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61이것은 쿠페인가 해치백인가?
조회 2,261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06-25 11:25
이것은 쿠페인가 해치백인가?
먼저의 글에서는 해치백과 패스트백의 차이를 살펴 보았었습니다. 오늘은 쿠페와 해치백의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해치백과 노치백, 해치백과 쿠페… 용어만으로 본다면 헷갈릴 수도 있지만, 차근차근 따져보면 그다지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승용차의 차체 디자인은 정말로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다양한 스타일 속에서 차체의 유형에 대한 구분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승용차 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이 문이 4개 달린 형태를 가리키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에서 승용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가장 우선시하는 것이 뒷좌석 레그 룸(leg room)의 크기이고, 아울러 넉넉한 뒷좌석 머리 공간과, 타고 내리는 데에 편리한 뒷문을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이런 현상은 배기량 1,000cc의 경승용차에서부터 5,000cc의 리무진에 이르기까지 모든 크기와 배기량의 승용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현상은 중국에서도 나타납니다. 고급 브랜드의 승용차들일수록 뒷좌석 레그 룸의 크기를 중시하다 보니, 벤츠 E클래스나 아우디의 A6 등의 중형급 모델이면서 고가 브랜드의 승용차에 축간 거리를 늘린 중국 시장 전용 모델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공간을 중시하는 문화적 차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뒷좌석 공간과 승강성을 중시하다 보니 문이 둘 달린 쿠페형 승용차의 판매 비중은 크기 않습니다. 1987년에 처음 출시됐던1세대 프라이드는 뒷좌석과 화물 공간이 하나로 만들어진 이른바 2박스 구조의 3도어 해치백 모델이 먼저 나오고, 그 뒤에 5도어 해치백 모델이 나왔었지만, 그 뒤로 나온 프라이드는 물론이고 지금 국내에는 3도어 해치백 모델은 없습니다.
물론 과거에 2박스 구조의 3도어 해치백 차량으로 투스카니도 있었고, 3박스 구조의 2도어 쿠페 제네시스 쿠페도 있었지만, 모두 단종되었습니다. 그동안 1+2도어 형식의 벨로스터와 두 개의 문을 가진 차량으로 아반떼 쿠페, 그리고 K3 쿠페 등이 나왔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어원을 찾아보면 마차 시대의 불어에서 온 단어 쿠페(coupé)는 승용차의 유형 중 하나로 위키피디아, 혹은 브리태니커 사전 등 각 출처 마다 조금씩 해설이 다르기는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세단과 동일하게 후드와 객실, 트렁크가 각각 독립된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는 3박스 구조에, 테일 게이트(tail gate)가 없으면서 양쪽에 각각 1개의 문을 가진, 스타일 중심의 승용차를 말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국산 차 중에서 쿠페의 사전적 정의에 들어맞는 차는 지금은 없습니다. 물론 최근에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GV80 쿠페가 나왔지만, 차체 구조는 5도어 해치백 구조입니다.
더러는 이런 구조는 사실상 쿠페가 아니라고 구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GV80 쿠페는 객실과 트렁크 공간이 연결된 2박스 구조의 해치백 차체이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사실상 GV80 쿠페는 쿠페형 스타일을 가진 해치백 차량인 것입니다. 차량의 콘셉트가 실용적 공간 보다는 날렵한 스타일을 강조하는 쿠페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GV80 쿠페는 콘셉트 모델에서 차체 내부에 스트럿 바를 붙인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차체 강성을 높여서 보다 스포티한 성능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좀 더 쿠페의 성격에 다가선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겉보기에 쿠페처럼 생기지 않았지만, 쿠페인 차량도 있습니다. 람보르기니의 고성능 수퍼카 란차도르(Lanzador)는 차체 뒤 쪽의 경사가 커서 쿠페보다는 패스트백(fast back)처럼 보입니다. 물론 엔진 커버는 마치 해치백처럼 열리지만, 엔진 커버일 뿐 실내오 연결되는 테일 게이트는 아닙니다.
게다가 엔진이 차체 뒤에 있는 리어 엔진 구조이어서 보통의 승용차와 완전히 다르지만, 객실과 엔진실, 트렁크가 독립된 세 개의 공간으로 구분된 3박스 구조의 차체에 두 개의 문을 가진 구조로 그야말로 정통 쿠페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조적 기준에 의해 쿠페 인 것입니다. 엔진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3박스 구조에 날렵한 2도어 모델을 쿠페 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스포티한 차체 스타일까지 가지고 있으므로, 구조나 감성 모두 쿠페인 것입니다.
