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428[기자 수첩] 110년 역사, 조선 최초 신식 주유소 자리 꿰찬 전기차 충전소
조회 2,76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9-19 15:00
[기자 수첩] 110년 역사, 조선 최초 신식 주유소 자리 꿰찬 전기차 충전소
AI로 연출한 이미지임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이 땅에 석유가 처음 들어 온 때는 1882년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불을 밝히는 전등과 난방용으로 쓰였다. 석유 수요가 급증하자 미국의 무역 상사 격인 '타운센드 상회(Walter Davis Townsend)'가 1897년 역시 미국 석유 기업인 '스탠다드 오일(Standard Oil)' 사로부터 독점 판매권을 받아 근대화한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조선 최초의 석유는 솔표, 승리표라는 상표를 달고 나무 상자에 담겨 팔렸다. 1907년 사업가 이준봉이라는 이가 가솔린차 오리엔트 벅보드(Orient Buckboard)를 타기 시작하고 이후 자동차가 늘기 시작하자 주유소도 생겼다. 스탠다드 오일사가 1910년 서울역 인근에 만든 '역전주유소'가 바로 조선 최초의 신식 주유소였다.
역전주유소는 1970년 GS칼텍스로 주인이 바뀐 후로도 50년, 2020년 폐업할 때까지 110년 동안 그 자리에 있었다. 주유소는 정부의 엄격한 에너지 관리 덕분에 동안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1995년 주유소 거리 제한이 폐지되고 석유 수입 및 판매를 자유화하면서 2018년 기준 전국 1만 1750곳으로 늘었고 경쟁도 치열해졌다.
사진 출처 : 인천시립박물관
주목할 것은 자동차가 늘었어도 주유소는 줄었다는 점이다. 2018년 2400만 대였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22년 2500만 대를 돌파하면서 4% 이상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전국 주유소는 1만 1750곳에서 1만 1144곳으로 5.2% 감소했다.
자동차의 연료 효율성이 높아지고 순수 내연기관차보다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카의 등장 그리고 순수 전기차가 늘면서 채산이 맞지 않아 문을 닫는 주유소가 늘었다. 작년 기준,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차를 합친 국내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총 212만여 대나 됐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 누적 대수는 2018년 5만 5000대에서 작년 54만 대로 10배가 늘었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고 있지만 느리든 빠르든 자동차 기름을 넣는 주유소는 앞으로 줄어들 일만 남았다고 봐야 한다. 2018년 3300여 개에 불과했던 급속충전기는 작년 1만 3600여 개로 늘었고 완속을 포함한 전체 충전기는 현재 36만 7800여 개가 됐다. 말 그대로 폭증을 했다.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일이 있었다. 100년 넘게 자리를 지켰던 역전주유소 자리에 BMW 코리아의 전기차 충전소 'BMW 차징 허브 라운지'가 들어 선 것이다. BMW 코리아 차징 허브 라운지는 BMW 그룹 내 세계 최초의 라운지형 급속 충전소다.
총 6기의 급속 충전기를 갖춘 차징 허브 라운지에는 충전 대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고급 카페와 BMW의 최신 차량을 전시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BMW 전기차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도 이용이 가능하다.
