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1[김흥식 칼럼]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그 이상...이것 고치면 '급가속' 잡는다
조회 1,73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10-07 17:25
[김흥식 칼럼]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그 이상...이것 고치면 '급가속' 잡는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하루가 멀다고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 소식이 들린다. 가장 최근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에서 차량 여러 대를 파손한 벤츠 사고에서도 70대 여성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다.
국정감사 시작과 함께 국감자료를 갖고 그동안 급발진 의심 사고가 얼마나 됐고 자동차 제조사 책임으로 밝혀진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으며 페달 오조작을 막기 위한 정부 예산이 어떻게 한 푼도 없을 수 있냐는 따위의 관련 기사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까지 나서 차량의 기계적, 전자적 결함이 급발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EDR(주행 기록장치)을 믿을 수 없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페달 블랙박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로 급발진 의심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강제로 달게 하자는 얘기까지 나온다.
급발진을 주장한 사고가 페달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운전자 실수라는것이 명백해진 몇 건의 사례가 인식에 변화를 주기는 했다. 자동차 결함을 떠 오르게 하는 급발진 대신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으로 표현을 달리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사고를 막는 대책을 얘기하면서 가장 많은 사례로 드는 것이 일본이다. 우리보다 빨리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일본은 10년 전부터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달기 시작했고 덕분에 급가속에 따른 사고가 절반 이상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달자는 주장이다.
이런 장치를 서둘러 강제화하기 이전에 우리가 생각해 볼 것이 있다. 고령 운전자의 빠른 증가, 페달 조작 실수로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이 발생하는 사례가 압도적인 만큼 기계적 장치의 도움없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다.
올바른 운전 자세로 페달 오조작 방지
가장 주목할 부분이 페달을 조작하는 발의 위치다(아래 영상 참조).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이 있는 자동변속기 차량에서 운전자 발의 위치는 반드시 브레이크 페달과 직선에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발뒤꿈치를 축으로 오른쪽으로 회전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야 한다. 바닥 매트에 있는 흔적으로 자신의 발이 평소 어떤 위치에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급발진을 주장한 사고 차량의 페달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운전자 대부분이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과 직선에 있는 발로 연속해 밟으면서 가속이 이어지고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발의 위치를 기억하고 있으면 페달 오조작 순간에도 곧바로 대응이 가능해진다.
설령 자동차의 어떤 결함으로 발생하는 급가속 현상도 구조적, 공학적으로 브레이크가 이겨내지 못할 것은 없다. 1000마력의 출력을 가진 고성능차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무조건 선다. 제로백 2초대의 슈퍼카도 별 수가 없다.
페달 오조작이든 기계적 결함이든 페달을 조작하는 발의 위치가 브레이크 페달과 직선에 놓는 기본적 바른 자세만 갖고 있어도 어떤 형태나 원인으로 발생하는 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대부분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자세가 운전대를 잡는 팔의 위치다. 시트 위치를 조절해 조금 구부러진 상태에서 페달을 밟고 있는 발의 위치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운전대에 너무 바싹 붙어 운전하면 가속이든 브레이크 페달이든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가면서 의도하지 않은 급제동, 급가속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에어백이 터지면 심각한 2차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과 직선에 발을 놓고 운전을 하고 팔이 거의 90도로 꺾인 상태로 앞으로 바싹 당겨진 시트에서 운전하는 모습을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1000개 문제 은행, 올바른 자세 묻는 항목 없어
운전면허를 손에 쥘 때까지 누구 하나 가르치지 않았으니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13시간 동안 기본적인 운전 방법과 일부 법규, 기기 조작 요령 등을 이론과 실기를 거쳐 확인하면 운전면허를 취득한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짧은 시간, 간단하게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한 나라다.
문제는 이 짧은 면허 취득 과정에서조차 '올바른 운전 자세'를 묻는 과정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올해 7월부터 시행하는 운전면허 학과 시험 문제 은행 1000개 가운데 운전을 하기 전 안전 운전을 위한 바른 자세를 묻는 항목이 단 한 개도 없다.
