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1[김흥식 칼럼] 르노코리아, 참담한 1분기 성적...오로라는 서광이 될 수 있을까?
조회 3,123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4-02 11:25
[김흥식 칼럼] 르노코리아, 참담한 1분기 성적...오로라는 서광이 될 수 있을까?
지난 2월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좌측)과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우측)가 부산공장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자동차 내수 시장이 내수 부진을 해외 판매와 수출로 메꾸는 전형적인 불경기 형세에 빠졌다. 3월 마감한 1분기 실적은 내수가 작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한 32만 2211대, 해외 판매 및 수출은 2.3% 증가한 161만 573대다.
이전과 다른 점은 높은 해외 비중으로 웬만한 내수 감소에도 전체 산업 규모가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다르다는 사실이다. 내수가 워낙 부진해 1분기 자동차 총수요는 작년 동기 대비 0.4% 감소한 193만 2784대에 그쳤다. 남은 분기의 경기 전망도 밝지가 않아 내수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르노코리아는 국내 완성차 가운데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지엠, KG 모빌리티와 벌이는 내수 경쟁에서 확실하게 꼴찌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한국GM 내수는 80.3% 늘었다. KG 모빌리티는 46.5% 줄었지만 르노코리아 5491대보다 많은 6919대를 팔아 꼴찌를 면했다.
르노코리아 부진은 팔 수 있는 변변한 차가 없다는 점에서 당연한 일로 보인다. SM6, QM6, XM3 단 3개뿐인 라인업 가운데 1분기 월평균 1000대 이상을 판 모델이 하나도 없다. XM3가 3월 1058대를 판 게 전부다. 골동품 소리를 듣는 진부한 모델들이 그나마 팔리는 게 이상할 정도다.
르노코리아가 이런 상황에도 표정 변화가 없는 건 '오로라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다. 문제는 이 거창한 계획에도 르노코리아 부진이 단박에 풀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 다는 점이다. 르노코리아의 장기 구상 골격은 이렇다. 오로라 1, 하반기 볼보 CMA 플랫폼 기반의 중형 SUV, 오로라 2, 2026년 중형 CUV, 오로라 3, 2027년 신형 전기차 출시다.
그 틈새인 2025년 폴스타의 폴스타 4 위탁 생산, 르노 글로벌 생산 기지의 역할도 오로라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앞서 오는 2027년까지 이어질 오로라 프로젝트에 총 1조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얘기했다. 그럼에도 생산 유발, 고용 등의 효과는 두고 볼 일이고 오로라가 거둘 흥행 효과는 의문스럽다.
우선은 하이브리드 중형 SUV로 개발하고 있다는 오로라 1, 쿠페형 SUV로 예상하는 CUV 오로라 2의 시장성을 살필 필요가 있다. 오로라 1이 뛰어들 시장에는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반년 이상을 기다려도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고 있을 정도로 동급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어느 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오로라 1을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상대가 워낙 강하다. 르노코리아가 앞서 출시한 하이브리드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동급 경쟁에서 맥없이 무너진 것을 보면 볼보 플랫폼을 쓴다고 해서 QM6 후속 이미지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단 SM6를 CUV로 대체할 것으로 보이는 오로라 2 역시 정통 SUV로 수요가 쏠리는 시장 변화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전기 SUV는 더 비관적이다. 전기차 수요가 정체되고 저가의 소형 모델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때를 놓칠 것이 분명하다.
워낙 강한 상대가 많고 때가 맞지 않는 다는 점에서 오로라 프로젝트가 우려스럽지만 신차는 완성차에 반드시 필요한 전략이다. 신차가 어떤 상품성을 갖는지는 더 필수적인 요소다. 그리고 어렵게 만든 신차의 장점을 제대로 알리고 팔리게 하는 건 사람의 몫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2022년 부임해 인적 쇄신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실적으로 보여준 효과는 전무했다. 사람을 바꿨지만 바뀐 사람들이 하는 역할은 충분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아무리 좋은 신차가 나와도 사람이 자기 몫을 하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다.
