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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500km 이상 달리는 국산 전기차' 기아, 보급형 전기 SUV EV3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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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 11:25

'드디어 500km 이상 달리는 국산 전기차' 기아, 보급형 전기 SUV EV3 최초 공개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기아의 차세대 보급형 순수전기 SUV 'EV3'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지난해 10월, '2023 기아 EV 데이'와 '2023 LA 오토쇼'를 통해 선보인 콘셉트카를 바탕으로 제작된 해당 모델은 이와 거의 동일한 내외관 디자인이 특징이다. 

여기에 사양에 따라 각각 81.4kWh, 58.3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고 롱레인지 기준 17인치 휠 모델의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501km이다. 기아 EV3는 다음달 사전 계약에 돌입 후 7월 본격적인 판매가 예정됐다. 

23일 기아는 월드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EV3 주요 사양을 최초 공개하고 혁신적 기술과 동급 전기차 대비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당 모델을 통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EV3는 기아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고객경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콤팩트 SUV EV'라며 'EV3는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501km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고객들의 공통된 우려를 해소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에 기반해 역동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EV3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 후드와 범퍼 표면을 매끄럽게 처리하고 볼륨감이 돋보이도록 디자인해 강건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미래지향적 느낌의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직으로 배치한 헤드램프로 대담한 인상의 '타이거 페이스(Tiger Face)'를 형상화하고 '다이내믹 웰컴 라이트' 기능을 적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측면은 선과 면을 기하학적으로 배치해 볼륨감 있는 차체와 민첩한 실루엣을 동시에 연출했다. 아울러 2열 외부 손잡이를 C필러와 맞닿는 도어 상단부에 적용하고 주변과 같은 색상으로 마감해 디자인 일체감을 높였다.

후면은 리어 글래스와 부드럽게 이어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차체 양 끝에 배치해 깔끔한 테일게이트 표면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견고한 느낌을 주는 C필러가 넓은 숄더 라인으로 이어지며 당당한 자세를 완성한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3개의 화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12인치 윈드실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여기에 도어, 크래시패드, 콘솔 하단에 적용한 다이내믹 엠비언트 라이트는 차량 속도에 따라 밝기가 달라지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 웰컴&굿바이, 시동 온오프, 음성인식, 드라이브 모드 및 제한 속도 알림과 연동한 조명 표현으로 탑승객에게 차량과 상호 교감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EV3는 460리터 크기의 트렁크와 25리터 크기 프론트 트렁크를 갖췄으며 2단 러기지 보드 및 러기지 언더 트레이를 적용해 트렁크 공간의 활용성을 높였다.

또한 여유로운 1열 헤드룸 및 숄더룸, 2열 레그룸 및 숄더룸을 갖추고, 1열 메쉬 타입 헤드레스트와 2열 플랫 플로어로 2열 개방감과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EV3 1열에는 전방으로 120mm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이 세계 최초로 적용되어 정차 중 업무나 식사 시 활용성을 높였다.

기아는 EV3를 81.4kWh 용량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운영할 계획이다. 

EV3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17인치 휠 및 산업부 인증 기준 501km이다. 롱레인지 모델은 자체 측정 기준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31분이 소요된다.

이 밖에 EV3에 탑재된 전륜 모터는 최고 출력 150kW, 최대 토크 283Nm를 발휘하고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를 전륜과 후륜 모두에 적용하는 한편 전륜에는 하이드로 부싱 적용으로 주행 감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EV3에는 정숙한 실내환경을 위해 대시보드와 차량 하부에 흡음재 사용 면적을 확대하고 윈드쉴드와 1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했으며 1열 및 2열 글라스 두께 증대 및 접합부를 강건화했다.

또한 노멀과 스포츠 2가지 브레이크 모드를 적용해 고객 취향에 맞는 제동감을 설정할 수 있도록하고 가속 페달 조작만으로 가속, 감속, 정차가 가능한 i-페달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활성화할 수 있는 i-페달 3.0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 

EV3에는 기아 전기차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부분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자연어를 기반으로 여행, 차량 이용,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지식 검색 등을 지원해 간결하고 직관적 방법으로 차량과 고객의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기아는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전용 전기차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는 6월 초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EV3 계약을 시작한다. 이후 정부 주요 부처의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7월 중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또한 올 4분기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글로벌 지역에도 EV3를 출시해 본격적인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김훈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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