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5,75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1-08 14:25
[기자 수첩] 中 이륜차도 받는 '전기차 보조금' 한 푼도 없는 국산 전기 트럭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지난 6일, 출범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첫 공개한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GIXEN)
[오토헤럴드 김흥식] 타타대우 상용차가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꿨다. 1995년 대우중공업의 상용차 사업 부문으로 시작해 2004년 인도 타타자동차가 인수한 이후 20년 만의 새로운 브랜드 출범이다.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사명을 변경한 것에 대해 '상용차 전문 메이커로 단순히 트럭을 제조 판매하는 것에서 모빌리티 전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일, 회사 출범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전기차와 수소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화물차는 물론 버스 생산과 물류 관련 플랫폼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사명을 바꾼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첫 시작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까지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프로토타입까지 완성한 순수 전기 트럭 '기쎈(GIXEN)’이다. 이날 처음 공개한 기쎈은 국내산, 외국산, 삼원계와 인산철 등 다양한 배터리와 용량으로 차량 용도에 맞춰 선택이 가능하게 했다.
ZF사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250kW(335마력), 862Nm(88kgf·m 수준)의 준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길게는 480km(300kWh)에 이르는 동급 최장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도 확보했다. 고용량·고전압 충전 시스템,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소방서에 통보하는 BMS 등 적극적인 안전 사양도 갖췄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1톤 소형 전기 화물차 말고는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준중형급 전기 트럭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기쎈의 등장을 반기는 사업자들이 꽤 많다는 시장 조사 결과가 있다'라며 내년 소량 생산을 시작으로 전기 라인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기쎈과 같은 준중형급 이상 전기 트럭이 우리나라에서 팔릴 수 있을 것인지 우려스럽다. 1톤 화물차를 제외하고 그 이상 전기차 트럭은 보조금 예산이나 지침, 관련 규정 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1억 원대 중반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쎈을 사업자나 개인이 구매하기에는 벅차 보여서다.
타타대우모빌리티가 기쎈을 개발하면서 가장 큰 이슈도 정부 보조금이었다. 김방신 사장은 '보조금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내연 기관과 동일한 값으로 차를 만들기는 어렵다'라며 '앞으로 예상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에 앞으로도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했다.
화물차의 운행 특성을 고려하면 승용차와 1톤 화물차에 집중하고 있는 전기차 보급 지원 정책은 수정이 필요한 때가 왔다. 전국에 등록된 2550만 대의 자동차 가운데 화물차는 372만 6000대, 특수차는 13만 8000대다.
승용차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화물차의 주행 거리는 일반, 사업용과 비교해 배 이상 길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승용차의 1일 평균 주행 거리는 32.7km, 사업용 화물차는 129.4km나 된다. 청소차와 같은 특수차의 주행 거리는 149.2km로 5배 가까이 된다.
그런데도 단거리 위주인 1톤 전기 화물차가 1330만 원, 웬만한 중국산 전기 버스도 5000만 원 이상을 받는 보조금을 기쎈은 받지 못한다. 전기 건설기계도 많게는 5000만 원, 수소 전기차도 최대 2억 6000만 원의 구매 보조금을 받는다. 전기 이륜차에도 200만 원 이상 보조금을 주고 있다.
현대차가 마이티 일렉트릭을 개발하고도 내수가 아닌 해외 시장에 주력하는 것도 보조금이 전무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가격 장벽 때문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환경'에 대한 국민 공감대로 쓰는 예산이다. 매년 줄고는 있어도 올해에만 1조 7640억 원을 쓴다.
어떤 차종이 환경 정책의 우선에 있어야 할지는 분명하다. 전기 화물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t 이하 11.8%, 1t 초과~3t 이하 5%, 3t 초과~5t 이하 18.2%로 중량이 무거워질수록 많아진다. 소형보다 준중형 이상 전기 화물차를 우선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
이날 김방신 사장은 '보조금과 상관없이 디젤차와 경쟁할 수 있는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준중형급 이상 전기 화물차의 초기 시장 진입에는 정부 보조금이 절대적'이라며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제로 미션의 실현을 위해서도 1톤 이상 전기 화물차에 대한 보조금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 '아이오닉 5 N'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2024 월드 파이널 깜짝 등장
-
日 올해의 차 소형 MPV '혼다 프리드'...미니 쿠퍼 수입차 부문 수상
-
싼타페도 '문 열고 원격 주차'... 현대모비스, 카드형 스마트키 차종 확대
-
렉서스 제치고 美 컨슈머리포트 신뢰도 1위에 오른 깜짝 브랜드는?
-
[시승기] 비교 불가 유니크 · 반박 불가 스포티, 미니 JCW 컨트리맨 ALL4
-
'이거 실화냐?' 현대차, 2세대 완전변경 팰리세이드 디자인 최초 공개
-
중국 위라이드, 아랍에미리트의 우버와 로보택시 서비스 제공 개시
-
미국 전기차 시장, 리스 거래 급증…테슬라와 현대차 주도
-
화웨이-광저우자동차그룹, 스마트 전기차 브랜드 공동 개발 착수
-
지엠한마음재단코리아, 지역사회 취약계층 위한 김장김치 전달
-
[영상] 파격적인 변신 추구한 재규어, 과감한 선택의 결과는?
-
한자연,자동차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2024년 제2차 운영위원회 개최
-
[스파이샷] 차세대 아우디 A7, 하이브리드·PHEV로 선보인다
-
美 카앤드라이버 2025 베스트 10 '현대차기아제네시스' 3개 모델 선정
-
자동차, 내년 수출 및 생산 감소 전망....한·미 통상 환경 최대 불안 요소
-
BMW, 온라인 한정 에디션 6종 출시 '특별한 색상과 디자인 요소 더해'
-
[시승기] 포드, 6세대 부분변경 익스플로러 '다시 찾는 미국산 대형 SUV'
-
창립 80주년 맞은 기아 '역대 최대 수출 ' 2년 연속 수출의 탑 수상
-
[EV 트렌드] 여전히 상승 中 친환경차 '11월 BYD 전년비 67.2% 증가'
-
메르세데스-AMG, '역동적 · 강인한' 그레이트 화이트 에디션 출시
- [유머] 차은우도 외모로 밀리는 상황
- [유머] 여행금지 발령
- [유머] 분노조절장애 있다는 사람들 대부분 거짓말인 이유
- [유머] 요즘 채용공고 근황
- [유머] 고등학교 수련회 남자방 올타임 레전드 영상
- [유머] 공항에서 붙잡힌 중국인
- [유머] 지붕 위에서 스케이트 보드 타기
- [뉴스] '존경하는 이재명 대통령께'... 장차관 국민추천제에 '셀프 추천서' 작성 후 임명된 산림청장
- [뉴스] '라이터로 벌레 잡다가'... 상가 주택 불낸 20대 여성, 9명 중경상
- [뉴스] AOA 출신 권민아, W코리아 저격... '언니가 유방암, 술파티 괴로워'
- [뉴스] APEC 홍보영상 촬영하던 李 대통령 '움찔'하게 만든 '돌고래 유괴단' 감독의 한마디
- [뉴스] 범죄단지 탈출해 대사관 간 한국인, 근무시간 아니라는 이유로 '문적박대' 당했다
- [뉴스] 미국서 돌아온 정책실장 '관세협상 '실질적 진전' 있었다... 율 필요한 쟁점 1~2가지 남아'
- [뉴스] 120억 '캄보디아 로맨스스캠' 부부 사기단, 송환 명단서 빠졌다...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