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12[기자 수첩] BYD '1만 달러' 전기차, 세계가 초긴장...만만하게 보는 한국
조회 3,03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3-25 11:25
[기자 수첩] BYD '1만 달러' 전기차, 세계가 초긴장...만만하게 보는 한국
BYD Seagull(출처 BYD)
[오토헤럴드 정호인 기자] 중국 BYD 초저가 전기차가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패닉 상태로 만들고 있다. BYD가 작년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소형 해치백 시걸(Seagull)은 6만 9800위안(약 1290만 원)으로 미국 기준 1만 달러 미만에 가격을 제시했다. 경차 모닝의 시작 가격은 1175만 원이다.
BYD는 주요 시장 견제를 의식한 듯 당장 북미 및 유럽 시장 진출 계획은 없다고 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그러나 BYD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시걸과 같은 초저가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과 유럽 산업계는 규제와 관세로 중국 저가 전기차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 하지만 1만 달러 미만의 가격을 방어할 뾰족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테슬라 등 미국 완성차가 목표로 한 대중 전기차의 최저 가격 목표는 2만 달러 수준이다.
세액 공제 혜택을 받는 어떤 미국산 전기차보다 BYD 시걸의 가격 경쟁력이 앞선다는 의미다. BYD가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서 생산한 전기차와 배터리를 우회 수출할 경우 북미 시장이 맥없이 뚫릴 수 있다는 경고가 요즘 들어 부쩍 많아졌다. 그들이 느끼는 위기감의 강도가 전해진다.
제너럴모터스 전 임원 출신으로 엔지니어링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테리 워이초프스키(Terry Woychowski)는 '시걸은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 분명한 경고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제조업협회(AFM)는 앞서 '값싼 중국산 전기차가 들어오면 미국 자동차 산업은 멸종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머스크는 '중국 전기차에 관세나 무역 장벽이 없으면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다르지 않게 유럽 등 세계 자동차 업계가 BYD 1만 달러 전기차에 긴장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은 25일 'BYD 글로벌 확장 전략의 명과 암' 보고서를 통해 '불확실한 대외 여건과 상표 인지도 부재'를 BYD의 한계로 지목했다. KATECH은 '미국과 유럽이 BYD를 막기 위해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주요 광물의 원산지 규제에 나설 경우 경쟁력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했다.
BYD가 우회 수출 전략으로 주요 거점에 생산 기지를 구축하려는 계획도 자국 환경과 다른 현지 근로 조건과 조직 문화로 경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토대로 성장한 BYD가 사회주의 국가 중국과 전혀 다른 근로 문화와 체계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브랜드 인지도와 품질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클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향후 2~3년이 BYD 성장 전략의 승패를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적으로 시장을 보고 있지만 중국 상용 전기차에 시장을 내 준 현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브랜드가 뭔지도 모르고 품질도 조악한 중국산 제품이 우리나라 전기버스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국산 대비 크게 낮은 가격 때문이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승용 시장이라고 통하지 않을 리가 없다.
BYD 시걸과 같은 모델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 관세나 규제만으로는 통제하기 힘들 것으로 보는 이유다. 중국이 자국내 과잉 생산으로 수요를 찾지 못한 전기차를 헐 값에 내다 팔수 있다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초저가 상품으로 개발한 시걸과 다른 상품성을 갖춘 차량을 덤핑화해 들여 온다면 문제가 다를 수 있다.
BYD 1만 달러 전기차에 세계 자동차 업계가 고민하고 있지만 우리는 KATECH 보고서처럼 상황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에 조금이라도 전기차에 관심이 있으면 BYD를 모르지 않는다. 그런 BYD가 지금 하반기 한국 사업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을사년 신차 8할이 '전기차'...내연기관차도 하이브리드카가 대세
[0] 2024-12-02 14:45 -
캐딜락, 블랙으로 존재감 각인 '에스컬레이드 트와일라잇 스페셜 에디션’ 출시
[0] 2024-12-02 14:45 -
바이두, 中 본토 밖으로 영역 확장… 홍콩에서 '아폴로 고' 자율주행차 승인
[0] 2024-12-02 14:45 -
BMW, 20마력 증가로 더 강력한 2세대 부분변경 'M2' 국내 출시
[0] 2024-12-02 14:45 -
'매출 부진 압박' 스텔란티스 그룹 초대 CEO '카를로스 타바스' 사임
[0] 2024-12-02 14:45 -
[EV 트렌드] 폭스바겐-리비안 협력, 차세대 '골프' 재창조…2029년 출시
[0] 2024-12-02 14:45 -
미국 단독 리콜왕 놓친 '포드'...한 달 평균 6건, 공동 1위에 오른 업체는?