기능 시험에서 시트의 위치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리는 것 말고는 팔과 운전대의 간격, 운전대를 어떻게 잡는지, 다리와 발과 페달과의 위치, 시선을 어디에 고정하고, 등받이, 헤드레스트 위치 등 안전한 운전에 필요한 올바른 자세를 숙지하거나 알리는 과정이 전혀 없다.
무엇보다 페달 조작 방법에 대한 교육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페달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가 전부다. 그래서 많은 운전자들이 안전 운전을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할 올바른 자세를 무시한 채 운전한다.
언제 상용화가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자율주행 자동차 운전자의 마음가짐'을 묻는 이론 시험 항목보다는 '다음 중 페달을 조작하는 발의 위치 가운데 가장 올바른 것은'을 묻는 것이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뜬금없는 페달 블랙박스 장사꾼에 놀아날 것이 아니라, 페달오조작방지장치보다 효과가 확실한 올바른 운전 자세를 면허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확실하게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
29년간 매년 138대 팔았다. 기아 강진수 선임 '그랜드 마스터 등극'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가 7대신 9를 선택한 이유,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으로 변경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8000km 횡단 '알칸 5000 랠리' 트럭/SUV 부문 우승
-
한국타이어,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와 브랜드 컬래버 광고 캠페인 전개
-
EV TREND KOREA 2024, 전기자동차 특화된 컨퍼런스와 세미나 개최
-
애스턴마틴, 그랑프리 서킷 안전 책임 신형 밴티지 포뮬러 1 공식 세이프티 카 선정
-
수입차 2월 판매 22.5%감소, BMW 절반으로 뚝 떨어진 벤츠 '무슨 일?'
-
'포르쉐 전기차 때문에 화재' 자동차 운반선 폭스바겐 그룹 상대 소송 제기
-
현대차 제페토, 브랜드 헤리티지 담은 신규 콘텐츠 '타임리스 서울' 공개
-
'분리형 투톤 외장 색상 적용' 미니 컨트리맨 언차티드 에디션 한정 판매
-
폴스타, 2026년까지 5개의 고성능 모델 라인업 계획
-
볼보, 2월 배터리 전기차 판매 14% 증가
-
고성능 디지털. BMW 3세대 X1 M35i xDrive 시승기
-
中 BYD '아토 3' 신형 가격 2216만 원으로 인하...국내 출시하면 얼마?
-
[EV 트렌드] 테슬라, 2월 중국 내 판매량 1년여 만에 최저 '주가는 장중 7% 하락'
-
중국 하이난섬, 전기차 점유율 50%
-
중국, 전동화차 점유율 2024년 40%/2050년 50% 전망
-
2월 국내 5사 판매실적, 짧은 조업일수와 소비심리 위축 속 감소
-
한국타이어, 국내 최초 화학적 재활용 페트 섬유 적용 타이어 '아이온' 상업화
-
해마다 겪는 '전기차 춘궁기' 들쑥날쑥 가격에 '아사직전'...누적 판매 81% 급감
-
'EV 모드 62% 증가한 73km' BMW PHEV 세단 뉴 530e 공식 출시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유머] 수원에 생긴 만년설
- [유머] 대형사고
- [유머] 호주에서 담배 한 갑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식료품
- [유머] 바베큐하면서 트월킹
- [유머] 미국초딩들의 시위
- [뉴스] 청룡상 회식 있는데 뿌리치고 나온 박정민...침착맨이 개최한 '포켓몬 게임' 대회 출전했다
- [뉴스] 뇌종양 투병중인 아내에게 살충제 먹여 살해한 남편... 판사가 '집유' 선고한 안타까운 사연
- [뉴스] 최민식 '니코틴 부족' 못견뎌 청룡 땡땡이 쳤다고 폭로(?) 한 '파묘' 감독이 눈물보인 이유
- [뉴스] '냉장고에 '라라스윗' 있다면 반품·환불하세요!'... '저당 단팥바'서 대장균 검출
- [뉴스] 신혼부부에게 '천원주택', 아이 낳으면 1억 준다는 인천... 놀라운 근황 전해졌다
- [뉴스] 정우성 논란에 침울했던 '청룡영화상'... 이병헌의 '이 애드리브'에 분위기 확 바뀌었다
- [뉴스] 고추 빻는 28살 사장님 '중요부위' 움켜진 40대 여성... '기억 잘 안 나'라며 까르르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