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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연식 BMW 3시리즈보다 저렴해진 테슬라 모델 3...중고 전기차 시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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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17:25

동일 연식 BMW 3시리즈보다 저렴해진 테슬라 모델 3...중고 전기차 시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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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일시적 수요 둔화를 의미하는 '케즘(Chasm)'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지난달 미국에서 중고 전기차 평균 판매 가격이 역사상 최저점을 기록했다. 중고 전기차는 지난 1년간 약 30%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아이씨카스(iSeeCars)는 2023년 5월부터 2024년 5월까지 미국 내 중고차 시장에 판매된 약 220만 대 차량을 분석해 그 결과를 현지시간으로 1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중고 전기차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9.5% 하락하며, 같은 기간 가솔린차의 평균 6.1% 가격 하락세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5월 기준 1년에서 5년 이내 중고차를 기준으로 한 전기차 평균 시세는 2만 8767달러(약 3963만 원)으로 가솔린 내연기관차 3만 1424달러(약 4329만 원) 대비 2657달러(약 366만 원) 저렴했다.

1년전 중고 전기차 평균 가격은 4만 916달러로 가솔린 3만 2715달러보다 8201달러나 비쌌다. 하지만 1년 사이 중고 전기차 시세가 급감하면서 중고차 가격 역전이 발생했다.

실제 1년~5년 연식의 테슬라 모델 3 중고 시세는 1년전 평균 3만 7023달러에서 올해 5월 2만 8439달러로 크게 떨어진 반면 BMW 3시리즈 세단은 3만 4388달러에 3만 3245달러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지난 5월 중고 전기차 평균 거래 가격은 2만 8767달러로 가솔린차 평균 3만 1424달러보다 8.3% 낮았다. 이는 1년 전 평균 중고 전기차 거래 가격 4만 783달러, 중고 가솔린차 3만 3469달러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수치다. 

이 같은 큰 폭의 가격 조정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은 올해 초 새롭게 시행된 미국 연방국세청(IRS) 규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또 한편에선 전기차 경쟁 심화, 리튬 가격 하락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환경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아이씨카스 분석가 칼 브라우어는 '지난 1년간 중고 전기차 가격이 폭락했다는 부분을 부인할 수 없다'라며 '지난해 6월 이후 전기차 가격은 30~40% 하락한 반면 해당 기간 가솔린차 가격은 3~7% 하락에 그쳤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격 하락폭이 가장 큰 모델은 30.1%나 하락해 1년 전 시세 대비 1만 4053달러(약 1935만 원)의 차이를 기록한 재규어 I-페이스다. 이어 쉐보레 볼트가 28.0%,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26.5% 하락했다.


김훈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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