[0] 2024-12-02 14:45 -
지프, 악동 레니게이드 스트리트 몬스터 첫 시리즈 ‘브레드 에디션’ 출시
[0] 2024-12-02 14:45 -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디자인 공개...내년 1분기 본격 판매
[0] 2024-12-02 14:45 -
'모터스포츠 경험과 기술 집약' 현대차 아반떼 N TCR 에디션 판매 개시
[0] 2024-12-0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311. 전기차 관세 100% 부과로 중국차 막을 수 있을까?
-
혼다코리아, 모빌리티 카페 ‘더 고’ 문화 프로그램으로 임진한 프로 강연 성료
-
KGM, 특장법인 KG S&C와 튜닝 제품 다양화·특장차 출시 통한 영리한 행보 지속
-
현대차 · 기아 등 5개사 26만 대 리콜 '설계 오류에 부품 내구성 부족'
-
벤츠코리아, 실차 없는 황당한 신차 발표…충돌 테스트 깨진 유리는 교체 전시
-
벤츠 아록스 2135L 4x2 출시 '출력 55마력 증대 · 휠베이스 300mm 확장'
-
[시승기] 함부로 대해도 돼~ 폭스바겐 ID.4, 놀라운 주행 거리와 달리는 맛
-
가성비 좋은 중고 경차ㆍ준중형 차량 인기...가장 빠르게 팔리는 중고차 베스트 5
-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 코란도 EV · 토레스 바이퓨얼 등 택시 전용 3종 출시
-
만트럭버스 그룹, 상용차 업계 최초 레벨4 고속도로 자율주행 테스트 성공적 완료
-
한국타이어, 유럽 전기차 전시회 ‘에브리싱 일렉트릭 쇼’ 공식 후원...아이온 홍보
-
람보르기니, 우라칸 후속 코드명 '634' 사양 일부 공개...3개의 전기 모터가 핵심
-
애스턴마틴, 일본 한정판 ‘DBX707 재팬 미드나잇 포디움 에디션’ 공개
-
'#20 BMW M 하이브리드 V8' 공개, 르망 24시를 위한 20번째 아트카
-
[EV 트렌드] 테슬라, '운전대 없는 2인승 시저도어' 로보택시 추측 영상 공개
-
한국타이어 장착 스트리테스키 도미니크 선수, FIA 유로피언 랠리 트로피 체코 대회 우승
-
전월 대비 할인액 소폭 감소, BMW 5월 판매조건 정리
-
고속성장 현대차, 대기업 평가에서 삼성전자 제쳐...500대 기업 중 종합 1위
-
마쓰다, 로터리 엔진 베이스 전동화차 공개한다.
-
중국 화웨이의 자동차사업 형태는 샤오미와 다르다.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유머] 틀딱 상담소
- [유머] 하늘섬에 올라가는 방법 엘바프에서나올듯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유머] 수원에 생긴 만년설
- [유머] 대형사고
- [뉴스] 내연남만 10명이던 '거짓투성이' 피아니스트 아내... 남편은 결국 '납치·살해' 당했다
- [뉴스] 'SK 최태원 회장, 한국의 젠슨 황'... 해외 유력 매체가 극찬 쏟아낸 이유
- [뉴스] 동덕여대 '래커 제거' 견적내러 갔다는 특수청소업체... '복구비용, 100억도 우습다'
- [뉴스]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 삼성, 불경기에도 연말 성금 500억원 기부
- [뉴스] 중증 장애 학생들 돌보다 허리 꺾이고 얼굴 맞아도 학급 지킨 28살 김동욱 선생님... 안타까운 죽음
- [뉴스] '아버지가 부탄가스 터뜨린다'... 포항 아파트 화재로 아버지 1명 사망, 아들 2명 화상
- [뉴스] 정우성 수상소감 영상 올리며 응원한 청룡영화상... 돌연 댓글 닫고 해시태그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