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981미래의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
조회 4,32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6-28 10:25
미래의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트럭 브랜드인 「켄워스(Kenworth)」는 미국의 대형 트럭 전문 업체입니다. 1923년에 설립됐다고 하니, 이미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또 다른 대형 트럭 전문 제조 기업으로 「피터 빌트(Peter Built)」 라는 곳도 있습니다. 이들 두 기업이 가장 대표적인 미국의 대형 트럭 제조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에 「켄워스」가 공개한 「수퍼 트럭 콘셉트 2」 는 가까운 미래의 트럭의 모습을 엿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켄워스가 내놓은 「수퍼 트럭 콘셉트 2」 모델의 디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외부 디자인은 마치 고속열차를 연상시키는 캐빈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앞 바퀴를 모두 가려서 정말로 고속 열차의 앞모습 같은 이미지 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트럭은 우리나라의 트럭들과는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엔진이 앞으로 튀어나온 본네트 형 캐빈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국산, 또는 수입 대형 트럭들은 엔진의 위에 캐빈을 얹은 이른바 캡 오버형(Cab-over type)입니다만, 미국의 대형 트럭들은 후드가 돌출된 형태입니다. 물론 켄워스의 K100 시리즈 같은 캡 오버형 초대형 트럭도 있습니다만, 미국에서는 본네트가 독립된 형태가 더 많이 눈에 띕니다. 본네트 형은 사실 캐빈의 길이가 더 길어지지만, 운전석을 약간 더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퍼 트럭 콘셉트 2」 모델을 기존의 켄워스 「T680」 시리즈와 세워놓은 사진을 보면 차체의 면이 모두 유연하고 매끈한 플러시 서페이스(flush surface)로 처리된 걸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측면의 출입문이 슬라이딩 방식, 즉 미닫이 형태로 열리면서 캐빈까지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내부에 있어서 타고 내리기도 더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운전석이 캐빈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인스트루먼트 패널 아래쪽으로도 유리창이 있어서 도로의 노면 쪽 시야도 조금 더 확보될 수 있는 걸로 보입니다. 운전석에서 바라본 정면 시야는 정말로 고속 열차나 항공기 조종석에서 바라본 전방 시야와 같은 인상입니다.

게다가 좌우의 시야는 마치 파노라마 극장과 같이 넓게 확보돼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디지털 미러를 설치해서 날씨와 관계 없이 뒤쪽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물론 디지털 리어 뷰 미러는 논란이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악천후 시에 유리로 된 거울보다 더 장점이 있는 건 분명합니다.

물론 공기역학적 장점도 클 것입니다. 승용차와 달리 대형 트럭은 외부에 설치되는 리어 뷰 미러가 정말로 커서 풍절음을 발생시키는 건 물론이고, 전면투영면적을 증대 시켜서 전체적인 항력 계수를 높이기 때문에 연비에도 부정적 요소로 작용하지만, 슬림한 날개처럼 생긴 카메라는 그런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거리를 운행하는 대형 트럭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캐빈의 거주성 입니다. 특히 미국처럼 이동 거리가 긴 환경에서 트럭의 캐빈은 단지 운전 공간이 아니라, 수면과 휴식을 해결해야 하는 생활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단지 디자인이 멋있게 잘 만들어진 차 정도가 아니라, 정말로 활용성이 좋은 공간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점은 중요할 것입니다.

