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6,61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7-10 11:45
[기자 수첩] 코미디 같은 '페달 블랙박스' 의무화...운전대도 달아야 하지 않을까?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이후 각종 대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고령 운전자의 면허 제도, 도로 구조나 시스템 개선 그리고 이번 참사의 원인을 자동차 결함에 의한 '급발진' 사고로 보고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크다.
자동차 안전장치는 사고를 예방하거나 혹여 사고가 났을 때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안전벨트, 에어백, ABS, 그리고 이번 사고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자동긴급제동 시스템을 포함한 첨단 안전운전보조시스템(ADAS)이 대표적 사양이다.
달지 않은 자동차가 없을 정도로 일반화한 블랙박스는 안전장치가 아니다. 센서가 충격을 감지하면 전후 일정한 시간을 녹화하고 저장하는 장치다. 사고가 났을 때 시시비비를 가리고 혹은 기기나 설정 상태에 따라 주변 상황 정보를 제공하는 데 요긴하게 쓰는 장치다.
#. 국회에서 '페달 블랙박스 설치 의무화' 내용을 담은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페달 영상기록장치(블랙박스) 의무화를 통해 자동차의 급발진 발생 여부에 대한 오랜 논란이 해소되고, 사고 원인에 대한 명확한 규명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기여하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이 법안을 발의한 배경이다.
법안대로 모든 자동차에 페달 블랙박스가 기본 장착되면 급발진이 사라질 수 있을까?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의 결말이 대부분 시청역과 같은 참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건 능동형 안전 장치다.
단순한 기록 저장 장치인 페달 블랙박스는 급발진은 불론 가벼운 접촉 사고를 막는 데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법안을 발의한 의도대로라면 운전대 블랙박스, 도어 블랙박스도 필요하지 않을까.
또 하나 시청역 참사 이후 페달 블랙박스를 찾는 사람이 급증했다고 한다. 이전에 페달 블랙박스를 장착한 운전자들이 제법 있다고 하지만 오조작이 아닌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급발진 영상은 단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다. 해외도 다르지 않다.
# 급발진 사고를 예방하고 막을 수 있는 기계적 장치가 필요하다면 블랙박스가 아닌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동시에 밟거나 가속 페달을 필요 이상의 강도로 밟거나 했을 때 브레이크가 우선 작동하거나 출력을 제한해 사고를 예방하는 장치다.
일본의 경우 2012년 닛산과 도요타가 '페달 오작동 충돌 방지 어시스트'를 개발한 이후 상용화를 추진, 현재 신차의 장착률이 90%를 넘어섰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장착되기 시작하면서 연간 6000건에 달했던 관련 사고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일본은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급발진 의심 사고가 자동차 결함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사례가 없다는 점도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급발진으로 주장하는 사고에 대해 정부가 공식 조사에 나선 것은 지난 1999년이다. 이후 사회적 이슈가 됐던 급발진 의심 사고 대부분이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밝혀졌다.
강력하게 급발진을 주장했던 운전자가 스스로 오조작을 인정한 사례도 적지 않다. 페달 블랙박스가 사고를 예방하거나 피해를 줄이는 데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페달 오조작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먼저 접근해야 한다.
일각에서 우리도 선진국처럼 급발진 의심사고가 날 때마다 제조사가 결백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역시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제조사가 차량에 결함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건 시쳇말로 누워서 떡 먹기다. 오히려 건건이 면죄부가 될 수 있다.
