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384[김흥식 칼럼]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그 이상...이것 고치면 '급가속' 잡는다
조회 80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0-07 17:25
[김흥식 칼럼]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그 이상...이것 고치면 '급가속' 잡는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하루가 멀다고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 소식이 들린다. 가장 최근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에서 차량 여러 대를 파손한 벤츠 사고에서도 70대 여성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다.
국정감사 시작과 함께 국감자료를 갖고 그동안 급발진 의심 사고가 얼마나 됐고 자동차 제조사 책임으로 밝혀진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페달 오조작을 막기 위한 정부 예산이 어떻게 한 푼도 없을 수 있냐는 따위의 관련 기사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까지 나서 차량의 기계적, 전자적 결함이 급발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EDR(주행 기록장치)을 믿을 수 없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페달 블랙박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로 급발진 의심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강제로 달게 하자는 얘기까지 나온다.
급발진을 주장한 사고가 페달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운전자 실수라는것이 명백해진 몇 건의 사례가 인식에 변화를 주기는 했다. 자동차 결함을 떠 오르게 하는 급발진 대신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으로 표현을 달리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사고를 막는 대책을 얘기하면서 가장 많은 사례로 드는 것이 일본이다. 우리보다 빨리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은 10년 전부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달기 시작했고 덕분에 급가속에 따른 사고가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달자는 주장이다.
이런 장치를 서둘러 강제화하기 이전에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고령 운전자의 빠른 증가, 페달 조작 실수로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이 발생하는 사례가 압도적인 만큼 기계적 장치의 도움없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다.
올바른 운전 자세로 페달 오조작 방지
가장 주목할 부분이 페달을 조작하는 발의 위치다(아래 영상 참조).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이 있는 자동변속기 차량에서 운전자 발의 위치는 반드시 브레이크 페달과 직선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발뒤꿈치를 축으로 오른쪽으로 회전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한다. 바닥 매트에 있는 흔적으로 자신의 발이 평소 어떤 위치에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급발진을 주장한 사고 차량의 페달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운전자 대부분이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과 직선에 있는 발로 연속해 밟으면서 가속이 이어지고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발의 위치를 기억하고 있으면 페달 오조작 순간에도 곧바로 대응이 가능해진다.
설령 자동차의 어떤 결함으로 발생하는 급가속 현상도 구조적, 공학적으로 브레이크가 이겨내지 못할 것은 없다. 1000마력의 출력을 가진 고성능차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무조건 선다. 제로백 2초대의 슈퍼카도 별 수가 없다.
페달 오조작이든 기계적 결함이든 페달을 조작하는 발의 위치가 브레이크 페달과 직선에 놓는 기본적 바른 자세만 갖고 있어도 어떤 형태나 원인으로 발생하는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대부분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자세가 운전대를 잡는 팔의 위치다. 시트 위치를 조절해 조금 구부러진 상태에서 페달을 밟고 있는 발의 위치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운전대에 너무 바싹 붙어 운전하면 가속이든 브레이크 페달이든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가면서 의도하지 않은 급제동, 급가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에어백이 터지면 심각한 2차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과 직선에 발을 놓고 운전을 하고 팔이 거의 90도로 꺾인 상태로 앞으로 바싹 당겨진 시트에서 운전하는 모습을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1000개 문제 은행, 올바른 자세 묻는 항목 없어
운전면허를 손에 쥘 때까지 누구 하나 가르치지 않았으니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13시간 동안 기본적인 운전 방법과 일부 법규, 기기 조작 요령 등을 이론과 실기를 거쳐 확인하면 운전면허를 취득한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 간단하게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한 나라다.
문제는 이 짧은 면허 취득 과정에서조차 '올바른 운전 자세'를 묻는 과정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올해 7월부터 시행하는 운전면허 학과 시험 문제 은행 1000개 가운데 운전을 하기 전 안전 운전을 위한 바른 자세를 묻는 항목이 단 한 개도 없다.
기능 시험에서 시트의 위치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리는 것 말고는 팔과 운전대의 간격, 운전대를 어떻게 잡는지, 다리와 발과 페달과의 위치, 시선을 어디에 고정하고, 등받이, 헤드레스트 위치 등 안전한 운전에 필요한 올바른 자세를 숙지하거나 알리는 과정이 전혀 없다.
무엇보다 페달 조작 방법에 대한 교육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페달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전부다. 그래서 많은 운전자들이 안전 운전을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할 올바른 자세를 무시한 채 운전한다.
