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34[김흥식 칼럼] 독일 자동차가 가장 큰 시장을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조회 2,361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6-24 17:25
[김흥식 칼럼] 독일 자동차가 가장 큰 시장을 잃게 될 위기에 처했다.
AI로 생성한 이미지임
중국과 유럽 대치가 심상치 않다.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를 노골적으로 배제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내놨을 때만 해도 중국 대응은 멕시코 등 생산지 우회로 대안을 몰색하거나 이참에 현지 생산 시설을 짓겠다는 정도였다. 어떻게든 맞대응이 아닌 자구적 해결책을 찾았다.
유럽이 중국산 전기차에 38.1%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강도가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 중국 완성차 업계는 중국 정부와 비공개회의를 갖고 2.5ℓ 이상 유럽산 대배기량 차량에 고율 관세 부과를 요구했다. 보복 관세라는 직접 대응에 나선 셈이다.
중국 정부는 유럽산 자동차에 최대 25% 관세 부과를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업체들은 손해 볼 것이 없다는 점에서 반긴다. 반면, 유럽 업체들이 중국 전기차 관세 부과를 추진하는 유럽연합(EU)에 반발하는 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심기를 건드려 보복 관세가 현실화하면 특히 프리미엄, 슈퍼카 제조사들은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것이 이유다. 특히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큰 메르세데스 벤츠, BMW, 폭스바겐, 포르셰 등 독일 업체들의 걱정이 매우 크다.
작년 기준 이들 독일 업체들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이상이다. 벤츠의 경우 10대 가운데 3대를 중국에서 팔았고 독일 생산차 비중도 20%에 달했다. 일부 모델은 중국 현지에서 만들고 있다.
BMW도 비중이 비슷하고 전기차를 비롯해 중국 브랜드와 협력하는 사업도 여럿이다. 중국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폭스바겐은 걱정이 태산이다. 중국 시장 점유율이 14.5%로 외국계 가운데 가장 많을 뿐 아니라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30% 이상이다.
포르쉐, 페라리,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슈퍼카와 럭셔리카 브랜드의 가장 큰 시장도 중국이다. 아직은 내연기관차로 돈을 벌어야 하고 이를 전기차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 경쟁력을 잃게 되는 더 큰 역풍을 맞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반면, 미국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 흥미를 잃은지 오래다. 중국 독자 브랜드의 발전과 이에 맞물린 애국 소비, 저가의 전기차가 쏟아져 나오면서 미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기준 7.4%에 불과하다. 2011년 기록한 14%대의 절반 수준이다.
오죽하면 미국의 저명한 애널리스트가 빅3에게 '하루라도 빨리 중국에서 철수하는 것이 살 길'이라고 했을까. 버틸수록 손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마당에 중국산 전기차를 어떤 방법으로 견제하고 이에 중국이 어떤 대응을 해도 상관없는게 미국이다.