화물 운송이라는 건 단지 트럭에 물건을 싣고 도로를 달리는 게 아니라, 국가 규모의 관점으로 본다면 물류(物流; logistics) 산업의 동맥과 같습니다. 그리고 그에 종사하는 분들은 개인의 관점에서는 생업인 동시에 엄청난 무게와 가격의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고가의 개인 장비(트럭)를 이용해서 공공의 안전을 개인이 위험 부담을 안고 책임지며 도로를 운행하는 막중한 의무와 역할이 결합돼 있는 일을 하시게 됩니다. 즉 물리적인 무게 뿐 아니라 또 다른 의미에서의 ‘무게’를 지닌 일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지 화물의 무게만이 아니라, 수십 톤의 중량에 이르는 트럭이 공공의 도로를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한 ‘운전 작업’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바로 대형 트럭의 디자인이 지향해야 하는 또 다른 무게의 총량일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은 단지 멋진 스타일과 기능성에서 의미와 상징성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디자인의 조형성은 그 제품의 성격을 추상적으로 보여주는 시각적 언어로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대형 트럭의 내/외장 디자인은 당연히 잘 만들어진 제품으로서의 이미지도 가져야 하지만, 동시에 신뢰성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대형 트럭은 비슷한 규격의 바퀴와 엔진과 변속기 등의 구성 요소로 만들어지지만, 각 브랜드 별로 차량 성격의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으로 바라보면 「켄워스」의 「수퍼 트럭 콘셉트 2」 는 대형 트럭의 디자인을 트럭 전문 브랜드가 해석한 미래의 모습의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현대차, 일본 오키나와 EV 렌터카 프로모션…“여행하며 전기차 체험”
[0] 2025-04-18 14:00 -
'하루 한대꼴' 르노코리아 판매왕 정의영 마스터 '카톡에 고객 5000명'
[0] 2025-04-18 14:00 -
중국 정부 '스마트ㆍ자율주행' 광고 금지... ADAS 무선 업데이트도 제동
[0] 2025-04-18 14:00 -
[시승기] 르노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E-Tech '시작부터 끝까지 놀라운 연비'
[0] 2025-04-18 14:00 -
[EV 트렌드] BYD, 프리미엄 브랜드 방청바오 '타이3' 2000만원대 출시
[0] 2025-04-18 14:00 -
수동변속기로 6분 56.294... 포르쉐 911 GT3, 뉘르부르크링 신기록
[0] 2025-04-18 14:00 -
혼다 네이키드 모터사이클 ‘CB1000호넷SP’50대 한정 온라인 상담 시작
[0] 2025-04-18 13:45 -
비겁한 변명, 음주운전 왜 했나 물었더니 '대리운전이 없어서'가 최다
[0] 2025-04-18 13:45 -
현대차, 美 시사주간지 선정 ‘최고의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3개 차종 수상
[0] 2025-04-18 13:45 -
캐딜락 플래그십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 하루만에 초도 물량 완판
[0] 2025-04-18 13: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시승기] ‘K5 LPG 하이브리드’로 500km 주행 후 실연비 살펴보니
-
[시승기]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투어링, 조건이 필요 없는 놀라운 연비
-
싱가포르 한식 여기로...현대차 HMGICS, 미슐랭 3 스타 셰프 레스토랑 15일 오픈
-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챌린지 2024 개최
-
포드 머스탱 GTD,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기록 도전에 나선다
-
애스턴마틴 신형 밴티지 GT3, 일본 '오토박스 슈퍼 GT 시리즈' 첫 국제전 우승
-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 나이스웨더 입점...예능 '틈만나면' 출연진도 방문
-
오직 단 한 사람, LOL 전설 페이커만을 위한 헌정 모델 'AMG SL 63 4MATIC+'
-
새 차 뭐 살래? 1년을 기다려도 '카니발 하이브리드' 이견 없는 압도적 1위
-
폴스타, 해상 운송에 재생 가능 B30 바이오 연료 도입…온실가스 20~25% 감소
-
맥라렌, 아일톤 세나 30주년 기념...도닝턴 파크 서킷에서 우승 레이스 재현
-
폴스타 CEO, 자유무역 불가능하면 최소한 공정무역이라도
-
[영상] 분명한 ST1만의 영역, 현대 ST1 카고 프리미엄 시승기
-
일본 자동차업체 품질 관련 검사 부정사건 확대
-
포스코그룹, 니켈·전구체 생산공장 동시 착공으로 이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 강화
-
현대차, SSF샵과 캐스퍼 출고 고객 이벤트 실시
-
지프, 호국보훈의 달 국가 유공자 대상 특별 혜택
-
[EV 트렌드] BYD 시작에 불과… 내년 더 강력한 中 전기차 대거 등장
-
볼보, 세계 최초 '배터리 여권' 탑재한 EX90 출시… EU 2027년 의무화
-
[EV 트렌드] 부가티 'V16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오는 20일 글로벌 최초 공개
- [유머] 가장 어울리는 캐스팅은...?
- [유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
- [유머] 일본에서 제일크다는 12살
- [유머] ???: 따라해 쌀때 사서...
- [유머] ???: 나 제과제빵점 오픈했어
- [유머] 결혼 3년차에 권태기 온 장항준의 권태기 극복 비결.jpg
- [유머] 일본 10kg 돈까스카레
- [뉴스] '최민환과 이혼' 율희 '첫째 아들 초등학교 입학식 참석... 응원 받았다'
- [뉴스] '끝까지 추적할 것'... (여자)아이들 측, 악의적 편집 영상에 법적대응
- [뉴스] 문희준♥소율 아들, '아이돌 DNA' 제대로 물려받았다... 19개월에 완성형 미모
- [뉴스] '하하♥'별, 아들 드림이 '학부모 참관수업' 참여... '전날 가까스로 알았다'
- [뉴스] 권은비 '양세찬, 女 아이돌과 사귄 적 있다' 역대급 폭로
- [뉴스] 올해 54세인데도 엉뚱한 미스코리아 출신 여배우... '노약자·어린이는 보지 않기를'
- [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MLB서 연일 활약하는 '이정후 다큐'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