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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는 없지? 모두의 드림카 벤츠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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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9 11:45

[시승기] 제네시스는 없지? 모두의 드림카 벤츠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

[부산=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고급 수입차 시장이 내수 경기 침체를 비롯해 법인카 이슈, 제네시스와 같은 강력한 국산 경쟁 브랜드 등장으로 지속된 판매 감소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일부 브랜드를 시작으로 이를 위한 타개책으로 더욱 특별하고 고급화되는 VVIP 전략 강화에 나섰다. 

국내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연초 기존 C 클래스와 E 클래스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2도어 모델 'CLE 쿠페'를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해당 모델의 오픈톱 버전 'CLE 카브리올레'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벤츠는 이른바 '드림카' 라인업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판매 가격이 약 1억 원에 이르는 이들 차량은 벤츠 특유의 럭셔리함이 강화되고 국내 시장을 위한 특화 사양뿐 아니라 보다 젊어진 고객층을 겨냥한 최첨단 시스템 탑재가 눈에 띈다. 지난 17일, 부산 일대에서 새롭게 국내 출시된 CLE 카브리올레를 경험해 봤다.  

먼저 차명에서 알 수 있듯 CLE 카브리올레는 앞선 CLE 쿠페의 스포티함에 카브리올레 특유의 럭셔리함과 확 트인 개방감이 주요 특징으로 루프의 경우 소프트톱 방식을 선택하고, 다층구조로 제작된 톱을 통해 풍절음을 비롯한 외부 소음 차단과 단열 효과를 높여 카브리올레의 오랜 단점을 극복했다. 

검은색 소프트톱이 기본 적용된 CLE 카브리올레 외관은 긴 후드를 비롯해 4850mm에 이르는 쭉 뻗은 전장, 2865mm의 넉넉한 휠베이스, 낮은 전고, 짧은 오버행으로 스포티한 비율을 나타낸다.

여기에 측면은 강렬한 캐릭터 라인과 세단 대비 10mm 낮아진 섀시의 영향으로 CLE 카브리올레만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한다. 

특히 해당 모델은 카브리올레 모델이지만 앞서 언급했듯 2865mm의 긴 휠베이스로 안락한 실내 공간을 전달할 뿐 아니라 무엇보다 이전 C 클래스 카브리올레보다 뒷좌석 무릎 공간이 72mm, 어깨와 팔꿈치 공간이 19mm 늘어 2열 공간 효율이 향상됐다. 

또 당연히 트렁크 용량은 톱을 내렸을 때 295리터에서 최대 385리터까지 확장되고 필요한 경우 뒷좌석 등받이를 접어 적재 공간 또한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이밖에 해당 모델 외관 디자인은 앞선 쿠페 버전의 스포티함이 곳곳에서 이어진 모습으로 지면에 가깝도록 낮게 설계된 '샤크 노즈' 형상의 전면부와 독특한 디자인의 평면 LED 헤드램프, 입체적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멋스러움을 드러낸다. 

또 후면은 2개의 LED 테일램프가 차체 폭을 더욱 넓어 보이게 연출하고 화려한 전면과 비교하면 다소 심플한 느낌을 전달한다. 

CLE 카브리올레 실내는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1.9인치 세로형 센터 디스플레이 조합으로 구성됐다. 여기서 센터 디스플레이는 카브리올레 특성이 반영되어 톱을 개방할 경우 빛 반사에 따른 시인성 저하를 해결하기 위해 15도에서 40도까지 기울일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옵션으로 제공되는 가죽 시트 중 어두운 컬러를 선택하면 근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수 코팅을 통해 높은 바깥 기온에 비해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시스템이 적용된 부분도 눈에 띈다.

이 밖에도 해당 모델에는 오픈톱 상황에서 외부 날씨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 유리 상단과 헤드레스트 뒤에 위치한 윈드 디플렉터로 공기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외풍을 차단하는 에어캡 시스템이 탑재되고 추운 날씨에도 탑승자 목과 머리 부분을 따뜻하게 감싸주며 저온에서도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에어스카프 시스템도 제공된다. 

벤츠 CLE 카브리올레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는 자동화된 차량 설정을 지원하는 '루틴' 기능을 비롯해 유튜브, 애플뮤직, 화상회의, 스트리밍 서비스 등 서드파티 앱을 지원하고, 특히 티맵 모빌리티 기반 내비게이션을 통해 간편한 이용이 가능한 부분도 보다 젊어지는 고객층을 배려한 기능으로 풀이된다.

국내에 CLE 200 카브리올레,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 등 2종으로 출시된 해당 모델 파워트레인은 각각 직렬 4기통과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고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에 맞춰 개발된 9단 변속기 조합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CLE 200 카브리올레의 경우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2.6kg.m의 성능을 발휘하고 상위 버전의 CLE 450 4MATIC 카브리올레는 최고 출력 381마력, 최대 토크 51.0kg.m의 강력한 성능을 나타낸다. 

또 CLE 카브리올레 전 라인업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로 시동을 걸 때 최대 17kW 힘을 추가로 제공해 부드럽고 신속한 엔진 시동과 글라이딩, 부스팅, 회생제동 등이 가능하다. 

이날의 부산 일대 시승은 해당 라인업 중 상위 버전 450 4MATIC 위주로 이뤄지고 경쟁모델뿐 아니라 이전과 비교해 더욱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주행 질감이 가장 먼저 전달됐다. 

특히 해당 모델에는 다이내믹 바디 컨트롤 탑재로 장거리 주행 시에도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하는 부분이 매력으로 톱을 닫은 상태에선 기존 쿠페 버전과 차이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우수한 N.V.H. 성능을 나타냈다. 

반대로 톱을 개방한 경우에는 확 트인 개방감과 함께 1열뿐 아니라 2열에서도 넉넉한 공간감을 자랑하고 오픈톱 모델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유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했다. 또 CLE 카브리올레의 경우 최대 시속 60km 주행 중에도 20초 이내 톱을 열고 닫을 수 있는 만큼 긴박한 날씨 변화에도 여유롭게 대처할 수 있었다. 

한편 C 클래스의 민첩성과 E 클래스의 편안함에 오픈톱 모델 고유의 엄청난 개방감을 더한 벤츠 CLE 카브리올레 국내 판매 가격은 CLE 200 7880만 원, CLE 450 4MATIC 1억 80만 원이다. 


김훈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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