이전에도 전기차를 충전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쇼핑을 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은 있었다.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성장한 BP(British Petroleum), 쉘(Shell), 엑손 모빌(ExxonMobil) 등 세계적 에너지 기업들도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새로운 에너지 허브로 변신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BMW 코리아 치징 허브 라운지는 한반도 최초의 주유소가 110년 동안 있었던 자리에 들어서면서 전기차 시대, 주유소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를 상징하고 있다. 주유소도 최소한의 전기 충전기를 설치한 에너지 복합 시설로 달라져야 할 때가 왔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라인업 강화' 벤츠 AMG SL 43 신규 트림 출시
[0] 2025-02-21 18:00 -
[스파이샷] 기아, EV3 GT 개발 중...2026년 출시 예정
[0] 2025-02-21 17:45 -
실리콘 음극, 차세대 배터리 혁신 이끌까? GM·메르세데스 등 도입 추진
[0] 2025-02-21 17:45 -
타타대우모빌리티,에이엠특장과 ‘준중형 전기 청소차 개발’MOU
[0] 2025-02-21 17:45 -
볼보자동차, ‘슈퍼셋 테크 스택’ 기반 볼보 ES90 주요 기술 공개
[0] 2025-02-21 13:00 -
앨리슨 트랜스미션, 아탁 탈라스 아태지역 영업 총괄 승진 임명
[0] 2025-02-21 13:00 -
한국타이어, 2025년 신년 간담회 개최
[0] 2025-02-21 13:00 -
GS글로벌, BYD 1톤 전기트럭 T4K 리스 상품 출시
[0] 2025-02-21 13:00 -
뉴 MINI 컨트리맨, 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년 올해의 디자인’ 부문 선정
[0] 2025-02-21 13:00 -
KGM, 첫 번째 HEV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 기대감 고조
[0] 2025-02-21 13: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자동차와 法] 딜레마존 구간에서 운전자 주의의무에 대하여
-
'주행가능거리 복합 295km' 지프 최초의 순수전기차 어벤저 국내 인증
-
국토부, K-UAM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 개발 사업 착수… 1007억 원 투입
-
[EV 트렌드] 샤오미, 포르쉐 닮은 'SU7'이어 2025년 '모델 Y' 대항마 출시
-
볼보자동차, 나들이철 안전한 주행 위한 ‘서비스 바이 볼보 시즈널 캠페인’ 진행
-
메르세데스-AMG S 63 E 퍼포먼스 출시, PHEV 시스템 및 AMG 엔진 조합
-
유럽연합, “보호무역이 아닌 개방적이고 공정한 시장 요구”
-
일본 자동차 7사, 2024회계연도 전세계 판매대수 2,484만대
-
중국 장청자동차, 올해 해외 판매 60% 증가 예상
-
중국 오토플라이트, “eVTOL 시험 비행 완료”
-
콘티넨탈, 차량에 다양한 혁신 기능 동시 탑재 교차 도메인 고성능 컴퓨터 적용
-
'프리미엄에서 럭셔리로 전환' 재규어 올해 첫 차세대 순수전기차 공개
-
'전기차 죽이기' 日 제조사 가장 적극적, 글로벌 15개사 분석....현대차 D+
-
포르쉐 '가혹한 테스트 완료 양산 준비 끝' 하이브리드 품은 최초의 911 공개
-
'눈빛부터 시작된 변화' 3년 만에 부분변경, 기아 더 뉴 EV6 사전 계약 돌입
-
한국 오면 대박 날텐데, 폭스바겐 'ID 버즈' 형형색객 3가지 버전 美 공개
-
이베코코리아, 고객 소통 및 지역 사업 활성화 위해 울산 영업소 개소
-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 그림으로 표현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 성료
-
BMW 도이치 모터스, 남양주 통합센터 신규 오픈
-
KG 모빌리티, 박장호ㆍ황기영 대표이사 신규 선임...3인 각자 대표 체제 전환
- [유머] 2005년 vs 2025년 물가 비교
- [유머] 햄이 되어버린 시바
- [유머] 눈이 좋은 일본담비
- [유머] 살벌한 고등학생 교내 싸움
- [유머] 귀여운 고딩커플
- [유머] 운전하기 무서워진 이유
- [유머] 육아 경험 있는 화가 vs 없는 화가
- [뉴스] 짝퉁 샤넬백 선물한 지디...데프콘 '샤넬 매장 갔다가 망신당해' 하소연
- [뉴스] 토니안 '우울증 진단 받아... 자고 일어나니 베개 피로 젖어'
- [뉴스] 지드래곤, '빅뱅 탈퇴' 탑·승리 언급...'3인조 하고 싶어서 한 거 아냐'
- [뉴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 아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39% 운전자가 '무죄' 받은 사연
- [뉴스] 부사관 출신 국정원 직원, 출근길 굴착기와 추돌 사고로 사망... 법원 '업무상 재해 인정'
- [뉴스] '최종변론' 하루 앞둔 尹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제안도 검토 중'
- [뉴스] '저 얼굴에 몸까지 좋아졌다'... 전역 D-107 남은 BST 뷔, '상남자st' 사진 대방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