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67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5-02-13 17:25
[기자 수첩] 누구도 남을 것이 없는 '트럼프 관세'... 美 서민들만 애먼 피해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기아 몬테레이 공장에서 차량을 조립하고 있는 모습. (기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려는 것을 두고 세계 자동차 업계가 혼돈에 빠졌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고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명분으로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오히려 미국산 자동차의 가격 인상과 이로 인해 서민 부담만 가중 시킬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투자은행 벤치마크 컴퍼니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때 신차 가격이 5790달러(약 838만 원)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산이든 자국산이든 신차 평균 가격이 2024년 대비 12% 오른 5만 4500달러(7980만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신차 가격이 이렇게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이 수입하는 자동차의 비중이 작지 않아서다. 작년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의 22%, 그리고 부품의 40%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됐다.
멕시코의 경우 작년 기준 950억 달러의 완성차와 680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미국으로 수출했다. 캐나다는 360억 달러의 완성차와 160억 달러의 부품을 공급했다. 트럼프의 관세로 이들 국가에서 수입한 완성차와 부품 가격이 오르면 미국 생산차든 수입차든 가격 인상은 자명한 일이다.
멕시코와 캐나다산 자동차뿐만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은 우리나라와 일본 대중 브랜드의 작고 효율적이며 저렴한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게 된다. 예를 들어 포드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신차(승용) 가운데 가장 저렴한 모델은 2만 8400달러부터 시작하는 이스케이프다.
반면, 한국지엠이 생산에 미국으로 수출하는 쉐보레 트랙스는 2만 400달러부터 시작한다. 트랙스는 쉐보레 라인업에서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10%의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트랙스의 가격은 2만 3000달러 이상으로 오르게 된다.
현대차 미국 라인업에서 가장 저렴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도 2만 2025달러에서 2만 5000달러 수준으로 인상이 불가피해진다. 승용 모델 가운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도요타 라브4(2만 8850달러), 프리우스(2만 8350달러)도 3만 달러 이상으로 가격이 치솟게 된다.
미국 완성차 업체라고 다르지 않다. 지엠은 효자 모델인 쉐보레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를 한국에서 전량 수입해 팔고 있어 걱정이 더 깊다. 포드는 머스탱 마하-e를 멕시코 공장에서 전량 수입해 3만 9995달러에 팔고 있지만 관세가 현실화하면 5만 달러에 근접하게 된다.
미국내 전기차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게 한 머스탱 마하-e의 가격 인상과 함께 유럽이 관세 맞대응에 나설 경우 포드 브랜드의 대표적인 수출 볼륨 모델인 피에스타의 가격 경쟁력 약화도 피할 수 없게 된다.
작년 기준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약 1590만 대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생산량은 1040만 대다. 500만 대 이상을 수입했고 대부분은 서민들이 구매하는 작고 효율적인 승용 모델들이다. 수입차와 부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자국 기업은 물론 미국 소비자들만 애먼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타스만은 럭셔리 픽업트럭...레커차의 뜨거운 관심이 부담스러운 기아
-
페라리, 강렬한 시각적 임팩트 '슈퍼카' 엔초 페라리 박물관 전시
-
현대차-삼성전자, 업계 최초 '5G 특화망 레드캡' MWC25 전시
-
기아, 최적 비용의 자동 충전…네덜란드 스마트 충전ㆍ미국 V2H 도입
-
차량 특화 상품부터 라이프스타일 등 커뮤니티 커머스 '기아샵' 오픈
-
테슬라, EU 시장 반토막 '주가ㆍ판매' 동반 급락... 시총 1조 달러 붕괴
-
'신의 눈' 탑재, BYD 젊은 세대 겨냥한 전기 세단 Qin L EV 티저 공개
-
나치 문양에 총격까지...테슬라 충전소 · 전시장 · 자동차 무차별 공격 확산
-
기아, 젊은 세대와 소통 LoL 아라비안 리그 후원... e스포츠 마케팅 확대
-
미국 배터리 산업의 조용한 혁명, 정책 변화에도 성장 지속될까?
-
KGM, 불가능해 보였던 2년 연속 흑자... 곽재선 회장 판로 확장 통했다
-
로터스는 로터스가 끝이 아니었구나...현대차와 기아 승차감 일취월장 비결
-
[EV 트렌드] BMW, 차세대 전기차 퀀텀 점프 더 싸고 더 멀리 갈 것
-
람보르기니 '레부엘토ㆍ우루스 SEㆍ테메라리오' 전동화 라인업 수상 행진
-
마세라티 '그란카브리오' 겨울 왕국으로 변한 스위스에서 최초 공개
-
벤츠, 게임체인저 '고체 배터리' 세계 최초 실차 테스트… 999km 주행
-
현대차·기아-삼성SDI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공동 마케팅도 추진
-
KGM 수출이 통했다, 2년 연속 흑자 달성... 무쏘 EV 등 신차로 바람몰이
-
'전기차 당장 빼' 트럼프, 연방 정부 건물 내 8000개 전기차 충전소 폐쇄
-
한 때 최고급 사양으로 불렸던 'CD 플레이어'... 아직 4대가 남았다
- [유머] 은근히 갈린다는 순대 소스 취향
- [유머] 여자들이 싫어하는 vs 좋아하는 헤어 스타일
- [유머] 멋진 스냅사진 찍는 법
- [유머] 유튜버한테 횟감 안 판다는 수산시장 상인
- [유머] 부대찌개도 부자 음식
- [유머] 물에 빠진 아이폰 찾아준 벨루가
- [유머] 무한성을 본 유현준 교수
- [뉴스] 5년간 39명 사망... 끊이지 않는 캠핑장 사고, 안전점검 해봤더니
- [뉴스] 세운상가 인근 공장서 60대 여성 숨진 채 발견... 남편도 위험한 상황에서 구조
- [뉴스] 빅토리아 시크릿 엔젤된 '트랜스젠더 모델', 란제리만 입은 촬영장 사진 공개
- [뉴스] '남이 한다고 따라하는 건 잘못'... 러닝에 진심인 진태현, '러닝 문화'에 소신 발언
- [뉴스] '건들기만 해도 돈 된다'... 운세 타고났다는 장원영의 '타로점' 결과
- [뉴스] '자궁경부암' 초아, 암투병 끝에 드디어 '쌍둥이 임신'... '1% 확률의 기적'
- [뉴스] '다른 사람들은 못 가서 안달인데'... '안성재 모수' 가자는 말에 선우용여가 보인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