르노코리아는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이 부임해 사명을 바꾸기 이전인 2021년, 극심한 반도체 부족에도 르노삼성차로 내수 시장에서 월평균 5000대, 연간 6만 1096대를 팔았다.
따라서 오로라 프로젝트가 성공하려면 홍보나 마케팅 전략 따위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더 적극적이고 열정적 이어야 한다. 알음알음 하는 홍보와 마케팅, 부진한 실적을 포장하려고 전월 대비 판매가 늘었고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내수 판매 2000대를 넘어섰다는 낯 뜨거운 표현도 쓰지 말아야 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
29년간 매년 138대 팔았다. 기아 강진수 선임 '그랜드 마스터 등극'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르노 그랑 콜레오스, 머물고 싶은 차를 위한 '어벤저스급 지상 최대의 작전'
-
폴스타, 굿우드 패스티벌에서 새로운 폴스타 콘셉트 BST 공개
-
폭스바겐그룹, 2024년 상반기 실적 발표...어려운 시장 환경 속 안정적인 성장
-
한국토요타자동차, ‘렉서스토요타 침수피해 차량 특별 지원 캠페인’ 실시
-
젠보 오토모티브, 1850마력의 하이퍼카 '오로라' 공개
-
알핀, 수소엔진 탑재한 '알핀 알펜글로 Hy4' 컨셉 공개
-
마세라티,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오픈탑 전기차 '그란 카브리오 폴고레' 공개
-
테슬라, 유럽에서 중국산 모델 3 가격 인상
-
연초부터 이렇게 했었다면...아우디 7월 판매조건 정리
-
새로운 장비 추가로 48V시스템 채용 증가 전망
-
T&E, “닷지 램의 CO2 배출량 신차 평균보다 3~9배 높아”
-
[스파이샷]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L
-
[영상] 자율주행차가 바꾸는 세상: 최신 기술과 트렌드
-
지리, 한국모터스그룹과 SK-LG 리튬이온 배터리 장착한 전기버스 국내 독점 공급
-
[EV 트렌드] 내년 출시 앞서 독일에서 발견된 기아의 차세대 PBV '중형 PV5'
-
고성능 럭셔리로 '도장 꾹' 로터스, 굿우드에서 '에메야 · 에바이야 X' 공개
-
기아 · 닛산 등 5개사 32개 차종 리콜...쏘렌토 전자제어유압장치 결함 화재 우려
-
'포르쉐는 알루미늄부터 다르다' 하이드로 협력 확대로 탄소배출 감소
-
미쉐린과 손 잡은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 한국의 맛으로 환대 문화 알릴 것
-
[EV 트렌드] 10대 운전자를 배려한 테슬라의 신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 [유머] 하늘섬에 올라가는 방법 엘바프에서나올듯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유머] 수원에 생긴 만년설
- [유머] 대형사고
- [유머] 호주에서 담배 한 갑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식료품
- [유머] 바베큐하면서 트월킹
- [뉴스] '벌금형' 받고 구독자 100만명 훅 빠진 '먹방 유튜버' 밴쯔, 의외의 근황 (영상)
- [뉴스] '여자 연습생, 작곡 수업 없어'... (여자)아이들 소연의 MMA 수상 소감·깜짝 재계약 발표
- [뉴스] 청룡상 회식 있는데 뿌리치고 나온 박정민...침착맨이 개최한 '포켓몬 게임' 대회 출전했다
- [뉴스] 뇌종양 투병중인 아내에게 살충제 먹여 살해한 남편... 판사가 '집유' 선고한 안타까운 사연
- [뉴스] 최민식 '니코틴 부족' 못견뎌 청룡 땡땡이 쳤다고 폭로(?) 한 '파묘' 감독이 눈물보인 이유
- [뉴스] '냉장고에 '라라스윗' 있다면 반품·환불하세요!'... '저당 단팥바'서 대장균 검출
- [뉴스] 신혼부부에게 '천원주택', 아이 낳으면 1억 준다는 인천... 놀라운 근황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