글 / 구상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학부 교수)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기한 지나면 과태료…운전면허 적성검사 및 갱신 방법 살펴보니
[0] 2024-11-13 13:00 -
현대차, 울산시와 수소 생태계 조성 협력
[0] 2024-11-12 17:00 -
유럽 제조사들의 위기, 더욱 첨예해진 중국과의 대립
[0] 2024-11-12 17:00 -
[영상] BYD 아토 3, 유로 NCAP 보조 시스템 평가에서 미흡한 결과
[0] 2024-11-12 17:00 -
뮤카, 중고차 업계 최초 '구독형 유예할부' 선택지 확대
[0] 2024-11-12 17:00 -
'도요타의 물타기 전략' 2030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300만 대 생산 계획
[0] 2024-11-12 17:00 -
포드코리아,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 출시
[0] 2024-11-12 14:45 -
한국자동차안전학회, 페달오조작 및 전기차 화재 예방 관련 심도있는 논의
[0] 2024-11-12 14:45 -
[탐방]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고객만족과 안전 위해 2천억 투자한다 (1)
[0] 2024-11-12 14:45 -
[영상] 샤오펑 AI 데이 하이라이트: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0] 2024-11-1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EV 트렌드] '베이비 EV9' 기아, 보급형 전기차 'EV3' 티저 공개…23일 최초 공개
-
프리미엄 車 저울질, 최종 선택은 벤츠가 아니었네 '제네시스 의외의 반전'
-
美 럭셔리 브랜드 1위,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국내 첫 공개 및 사전 계약
-
세계가 인정한 'EV6' 새 얼굴로 돌아온다...기아, 전기차 판매 목표 달성 청신호
-
현대차 캐스퍼, 지마켓 빅스마일데이 연계 ‘캐스퍼 구매 이벤트’ 실시
-
테슬라 포기한 '기가 캐스팅'과 맞대결… 샤오미 '76초 만에 1대'
-
현대자동차, 북미서 수소전기트럭 사업 본격 전개
-
미쉐린, 순수 전기 SUV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에 신차용 타이어 3종 공급
-
넥센타이어, ‘2024 넥센타이어 스피드웨이 모터 페스티벌’ 개최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강남 대치 전시장 확장 이전 및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
-
페라리, 자연흡기 12기통 2인승 차량 '12실린드리'와 '12실린드리 스파이더 ' 출시
-
BMW 코리아 미래재단, 2024년 ‘영 탤런트 드림 프로젝트’ 첫 강연 진행
-
한국타이어 후원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 개막
-
브리지스톤, 글로벌 ESG 지수 ‘FTSE4Good 지수’ 6년 연속 편입
-
[EV 트렌드] 리비안, 일리노이 주정부 1조 1200억 지원으로 R2 생산 박차
-
아우디, 니코 휠켄베르크 2026년 시즌 아우디 F1팀 드라이버 발탁...F1 준비 박차
-
현대차 · 기아, 2026년 인도에서 전동화 전환 'HEV SUV · 현지 제작 EV 추진'
-
르노코리아, 대한LPG협회와 ‘LPG 직분사(LPDi) 엔진 차량 개발 추진' 업무협약
-
애스턴마틴, 830마력 신형 V12 엔진 공개… 올 연말 플래그십에 탑재
-
4월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 '지속된 내수 부진 수출로 만회'
- [유머] 인간의 순수한 악의
- [유머] 트럼프가 앞으로 시행할 외교 정책들
- [유머] 스포) 철인 3종 경기 완주한 무쇠소녀단이 미쳤단 소리 나오는 이유.jpg
- [유머] 외국인이 인정한 한국인 해산물 순위 1위
- [유머] 서울 1만원 대 여인숙
- [유머] 나무늘보의 공격속도
- [유머] 자다가 남친앞에서
- [뉴스] '성추행범 누명 벗어'... 법원, 피겨 이해인에 징계 효력 정지
- [뉴스] '갑자기 와 박치기하고 달아나'... 인천 초등생들에게 내려진 '박치기 아저씨' 주의보
- [뉴스] 유럽서 벌써 15년째 커리어 쌓은 손흥민... '가장 힘들었던 때' 회상하며 한 말
- [뉴스] '내 장례식장에선 샴페인 터트릴 것... 축제 같길 바라' 故 송재림 인터뷰 재조명
- [뉴스] 명태균 '김건희 여사에게 돈 받았다' 진술... 강혜경은 '금액 500만원'
- [뉴스] [속보] 여성 군무원 살해·유기한 군 장교 '신상공개'... '38세 양광준'
- [뉴스] 윤석열 퇴진 시위하던 대학생 10명 '체포 연행'한 경찰... 과잉진압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