언제 상용화가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 운전자의 마음가짐'을 묻는 이론 시험 항목보다는 '다음 중 페달을 조작하는 발의 위치 가운데 가장 올바른 것은'을 묻는 것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뜬금없는 페달 블랙박스 장사꾼에 놀아날 것이 아니라, 페달오조작방지장치보다 효과가 확실한 올바른 운전 자세를 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확실하게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기아, 3분기 총 76만 3693대 판매...매출액 감소ㆍ영업이익 2조 8813억원 0.6%↑
[0] 2024-10-25 16:45 -
'이상을 현실로 미래 모빌리티 여기에' 현대차기아, 2024 아이디어 페스티벌
[0] 2024-10-25 16:45 -
국산·수입 중고차 11월 시세 하락, SUV 수출 호황에 쏘렌토·스포티지·투싼 상승
[0] 2024-10-25 16:45 -
한국타이어, '2024 현대 빅타운' 참가...스마텍 소개 및 트럭·버스용 타이어 전시
[0] 2024-10-25 16:45 -
할리데이비슨코리아, 2024 경찰청장배 경찰대형오토바이 경진대회 지원
[0] 2024-10-25 16:45 -
하만, 뱅앤올룹슨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식 협찬...버추얼 베뉴 라이브 체험 존 운영
[0] 2024-10-25 16:45 -
현대차, 주말에 서울랜드에서 상용차 라인업 매력 체험 ‘현대 빅 타운’ 개최
[0] 2024-10-25 16:45 -
BMW와 벤츠의 중국 합작 브랜드 이온치 출시
[0] 2024-10-25 09:45 -
태국, 9월 자동차 생산 25% 감소… 8개월 연속 하락
[0] 2024-10-25 09:45 -
테슬라, 새로운 슈퍼차저 프로젝트 오아시스 계획 발표
[0] 2024-10-25 09: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3000만 원대 베이비 테슬라' 다음달 1일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 가능성
-
폭스바겐 티구안 하이브리드?, 얼어붙은 호수를 정적과 함께 달리는 미스터리 신차
-
SAIC 그룹, 2023년 600만 대 판매 목표
-
중국 베이징에서 올 상반기부터 로봇택시 서비스 시범 운영
-
DS 오토모빌 펜스케 장 에릭 베르뉴, 포뮬러 E 시즌 9 인도 대회서 첫 우승
-
238. 토요타, 53세의 사장 사토 코지의 취임과 과제
-
지프, 미국 NFL 결승전서 ‘4xe’ TV광고 공개
-
폭스바겐코리아, ‘2023년형 투아렉’ 사전계약 실시
-
어린이 보행자 보고도 돌격, 테슬라 FSD 결함과 위험성 꼬집는 '섬뜩한 슈퍼볼 광고'
-
폭스바겐 신형 투아렉 사전계약 돌입 '판매 시작가 8830만 2000원'
-
폭스바겐그룹, 전기차 생산 강화 등 새로운 전략 3월 발표
-
“미국 캘리포니아, 전기차 보급으로 공기가 깨끗해졌다.”
-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티구안·티구안 올스페이스 2월 특별 금융 프로모션 실시
-
미국 기아차 도난 문제, 무엇을 시사하는가?
-
볼보자동차, 온라인 판매 속도...영국 시작으로 전 세계 지역 확대 '딜러들 어떡해'
-
굿우드 홈 오브 롤스로이스 설립 20주년 기념 '20대의 롤스로이스' 공개
-
제네시스 'GV80 쿠페' 혹한기 테스트 중 포착… 더 강력한 동력 성능 기대
-
[아롱 테크] 버튼 누르고 당겼던 도어핸들, 드러나지 않는 플러시 타입으로 진화
-
전기 SUV 기아 EV9ㆍ현대차 쏘나타 부분변경, 3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베일 벗나?
-
유독 미국서만 벌어지는 '기아 챌린지'...도둑을 막고 잡는 건 정부가 할 일 아닌가
- [유머] 이건 토끼일까요?
- [유머] 악보다 나쁠 수 있는 것
- [유머] 토끼굴 모습
- [유머] 일본 편의점 핫도그 근황
- [유머] 한때 유행했던 마블밈
- [유머] 아침에 두발 저녁에 한발인 것
- [유머] 수류탄에 몸을 던진 군인
- [뉴스] 러시아 파병 북한군 포로, '국정원'이 심문하고 탈북 지원까지... 고위당국자 우크라이나 파견
- [뉴스] 이강인 또 인종차별적 모욕 당했다... PSG 팬, '가자, 중국인!' 발언 (영상)
- [뉴스] 작년 잼버리 K팝 콘서트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18% 훼손... '복구 비용 2억 4천만원 들어'
- [뉴스] 인천 횟집서 같은 날, 다른 시간 '식중독' 주장한 두 손님... CCTV 본 사장이 경악한 이유 (영상)
- [뉴스] 불법 촬영 2번 선처 받은 20대 남성... 이번엔 여자 화장실에 숨어들어
- [뉴스] 티머니 앱 오류로 전국 터미널 140여곳 시스템 '먹통'... 순차적으로 복구 중
- [뉴스] '연예인이 신흥귀족이냐'... 인천공항, 특혜 논란 일자 '연예인 전용 출입구' 결국 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