하지만 유럽, 특히 독일은 다르다. 독일 자동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누적(1월~5월) 기준 16.6%, 대수도 162만대나 된다. 만약 중국 정부가 고율의 보복 관세를 실제 적용한다면 이 가운데 30% 이상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중국과 유럽의 관세 전쟁에 우리 새우등이 터지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최근 만난 국산차 유럽 지역 임원은 '무엇보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서 팔지 못하게 되는 차, 유럽에서 팔기 어려워진 차들이 한국을 새로운 수요처로 보고 저가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 결국 가격 경쟁력이 생존의 조건이라는 얘기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스포티한 매력 배가' 2세대 부분변경 BMW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출시
[0] 2024-11-08 14:25 -
[기자 수첩] 中 이륜차도 받는 '전기차 보조금' 한 푼도 없는 국산 전기 트럭
[0] 2024-11-08 14:25 -
로터스, 486km 달리는 하이퍼 GT '에메야' 국내 출시… 공격적 판매가 책정
[0] 2024-11-08 14:25 -
'전기차로 변신한 전설의 오프로더'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출시
[0] 2024-11-08 14:25 -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 '긴밀한 관계'… 테슬라 시총 1.5조 달러 전망
[0] 2024-11-08 14:25 -
[EV 트렌드] 작년 판매 달랑 22대, 美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23% 감원
[0] 2024-11-08 14:00 -
벤츠 차세대 전기차 CLA '24시간 3717km', 포르쉐 타이칸 기록 경신
[0] 2024-11-08 14:00 -
[오토포토] 제로백 2.78초, 로터스 전기 하이퍼 GT '에메야' 출시
[0] 2024-11-08 14:00 -
빛 내서 성과급 달라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줄도산 호소하는 협력사
[0] 2024-11-08 14:00 -
콘티넨탈 올웨더 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아우토빌트 외 다수 성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 기록
[0] 2024-11-07 12: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EV 트렌드] 양산 요구 빗발쳤던 현대차 'N 비전 74' 2030년 이전 출시 확정
-
현대차ㆍ기아 '혁신과 창의적 디자인' 레드 닷 어워드 최우수상 등 다수 획득
-
르노코리아, 2024년 8월 총 8,451대 판매
-
KGM, 8월 내수, 수출 포함 총 8,128대 판매
-
2024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Baja 부문 성황리 마무리
-
1980년과 2024년의 피아트 판다의 디자인
-
2024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바하 부문, 한양사이버대학교 터보달팽이 팀 그랑프리
-
현대차그룹, 추석 연휴 협력사에 2조 3843억 조기 지급...최대 14일 앞당겨
-
르노코리아 '아르카나 하이브리드' 혜택 이달 종료...추석 귀성 여비 지원
-
월터의 증손자 '크라이슬러 잊혀질 위기, 인수하겠다' 제안에 스텔란티스 'NO'
-
한국지엠 두 번째 잠정합의안 도출ㆍKG 모빌리티 15년 연속 무분규 타결
-
벤츠 코리아, 인천 전기차 화재 전손 피해 차주 'E 클래스' 1년 무상 대여
-
현대차그룹,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첫 참가 '공간 · 모빌리티 · 에너지' 조화
-
[르뽀] 포르쉐 월드 로드쇼 '내연기관과 전기차 영역을 파괴한 괴물'
-
'또 얼마나 기다려야' 기아, 2025년형 쏘렌토 출시...하이브리드 3885만원부터
-
폴스타,고전압 배터리 무상 점검 서비스...소프트웨어 체크 등 총16 항목
-
풀체인지 콜로라도 72개월 할부...쉐보레, 9월 풍성한프로모션실시
-
2024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
국토부 대광위, 갈길 먼 광역버스 노선 수소버스 보급 인프라 확대 만전
-
KG 모빌리티, KG 레이디스 오픈 우승자 ‘액티언’ 제공...홀인원 경품 차량 4대 지원
- [유머] 남고생의 추악한 실태
- [유머] 역대 인스타그램 게시물 좋아요 순위
- [유머] 학창시절 공감
- [유머] 최근 부활한 대영제국
- [유머] 가드 보는 댕댕이와 민짜 고냥이
- [유머] 냥아치
- [유머] 계단내려가는 강아지
- [뉴스] 이강인, PSG 입단 '첫 멀티골' 터뜨려... 평점 9.9로 MOTM 선정
- [뉴스] 이연희, 성북동 단독주택 34억에 매입... 김우빈·블핑 리사와 이웃됐다
- [뉴스] 방패 물려받은 팔콘 vs 레드헐크... 마블 구세주(?) '캡틴 아메리카 4' 예고편 공개 (영상)
- [뉴스] 권고사직 통지받자 회사카드로 3000만원 쇼핑한 간 큰 30대... '간편결제' 악용했다
- [뉴스] 드론으로 '국정원 건물' 촬영한 중국인 관광객, 현행범으로 체포
- [뉴스] 2020년 보급한 군 무전기에 '중국산 통신칩' 사용... 해킹 우려에 '비상'
- [뉴스] 서울고검,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무혐의' 재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