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3,971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1-08 14:25
[기자 수첩] 中 이륜차도 받는 '전기차 보조금' 한 푼도 없는 국산 전기 트럭
타타대우모빌리티가 지난 6일, 출범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첫 공개한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GIXEN)
[오토헤럴드 김흥식] 타타대우 상용차가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사명을 바꿨다. 1995년 대우중공업의 상용차 사업 부문으로 시작해 2004년 인도 타타자동차가 인수한 이후 20년 만의 새로운 브랜드 출범이다.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사명을 변경한 것에 대해 '상용차 전문 메이커로 단순히 트럭을 제조 판매하는 것에서 모빌리티 전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했다. 지난 6일, 회사 출범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전기차와 수소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화물차는 물론 버스 생산과 물류 관련 플랫폼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사명을 바꾼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첫 시작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까지 1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프로토타입까지 완성한 순수 전기 트럭 '기쎈(GIXEN)’이다. 이날 처음 공개한 기쎈은 국내산, 외국산, 삼원계와 인산철 등 다양한 배터리와 용량으로 차량 용도에 맞춰 선택이 가능하게 했다.
ZF사 전기 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250kW(335마력), 862Nm(88kgf·m 수준)의 준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길게는 480km(300kWh)에 이르는 동급 최장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도 확보했다. 고용량·고전압 충전 시스템,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소방서에 통보하는 BMS 등 적극적인 안전 사양도 갖췄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1톤 소형 전기 화물차 말고는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준중형급 전기 트럭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기쎈의 등장을 반기는 사업자들이 꽤 많다는 시장 조사 결과가 있다'라며 내년 소량 생산을 시작으로 전기 라인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기쎈과 같은 준중형급 이상 전기 트럭이 우리나라에서 팔릴 수 있을 것인지 우려스럽다. 1톤 화물차를 제외하고 그 이상 전기차 트럭은 보조금 예산이나 지침, 관련 규정 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1억 원대 중반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쎈을 사업자나 개인이 구매하기에는 벅차 보여서다.
타타대우모빌리티가 기쎈을 개발하면서 가장 큰 이슈도 정부 보조금이었다. 김방신 사장은 '보조금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내연 기관과 동일한 값으로 차를 만들기는 어렵다'라며 '앞으로 예상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에 앞으로도 대응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라고 했다.
화물차의 운행 특성을 고려하면 승용차와 1톤 화물차에 집중하고 있는 전기차 보급 지원 정책은 수정이 필요한 때가 왔다. 전국에 등록된 2550만 대의 자동차 가운데 화물차는 372만 6000대, 특수차는 13만 8000대다.
승용차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화물차의 주행 거리는 일반, 사업용과 비교해 배 이상 길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승용차의 1일 평균 주행 거리는 32.7km, 사업용 화물차는 129.4km나 된다. 청소차와 같은 특수차의 주행 거리는 149.2km로 5배 가까이 된다.
그런데도 단거리 위주인 1톤 전기 화물차가 1330만 원, 웬만한 중국산 전기 버스도 5000만 원 이상을 받는 보조금을 기쎈은 받지 못한다. 전기 건설기계도 많게는 5000만 원, 수소 전기차도 최대 2억 6000만 원의 구매 보조금을 받는다. 전기 이륜차에도 200만 원 이상 보조금을 주고 있다.
현대차가 마이티 일렉트릭을 개발하고도 내수가 아닌 해외 시장에 주력하는 것도 보조금이 전무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가격 장벽 때문이다. 전기차 보조금은 '환경'에 대한 국민 공감대로 쓰는 예산이다. 매년 줄고는 있어도 올해에만 1조 7640억 원을 쓴다.
어떤 차종이 환경 정책의 우선에 있어야 할지는 분명하다. 전기 화물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t 이하 11.8%, 1t 초과~3t 이하 5%, 3t 초과~5t 이하 18.2%로 중량이 무거워질수록 많아진다. 소형보다 준중형 이상 전기 화물차를 우선 지원해야 하는 이유다.
이날 김방신 사장은 '보조금과 상관없이 디젤차와 경쟁할 수 있는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준중형급 이상 전기 화물차의 초기 시장 진입에는 정부 보조금이 절대적'이라며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제로 미션의 실현을 위해서도 1톤 이상 전기 화물차에 대한 보조금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BYD 전기트럭T4K 1000만 원 할인, 봉고3 디젤보다 싼 1000만 원대 충격
-
저력을 보여 주겠어! 폭스바겐, 2000만 원대 엔트리급 전기차 2년내 출시
-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 EV9 반면교사 6000만원대 출시
-
현대차, 포니 쿠페부터 미래 모빌리티까지 디자인 헤리티지 다큐 공개
-
5000대가 지구 800바퀴...현대차∙기아 美 '모하비주행시험장' 벌써 스물살
-
[EV 트렌드] '전기차 시장 흐름 전환' 기아 EV4 · PV5 · 콘셉트 EV2 티저 공개
-
한국타이어 후원 포뮬러 E 시즌 11 ‘2025 제다 E-PRIX’ 개최...더블헤더로 진행
-
하세월 끝, 일평균 90대...포르쉐, 아시아 최대 '서비스 센터 성수' 오픈
-
[시승기] 현대차 아이오닉 9, 패밀리 전기 SUV '추천 1순위' 다만 생긴 게…
-
E200 구매할 만한데? 벤츠 2월 판매조건 정리
-
재고할인 모델을 노려볼까? 아우디 2월 판매조건 정리
-
[김흥식 칼럼] 중국은 전기차만 수출한다? 알고 보면 내연기관차 강국
-
고성능 오픈톱 ‘메르세데스-AMG CLE 53 4MATIC+카브리올레’ 출시
-
현대모비스, 위아래 가변형 디스플레이에 맞춰 회전하는 '무빙 스피커' 공개
-
BYD 등 중국 전기차, 가격보다 내구성 우려 커... 최고 기대작은 '펠리세이드'
-
'진짜 하드코어 픽업' 리비안 R1X 티저 이미지 공개... 사막 신기루 컨셉
-
[질의응답] 스텔란티스 코리아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
-
[스파이샷] 2026년 출시 앞둔 제네시스 GV90, 프로토타입 테스트 중
-
[스파이샷] 차세대 레인지로버 벨라, 2026년 전기차로 출시 예정
-
[영상] 전기차 가격 인하, 올해부터 본격화
- [유머] 갤 S25 울리가 사람 살림
- [유머] 여군출신 버튜버 방송 팬카페 후기 방송 후기
- [유머] 방어력 제로 고양이
- [유머] 미대 자퇴한 후배가 그린 박명수 초상화
- [유머] 사전투표제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
- [유머] 남자들이 환장하는 식당
- [유머] 역주행 ㅂㅅ
- [뉴스] 쓰레기 봉투에 버려진 태극기 더미... 경찰 수사 결과 나왔다
- [뉴스] 클럽월드컵 출전하려 '라이벌팀' 이적 가시화됐던 호날두... 최종 결정은
- [뉴스] 김하성, 타격감 찾나... 트리플A 8경기 만에 멀티히트
- [뉴스] 신곡 '눈물참기' 내놓는 QWER... 두 번째 MV 티저 공개
- [뉴스] '두 번의 마약 전과, 또 도주... 형사 끌고 달아난 52세 마약범의 최후'
- [뉴스] 마트서 후진하다 150m 돌진... 만취 60대, 식당 벽까지 들이받았다
- [뉴스] '5·18' 비하해 고발당한 여자수영 금메달리스트.. 논란 커지자 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