또한 급발진에 대처하는 법이라며 이런 저런 황당한 요령들이 나오고 있지만 초기에는 가장 먼저 가속 페달이든 브레이크 페달에서 먼저 발을 떼보는 것이 우선적 대응 방법이라는 것도 참고하면 좋겠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르노코리아, 5월 판매 9,860대…전년 대비 47.6% 증가
[0] 2025-06-02 17:25 -
현대차, 5월 글로벌 판매 35만 1,174대…전년 대비 1.7% 감소
[0] 2025-06-02 17:25 -
KGM, 5월 9,100대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
[0] 2025-06-02 17:25 -
포르쉐코리아, 예술 스타트업 지원 확대…지속가능 창작 환경 조성
[0] 2025-06-02 14:25 -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5'서 전동화 미래 선도 의지 강조
[0] 2025-06-02 14:25 -
아우디 Q5 45 TFSI 콰트로 등 4차종 '실린더 헤드 볼트' 2371대 리콜
[0] 2025-06-02 14:25 -
[EV 트렌드] '모델 3 대안 아이오닉 6, 테슬라 대신 현대차 · 기아 주목할 때'
[0] 2025-06-02 14:25 -
[칼럼] 신차 증후군 유발하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부상하는 TPE
[0] 2025-06-02 14:25 -
[시승기] '버텨줘서 고맙다 8기통'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0] 2025-06-02 14:25 -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GMR-001 하이퍼카' 르망 24시서 실전 경험
[0] 2025-06-02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벤츠 안개등 부적합, 현대차 내구성 부족...국토부 4개사 20만 여대 리콜
-
현대모비스, 서유럽 첫 전동화 전용 기지 스페인 공장 착공...2026년 양산 목표
-
폴스타, 中 베이징서 청사진 제시...럭셔리 그리고 퍼포먼스, 혁신과 정교로 첨단 제품
-
[EV 트렌드] 어 뒷유리가 없네? 6월 韓상륙, 매력적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 4'
-
현대차·기아, 유럽 커넥티드 서비스 고도화...네덜란드 정부와 협약 체결
-
'센트럴 맨'에 지혜를 묻다...자동차와 부품, 동반 성장을 위한 세미나 개최
-
2024 래디컬 컵 코리아 개막전, SR10 클래스 임재웅ㆍSR1 클래스 김태영 선수 우승
-
[시승기] 기름값 폭등, 이럴 때 생각나는 '볼보 XC90 리차지' 배터리 절반으로 43km
-
중국 BYD, 태국에 전기버스와 트럭 생산 위한 양해각서 체결
-
중국 체리자동차, 스페인 에브로와 합작으로 바르셀로나에서 전기차 생산한다.
-
[영상] 국내 최적화된 솔루션 선보인다, BMW R&D 센터 개관
-
한국타이어, ‘아이온 에보 SUV’ 독일 아우토빌트 타이어 테스트 '최우수' 획득
-
현대오토에버, ERP센터장 삼성전자 출신 전문가 영입 ‘디지털 혁신 경쟁력 강화’
-
콘티넨탈, 서버 기반 차량용 아키텍처 '존 제어장치' 출시...서비스 및 데이터 관리
-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만의 원스톱 튜닝 전문 오프라인 'N 퍼포먼스 개러지' 개장
-
포르쉐, SUVㆍ쿠페의 조합 '신형 카이엔 GTS' 공개...최고출력 500마력 V8 엔진 장착
-
호주의 야생을 담은 대담한 패턴, 기아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 전용 위장막 공개
-
애스턴마틴 신형 DBX707 공개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새로운 실내'
-
2024 오토차이나 - 스마트 컨셉 5
-
2024 오토차이나 - 폭스바겐, 중국시장 지향의 컨셉카 티저이미지 공개
- [유머] 식당에서 먹으면 손해인 반찬들
- [유머] 중식의 대가 이연복도 포기한 메뉴
- [유머] 펜션 설거지 문화 논란
- [유머] 충격적인 유럽 여행중 느낀점
- [유머] 양파를 극혐하는 식당
- [유머] 한국 블랙요원 이름 없는 별 근황
- [유머] 스타링크, 빠르면 이번달부터 대한민국 서비스 개시
- [뉴스] '자기야 왜 이제와?'... '하오걸' 97년생 동갑내기 키세스·언에듀 '열애설' 일은 이유
- [뉴스] 아들만 5명인 임창정, 육아 현실 고백했다... '이름은 외워도, 항상 틀려'
- [뉴스] 고무신 공효진, 드디어 '꽃신' 신는다... 남편♥ 케빈오, 17일 육군 병장 만기 전역
- [뉴스] SM엔터, 보아 비방한 '낙서 테러'에 고소장 제출... '어떠한 선처도 없이 원칙대로 대응'
- [뉴스] 이혼한 뒤 혼자서 아이 키우고 있는 김현숙...'전남편, 아들한테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다'
- [뉴스] '나는 솔로' 16기 영숙, 명예훼손 등 혐의... 검찰 벌금형 구형
- [뉴스] 안전띠 단속에 줄행랑... 잡고보니 '훔친 차' 운전하던 무면허 10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