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448[아롱테크] 회사마다 다른 ADAS 관련 용어, 한가지로 불린다면?
조회 2,750회 댓글 0건
머니맨
2023-02-28 11:25
[아롱테크] 회사마다 다른 ADAS 관련 용어 '한가지로 불린다면?'
최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이하 ADAS)을 적용한 차량이 대중화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ADAS는 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및 라이다, 초음파 센서 등을 바탕으로 차량 전·후방의 다른 차는 물론 보행자까지 감지해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시켜 주는 첨단기술입니다.
차량 주행 중에 충돌사고와 같은 위험한 상황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시각적으로는 물론 청각 및 촉각적으로 위험을 알려주지요. 다른 차량이나 차량 주변의 보행자, 자전거 운전자 또는 대형 동물과의 충돌이 예상될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사고를 예방해 주거나, 사고를 피할 수 없는 경우에도 탑승자 및 보행자의 상해를 최소화하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자동차 사고 중 전방 주시 태만이나 졸음운전 등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90%를 차지하는 만큼 ADAS는 교통사고 예방과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일부 ADAS를 기본사양으로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적용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많게는 20여 가지 이상 안전 사양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사고의 위험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주의 단계를 넘어 자동차가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거나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는 등 차량 운행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능동적인 안전 사양을 넘어 자율주행의 핵심 시스템으로까지 발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처럼 ADAS가 첨단화되고 적용 사양 또한 다양화되면서 동일한 시스템 또는 같은 듯하지만, 한 단계 더 발전된 시스템들이 자동차 회사마다 각각 다른 용어를 사용함에 따라 소비자는 물론 정비사들에게도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한 애프터마켓 전문지에 따르면, 자동비상제동시스템(AEBS, Advanced Emergency Brake System)의 경우 자동차회사 또는 부품회사에 따라 40여 가지의 다른 용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능동형 크루즈컨트롤(ACCS, Adaptive Cruise Control System)은 20여 가지 용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처럼 같은 시스템이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이유는 제조사마다 자신들의 기술력을 부각시키거나 마케팅적으로 차별화하기 위함입니다. 관련 시스템의 특허 문제를 피해 가기 위함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회사들이 마케팅을 위해 ADAS 관련 용어를 차별화하는 것은 당연하거나 어쩔 수 없는 문제이지만 적어도 정비기술자들을 위한 서비스 용어는 표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자동차회사들이 사용하는 마케팅적 용어보다는 표준화된 일반용어가 시스템의 기능을 더욱 잘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소비자들도 차량을 선택할 때 적용된 ADAS 적용 사양을 제조사별로 손쉽게 비교해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정비기술자들이 ADAS 관련 시스템을 수리하거나 교정하기 위해서는 해당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용어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표준화된 서비스 용어가 없을 경우 ADAS가 단순히 운전자에게 경고를 해주는지 아니면 차량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나 최근에는 같은 시스템이라도 차종(제조사)마다 작동 개입수준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일부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ACCS)의 경우 앞 차와의 거리에 따라 속도를 자동으로 줄여주거나 사고위험 시 정차까지 해 주지만 위험이 해제된 경우 모든 차량이 다시 설정된 속도로 가속해 주거나 재출발해 주지 않습니다. 일부 차종에만 재출발 또는 재가속 기능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차선이탈경고장치(LDWS, Lane Departure Warning System)의 경우에도 차선을 벗어날 경우 경고음이나 스티어링 휠 진동으로 경고만 해 주는 시스템이 있는 반면 스티어링 핸들을 움직여서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보정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특정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는지 고장인지 판단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미국자동차공학회(SAE)는 이처럼 정비업소에서의 혼동을 없애기 위해 ADAS 관련 용어를 표준화하기 위한 J3063 표준 초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입니다. SAE는 이전에도 현재 정비업소에서 흔히 사용되고 자기진단장치(OBDⅠ& OBDⅡ)의 매개변수 ID 표준화를 위한 J1979 표준을 마련한 바 있습니다. 자기진단장치가 표준화되기 전까지는 차량 제조사마다 고장코드(DTC)의 종류와 제공범위는 물론 센서나 시스템 구성요소의 명칭이 제각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시동 불량을 진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TDC(Top Dead Center) 센서를 페이즈(Phase) 센서로, 크랭크앵글센서(Crank Angle Sensor)를 크랭크포지션센서(CKP) 등으로 불렀습니다.
