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39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2-11 17:00
[기자 수첩] 폭설에 내려앉은 선루프, 보상 거부한다는 황당한 제보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지난달 수도권 일부 지역에 내린 눈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 117년 만에 11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40cm 넘는 폭설로 농가와 축산 피해가 컸고 크고 작은 공장들도 지붕이 내려앉거나 시설물이 망가지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자동차도 피해가 컸다.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사고 접수 건수가 4만 건에 달했다. 긴급 출동 건수도 12만 6000건이나 됐다. 무거운 눈을 이기지 못해 차량이 파손되는 일도 많았다.
보험사 관계자에 따르면 습기를 가득 머금은 눈이 폭설로 계속 쌓이면서 지붕이 내려 앉거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가로수의 가지가 차량을 덮쳐 파손된 사고가 이번 폭설에 유독 많았다고 한다.
차량의 유리나 보닛, 트렁크, 측면 등 파손된 부위도 다양했다고 한다. 유독 피해가 많았던 것이 루프 글라스다. 특히 고가의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한 차량에서 파손된 사례가 많았다. 지붕 전체를 덮고 있는 파노라마 선루프의 특성상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비슷한 내용으로 제보가 왔다. 자신을 볼보 차량의 차주라며 이번 폭설로 선루프가 주저앉는 피해를 입었는데 업체(볼보코리아)가 보상 수리를 거부했다고 한다. 차주는 서비스센터에 입고했는데 볼보가 결함을 인정하지 않고 적지 않은 수리비를 청구했다며 억울해했다.
차주가 결함으로 주장하는 이유는 이렇다. '사람이 올라가서 뛴 것도 아니고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지붕이 주저앉는 차를 타고 다닐 수 있겠냐'는 거다. 볼보가 '튼튼한 걸 무기 삼아 광고하는 브랜드라 더 화가 난다'고도 했다.
볼보코리아는 '파손된 선루프는 하중에 의한 단순 주저앉음이 아닌, 폭설로 인해 나뭇가지 혹은 돌멩이와 같은 둔탁한 물체가 파노라마 선루프 위로 떨어지면서 특정 부위 타격으로 시작한 손상'으로 판단했다.
그런데도 차주는 제보 전문 사이트에 제보했다. 그리고 수많은 미디어로 이런 내용이 전해졌다. 어떤 형태로든 상대가 있는 사고였거나 결함이 분명한 고장 또 천재지변에 의한 것이든 멀쩡했던 자동차가 고장 나고 망가졌다면 속상할 수는 있다.
하지만 파노라마 선루프 파손 원인이 차량 결함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한데도 '볼보자동차, 폭설로 인한 고장 보상 불가'라는 제목으로 제보가 왔다. 내용에 고장, 결함, 보상 거부, 억울하고 화가 난다는 등 운운했으니 볼보자동차도 그렇고 자동차를 좀 아는 사람들은 황당했을 일이다.
굳이 이야기를 끄집어낸 건 자동차 업체에 이런 형태의 민원이 제법 많아서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문콕을 당하거나 돌빵을 맞고도 무상 수리를 해 달라는 고객도 있다'라며 '자동차 무상 보증의 범위를 제대로 알지 못한 때문이라고는 해도 이런 황당한 일이 종종 있다'라고 했다.
지인의 차도 이번 폭설로 멀쩡했던 차량의 지붕과 보닛까지 심하게 찌그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지인 역시 '이 정도 폭설에 지붕이 내려앉을 정도로 약한 강판을 쓴 것 같다'라고 강한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보험사로 연락을 했다. 이게 맞다.
해프닝으로 듣고 넘길 얘기지만 넘어진 가로수 때문에 깨진 파노라마 선루프를 차량 결함이라고 주장하며 무상 수리를 요구하는 차주가 너무 억울해하며 화를 내기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 그 차주도 '이런 억울한 상황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튼튼한 걸 무기 삼아 광고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더 화가 납니다. 널리 알리고 싶어요'라고 제보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BMW 그룹 코리아, 1995년 국내 진출 법인 설립 30주년...5시리즈 최다 판매
-
2025년 달라지는 도로교통법, 음주측정 방해 금지ㆍ자율주행차 안전교육 의무화
-
현대차·기아, 강화된 전기차 고객 케어 '10년 무상 점검 및 CCS 라이트 서비스' 제공
-
[오토포토]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완전히 다른 느낌의 고급 SUV'
-
'존재감 압도' 사전계약 첫 날 3.3만대,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시
-
[영상] 우리가 '볼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한국앤컴퍼니그룹 프리미엄 자동차 정비소 'SONIC', 모터컬쳐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
-
제이미 데이, 애스턴마틴 레이싱 드라이버 아카데미 최우수 졸업생 선정
-
CES 2025 -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 하만의 레디 포트폴리오 업그레이드
-
[스파이샷] 제네시스 GV60 마그마, 2025년 양산 확정
-
아우디 코리아, 2025년 전동화 모델 대거 출시 예고
-
[김흥식 칼럼] 日 수입차 27위, 현대차는 인스터로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
BMW, 키스와 협업 '2025 XM Kith 콘셉트'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 전시
-
현대차 기아,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 역대 최고... 투싼 하이브리드 최다
-
폭스바겐, 전기 SUV 콤비 'ID.4ㆍID.5' 사전계약... 시작가 5299만원
-
포르쉐, 작년 총 31만 718대...中 제외 견고한 실적ㆍ전동화 비중 증가
-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2025 북미 올해의 차' 수상... 뛰어난 연료 효율성
-
역대급 신차 출시로 반전 꾀하는 아우디 'Q6 e-트론' 필두 16종 예고
-
한국의 클래식 카-2: 1970년대
-
MINI, 첫 순수 전기 콤팩트 SUV ‘뉴 에이스맨’ 샵 온라인 사전 예약 실시
- [유머] 한국과 완전히 반대라는 헝가리 스킨십 문화
- [유머] 탁구의 위험한 서브기술
- [유머] 우오오오! 임신해라! 임신해라! 임신해라앗!
- [유머] 맘스터치
- [유머] 이사왔는데 옆집 문상태가
- [유머] 31살이라고 전세계에서 생일축하받음
- [유머] 난리난 소비쿠폰의 효과
- [뉴스] 2년 공백기 가졌던 헤이즈 '최근 긴 슬럼프, 싸이 덕에 극복했다'
- [뉴스] 이하늬, 8월 중순 둘째 출산 예정... '애마' 제발회 참석할까
- [뉴스] '지오디' 손호영, 데니안·김태우와 다시 뭉쳤다... 오늘부터 '한솥밥'
- [뉴스] 영화 '인턴' 한국판 리메이크 버전 '찰떡 캐스팅'... 최민식X한소희 만난다
- [뉴스] '곡성' 나홍진 감독이 황정민과 두번째 호흡 맞춘 신작 '호프' 개봉 확정
- [뉴스] 홍현희, 얼굴 걸린 브랜드 '사기 피해' 줄이기 위해 나섰다... 무슨 일?
- [뉴스]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 구독자 4억 돌파... 세계 최초로 '몬스터 버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