, 유럽에 두 개의 새로운 딜러 추가 지정
-
BMW의 새로운 M 전용 모델 'XM'이 갖는 의미
-
BMW 모토라드, ‘GS 트로피 2024’ 개최지 나미비아 확정...9월 한국 대표팀 선발전 개최
-
한국타이어에서 맨투맨 티셔츠를! ‘마데인한국ㆍ할스바나' 컬래버레이션 의류 출시
-
볼보그룹, 볼보건설기계 창원공장에 100억 투자…전기 배터리팩 생산라인 착공
-
메기 얼굴 버리고 일자 눈썹 선택한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광고 찍다 딱 걸렸네
-
239.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전쟁
-
한국자동차연구원, 2022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9.9%
-
리텍, 1톤 전기노면청소차 조달청 ‘우수제품’ 지정
-
아주자동차대,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진로탐색 멘토링 교육 프로그램’ 개최
-
BMW 그룹,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배터리 모듈 생산을 위한 셀 코팅 라인 가동 개시
-
한국앤컴퍼니와 씨엔티테크, 스타트업 투자 지원해 창업 생태계에 기여
- [유머] 당근 거울치료 레전드
- [유머] 한국에서는 왜 GTA 같은 게임이 나올 수 없을까?
- [유머] 자살 예방 포스터
- [유머] 무단횡단 레전드
- [유머] 곤장 20대 맞게 된 일본인
- [유머] 중도주의자 조니 소말리
- [유머] 첫사랑이 본인 기숙사에서 바람 폈다는 여가수.jpg
- [뉴스] 800억 사기치고 해외 도피... '한국 아이돌 출신' 태국 유튜버
- [뉴스] '가보자 중국인!'... 이강인 향해 인종차별 했던 PSG 팬, 이런 결말 맞았다
- [뉴스] '일본 사람 때리지 마'... 추성훈, 선생님에게 구타 당한 사연 고백
- [뉴스] 머스크 찬사 받더니... '사격' 김예지, '국내 최초' 테슬라 앰배서더 발탁
- [뉴스] 차은우, 문체부 장관 표창 받았다... '전세계에 한국 문화 알릴 것'
- [뉴스] '딸뻘' 여성 소위 '성폭행' 시도한 공군 대령... 알고보니 '공군을 빛낸 인물' 선정자
- [뉴스] '전우 시신 밑에 숨어 살아남았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 추정 인물의 충격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