J1979 표준 덕분에 자동차 제조사나 모델은 물론 아시아나 유럽 등 지역에 관계없이 모두 동일한 형식으로 중요데이터를 표시하게 되었고, 정비업소는 물론 진단기기 업체들도 다양한 범용진단기기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ADAS 관련 용어의 표준화가 일반화된다면 정비사들이 관련시스템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정비 및 교정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운전자들도 ADAS 안전사양을 쉽게 구분하고 선택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김아롱 칼럼니스트/[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현대 차세대 수소전기차 컨셉 ‘이니시움’ 공개, 수소사회를 향한 비전
[0] 2024-10-31 17:25 -
현대차,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 최초 공개
[0] 2024-10-31 17:25 -
스텔란티스, 디트로이트에서 지프 그랜드 체로키 · 닷지 듀랑고 생산 중단
[0] 2024-10-31 11:25 -
中 의존도 높은 폴스타, 美 시장 포기할 수도...소프트웨어 규제 대응 한계
[0] 2024-10-31 11:25 -
캐딜락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리릭 V' 2025년 초 출시 확정...국내 판매는?
[0] 2024-10-31 11:25 -
유럽연합, 기어코 중국산 전기차 '45.3%' 관세 폭탄…30일부터 당장 적용
[0] 2024-10-31 11:25 -
[영상] EV모드 400km 주행 가능, CATL의 하이브리드 배터리 '프리보이'
[0] 2024-10-30 15:45 -
다쏘시스템, 디지털 혁신 전략과 2025년 비전 발표
[0] 2024-10-30 15:45 -
[스파이샷] 차세대 닛산 리프, SUV로 재탄생
[0] 2024-10-30 15:45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한국전기연구원과 전기차 충전 호환성 강화 위한 업무협약 체결
[0] 2024-10-30 15: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999대 한정 판매되는 세계 최초의 전기 오픈카 '미니 쿠퍼 SE 컨버터블' 출시
-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2.0 TDI 트림 추가 출시...7인승 SUV 시장 정조준
-
[공수전환] '지프 그랜드 체로키 vs 폭스바겐 투아렉' 덩치로 맞붙는 수입 대형 SUV
-
의도하지 않은 편의 사양 '문 열면 주차브레이크 해제' 아이오닉 5등 33개 차종 리콜
-
현대차 '베르나' 일자눈썹 달더니 이렇게 달라졌네...이 정도면 한국 통할수도
-
현대차 '절도 놀이' 멈출까? 총 400만 대 차량 도난 방지 소프트웨어 무상 업그레이드
-
'SK온 배터리 문제' 포드 F-150 라이트닝, 원인 파악할 때까지 생산 중단
-
경기 불황에 '경차'만 팔려, 중고차 시장 한파...고금리ㆍ고물가 큰 차 외면
-
쌍용자동차, UAE 지역 기반해 중동 시장 수출 확대 나서
-
현대모비스, 2023 주주가치 제고 정책 발표
-
마그나, 쉐보레 실버라도 전기 픽업트럭 배터리 케이스 사업 수주
-
BMW 코리아, M 전용 초고성능 SAV '뉴 XM' 사전예약 실시
-
너무 잦은 현대차 신형 그랜저 무상수리 '이번엔 소프트웨어 오류로 방전 가능성'
-
美서 훔치는 놀이에 몸살 난 '현대차ㆍ기아' 이제 도난차 찾아 주겠다는 신종 사기까지
-
[EV 트렌드] 테슬라의 중국발 위기론, 가격 경쟁은 가능하지만 한계는 뚜렷
-
메리 바라 GM 회장, 美 2023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동일임금으로 양성 평등 기여
-
[영상시승] 업그레이드된 상품성, 폭스바겐 2023년형 투아렉
-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첫 PHEV S 580 e 출시
-
BMW, X5 부분 변경 모델 유럽 출시
-
테슬라, FSD 베타 버전 11.3 다시 출시 미뤄져
- [유머] 무단횡단 레전드
- [유머] 곤장 20대 맞게 된 일본인
- [유머] 중도주의자 조니 소말리
- [유머] 첫사랑이 본인 기숙사에서 바람 폈다는 여가수.jpg
- [유머] 어린애가 차 타다가 터져버린
- [유머] 총수 고양이
- [유머] 전 세계 유일한 유전자를 지닌 사람들
- [뉴스] '운전 중 벌레 잡느라'... 30대 여성 운전자, 70대 폐지수거 노인 들이받아 사망
- [뉴스] 로제X브루노마스 '아파트' 패러디한 곽범... 피부색 인종차별 논란 일자 반전 반응
- [뉴스] 20kg 산소통 들쳐메고 101층 계단 오르기 대회... 1등 차지한 '국내 최강' 소방관의 정체
- [뉴스] 2주마다 급여가 들어온다?... 정부, '급여 지급 주기 단축' 논의 나섰다
- [뉴스] 편의점서 '바나나 우유'만 쏙 빼고 계산한 여성... '김밥 데우면서 태연하게 마시더라'
- [뉴스] 영화서 '살인자' 연기하다 충격받고 현실에서 '전교 1등' 찍어버린 07년생 아역 배우
- [뉴스] 이정재, 래몽래인 경영권 분쟁서 승리... '절친' 정우성과 사내이사로 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