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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 링컨 내비게이터의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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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맨

2024-09-20 17:00

대형 SUV 링컨 내비게이터의 디자인



2025년형으로 미국에서 발표된 링컨 내비게이터는 전형적인 미국식 대형 SUV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선 차체 크기를 보면 장축형이 아닌 표준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전장×전폭×전고 5,334×2,149×1,981(mm)에 휠베이스 3,111mm로 정말 큽니다.

국산 SUV중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는 GV80의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 4,945×1,975×1,715(mm)에 휠베이스 2,955mm이니, 신형 내비게이터는 길이는 무려 389mm 길고, 174mm 넓고, 266mm 높습니다. 휠베이스는 표준형임에도 156mm 깁니다. 내비게이터의 장축형은 길이가 5,636mm 이니 거의 소형 버스 수준입니다.



이렇게 큰 차체의 미국 브랜드의 대형 SUV의 차체는 그 존재감에서 가히 압도적입니다. 그렇지만 최근의 다운사이징 경향을 반영해서인지 엔진은 V형 6기통에 3,500cc 가솔린의 트윈 터보 차저를 장비한 정도입니다. 이전 같았으면 이런 크기의 차체라면 당연히 8기통의 6리터급 엔진을 탑재했겠지만, 이제는 미국의 SUV도 연비와 탄소 배출량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된 것 같습니다.



전면부의 인상을 보면 기본적인 차체의 큰 틀은 바꾸지 않고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분리돼 있으면서 마치 아우디 Q8의 초기의 모노 프레임 그릴을 카피한 것 같았던 둥근 사각형 그릴의 형태에서, 헤드램프를 분리하지 않으면서도 범퍼 아래쪽의 그릴과 애매모호(曖昧模糊) 하게 구분한, 어딘가 디자인을 하다 만 것 같은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또 눈에 들어오는 것이 수평형 주간주행등 입니다. 이전 같았으면 크롬 몰드를 붙였을 법한 위치인데요, 크롬 몰드 대신 LED를 이용한 주간주행등을 붙여놓았습니다. 최근에 눈에 띄는 경향의 하나가 바로 이렇게 크롬 대신 LED를 이용해서 화려한 장식의 효과를 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크롬은 낮에는 반짝이면서 화려한 인상을 주지만 밤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만, LED를 써서 크롬 몰드 처럼 밝은 인상을 주면서 그 효과가 밤낮으로 모두 나타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신형 내비게이터는 저 긴 램프가 그냥 빤히 켜져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패턴으로 변화되게 만든 걸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지만, 웹 서핑을 조금 해보시면 2025년형 링컨 내비게이터의 LED 몰드가 다양한 패턴으로 번쩍거리며 점등되는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반면에 라디에이터 그릴 자체는 전체를 검은 색으로 마감해서 그다지 강조하지는 않는 듯이 보이기도 합니다.



한편 A-필러는 상당히 누운 각도이지만, 높은 차체로 인해 육중한 인상을 줍니다. 그리고 테일 게이트를 상하로 나누어 놓아서 아래와 위를 모두 열면 짐을 실을 때 말고도, 캠핑 등의 활동 시에 활용도가 있을 걸로 보입니다. 물론 위쪽만 열면 화물칸을 승용차 트렁크처럼 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SUV장점 중 하나인 공간 활용성에서는 높은 실용적 특징을 보여줍니다.



실내에서는 수평 기조의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가로로 긴 디스플레이 패널이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합니다. 과거의 미국 대형 SUV들을 보면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수직 기조로 만들어서 마치 성벽을 쌓은 것처럼 실내가 폐쇄적 인상이었지만, 최근에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적용으로 거의 모든 유형의 차량의 인스트루먼트 패널이 개방적인 수평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게다가 스티어링 휠이 완전한 원형이 아닌 타원, 혹은 둥근 사각형에 가까운 형태로 디자인 돼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기에 스포크도 양쪽으로 두 개로 만들어서 어딘가 항공기 조종간 같은 인상도 줍니다.



그런데 센터 콘솔에 설치된 변속기 조작 장치는 왼쪽의 둥근 시동 버튼에 이어지는 버튼식 구조로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버튼식의 변속기 버튼은 일견 직관적 인터페이스 인 것처럼 보이지만, 운전 중에는 레버 형태의 것은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지만, 버튼식은 사실상 그렇지 않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는 형식 이기는 합니다.



사진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둥근 시동 버튼에서 오른쪽으로 P, R, N, D, M 등 초록색 화살표의 줄에 가로로 배치돼 있어서 시동을 걸고 출발하려면 반드시 시선을 돌려서-즉 전방을 주시하지 않은 상태에서-변속 버튼의 위치를 확인한 후에 몸을 구부려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사실상 이건 예방 안전의 관점에서는 거의 최악의 인터페이스입니다. 게다가 이런 구조는 긴급히 변속기를 중립이나 수동 모드로 바꾸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직관적인 조작이 불가능합니다. 운전이란 것은 습관이 돼서 몸에 배면 급박한 상황에서는 본능적으로 조작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저러한 형식의 버튼형 변속 조작 장치는 그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게다가 비상등 스위치는 눈에 잘 띄는 위치와 형태, 색상 등으로 디자인 돼 있어야 하는데요, 내비게이터의 비상등 스위치는 콘솔의 다이얼 노브의 오른쪽에, 즉 운전자로부터 좀 더 먼 오른쪽에, 사진의 빨간색 화살표의 위치에 그것도 다른 버튼들과 ‘아주아주 조화롭게’ 배치돼 있어서 눈에 거의 띄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입니다.



내비게이터의 인테리어 디자인의 목표가 ‘튀지 않는 무난함’ 이었다면 정말로 대성공 일지 모릅니다. 이런 디자인이 정말로 최신형 미국 차의 인터페이스 인 걸까요?
사실상 미국의 SUV들은 실용성과 안락성, 안전성 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저런 인터페이스는 아주 사소한 것임에도 차량 전체의 에방안전성에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5.5미터 내외의 길이의 거대한 차체에 번쩍거리던 크롬 몰드를 대신해서 밤에도 번쩍거리는, 거의 바퀴 달린 클럽이라고 할 법한 수준의 화려한 LED몰드, 그리고 널찍하게 만들어진 공간에 3열 모두 안락함을 확보한 좌석 등이 갖추어져 있지만, 각설탕 크기의 버튼 몇 개로 인해 느껴지는 의문투성이의 인터페이스로 말미암아 링컨의 최신형 럭셔리 SUV 내비게이터는 대체 새로운 가치가 무엇인지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SUV인 것 같습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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