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774[김흥식 칼럼] 폭발적 성장 뒤에 숨겨진 중국 전기차 산업의 어두운 그림자
조회 3,45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9-25 11:25
[김흥식 칼럼] 폭발적 성장 뒤에 숨겨진 중국 전기차 산업의 어두운 그림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중국산 저가 전기차 공세로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휘청거리고 있다. 미국 봉쇄에 막힌 중국 업체들이 유럽을 타깃으로 하면서 자동차 최강국 독일의 폭스바겐그룹, 메르세데스 벤츠는 물론, 스텔란티스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 유럽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5대 가운데 1대는 해외 브랜드를 포함해 중국에서 제조된 것이었다. 유럽이 관세 장벽을 치면서 주춤했지만 지난 7월 순수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점유율이 사상 처음 10%대를 돌파했다. 5년 전 중국 전기차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0.4%였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 중국 전기차 공세에 떨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심각하게 곪고 있다는 정황이 나왔다. 중국자동차딜러협회(CADA)가 엄청난 누적 손실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CADA는 이전부터 누적된 손실에 대해 중국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구체적인 손실 규모를 제시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딜러사의 연쇄적인 도산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CADA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신차 판매를 통해 누적 손실이 약 1380억 위안(약 26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손실이 쌓이면서 수많은 딜러가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쌓이는 재고를 털어내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을 할인하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극한 상황에 처했다고 한다.
중국 딜러들은 실제 정상적인 판매 가격에서 평균 22.8%를 할인하고 있다. 지난해 10.7%에서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CADA는 지난 8월 중국 전체 신차 할인율이 17.4%에 달했으며 이에 따라 손실 규모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상장이 폐지된 딜러도 있다. 중국 2위 딜러 업체인 차이나 그랜드 오토모티브 서비스는 20일 이상 액면가 이하 가격이 지속되면서 지난 8월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퇴출당했다.
중국 자동차 딜러 손실 악화는 과잉 공급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중국의 연간 신에너지차(NEV) 생산 능력은 3000만 대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내수 및 해외 수요는 이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25년 생산량이 3600만 대를 넘어서겠지만 실제 판매량은 1700만 대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과잉 생산으로 중국의 전기차 생산 시설 가동률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 때문에 전체 자동차 기업의 이익 마진은 지난해 기준 4%대로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올해 10개 이상의 완성차 기업이 파산하거나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완성차들이 살기 위해서는 만든 자동차를 밀어낼 수밖에 없고 딜러들은 재고 부담을 덜기 위해 할인을 해야만 하는 악순환이 불가피하다. 내부는 물론 공을 들인 유럽에서도 조차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고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작년 8월 16만 5204대에 달했던 유럽 시장(EU 기준)의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 4개월 연속 감소해 올해 처음으로 10만 대 아래인 9만 2627대까지 떨어졌다. 안에서 곪기 시작한 중국 저가 전기차가 언제 터질지 이제 시간만 남은 것은 아닌지 살피고 우리 자동차 업계의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달라지는 이륜차 안전관리제도 살펴보니
[0] 2025-03-31 11:25 -
[신차공개] 렉서스 '디 올 뉴 LX 700h'·아우디 'Q6 e-트론' 출시
[0] 2025-03-28 18:25 -
[르뽀] 모터사이클 돈이 아깝지 않은 필수 과정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
[0] 2025-03-28 15:00 -
기아, 친환경차 구독 서비스 '기아 비즈'로 리브랜딩...통합 시너지 기대
[0] 2025-03-28 15:00 -
기아, 제3회 PBV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수상팀과 협업도 추진
[0] 2025-03-28 15:00 -
'역사상 가장 정교한 커스터마이징' 마세라티, 푸오리세리에 워크샵 공개
[0] 2025-03-28 15:00 -
[EV 트렌드] '아이오닉 9 닮은꼴' 현대차, 내달 중국서 신형 전기 SUV 공개
[0] 2025-03-28 15:00 -
기아 타스만 전격 해부 '온 · 오프로드 아우른 특화 기능' 완전 공개
[0] 2025-03-28 15:00 -
'판매 급락한 이유는 오너 리스크' 美 성인 67%
[0] 2025-03-28 14:45 -
현대차그룹, ‘Pleos 25’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 차량앱 생태계 본격 시동
[0] 2025-03-28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그룹-싱가포르 난양이공대, 신에너지부터 혁신제조 공동 연구 MOU
-
尹 대통령,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HMGICS 방문 '새로운 혁신의 물결'
-
기아 임ㆍ단협 4년 연속 무분규 타결, 2차 잠정합의안 63.1% 찬성 가결
-
현대차 美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우물 논란' 끝...조지아 EPD 최종 승인
-
MINI 코리아, ‘뉴 MINI 쿠퍼 S 5-도어’ 국내 공식 출시
-
폭스바겐코리아, 골프 출시 50주년 기념 히스토리 북, ’50 YEARS OF GOLF’ 발간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출시와 함께 내수 승용시장 점유율 4%대 회복
-
LG엔솔, 메르세데스 벤츠 계열사에 50.5GWh 전기차 배터리 공급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출시 효과 '22개월 만 승용차 점유율 4%대 회복'
-
BMW그룹, VR/MR 기술 활용한 BMW M 혼합 현실 발표
-
LG화학, 배터리 열폭주 억제하는 온도 반응성 소재 개발
-
[영상] 유럽연합의 관세 결정, 중국과의 전기차 패권 경쟁 본격화
-
미니 코리아 ‘뉴MINI쿠퍼S 5-도어’국내출시...2열 편의성 향상
-
[EV 트렌드] 리비안, 3분기 판매 27% 감소 '부품 공급 문제로 생산 목표 삭감'
-
'하면 된다' 볼보, 토요타 제치고 AS만족도 첫 단독 1위...르노코리아 추락
-
회장님들 오신다...현대차-도요타,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
-
기아는 가고 현대차는 빠진 파리모터쇼...그래도 주목할 신차 목록
-
기아, 1996년형 프라이드 5단 수동 변속기 달고… 193km 전기차로 변신
-
현대차그룹 제로원, 은행권창업재단 디캠프와 우수 스타트업 모집 ‘디데이’ 개최
-
한국타이어, '제네시스 타이어 안심 교체 서비스 [얼터너티브]'에 타이어 공급
- [유머] 혼자 다른 거 먹는
- [유머] 디시인이찍었다는 안동산불 탈출현장피난길
- [유머] 싱글벙글 야구 레전드
- [유머] 싱글벙글 순천이 전봇대 수백 개를 뽑아버린 이유
- [유머] 중국 의료정책 근황
- [유머] 싱글벙글 마법소녀 고인물
- [유머] 싱글벙글 피자집 메뉴판 아이디어
- [뉴스] '돈 뺏고 청 테이프로 묶어 트렁크에 가둬'...택시기사 감금한 강도 추적 중
- [뉴스] '과태료' 처분에도 대장동 재판 4연속 불출석한 이재명... 법원 '이 조치' 고민 중
- [뉴스] '사는데 30년, 타는데 2분'... 차량 화재로 3억대 람보르기니 폐차한 차주 사연
- [뉴스] '부실 복무' 송민호, 근무지 이탈 대체로 인정... 재복무 하나
- [뉴스] 제니가 또 역사 썼다... 美 '빌보드 위민 인 뮤직'서 '글로벌 포스상' 최초 수상
- [뉴스] 최여진, 오늘(31일) 방송서 '불륜 의혹' 정면 돌파한다... 예비신랑 '전 부인'도 등판
- [뉴스] '64세' 최화정, 20년 한결같은 몸무게 유지... 2가지 비결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