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02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가 중시하는 건 1위가 아닌 가치”
조회 2,936회 댓글 0건
3
머니맨
2024-03-22 11:25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가 중시하는 건 1위가 아닌 가치”
2023년 9윌 취임한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를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만났다. 브랜드 전략은 물론이고 전기차 전략,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미래 전략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다. 수년 동안 수입차 브랜드 1위를 지켜왔었으나 올 들어서는 BMW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관련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마티아스 바이틀의 발언을 정리해 본다.
글 / 채영석 (글로벌오토뉴스 국장)
선임 토마스 클라인도 그렇지만 마티아스 바이틀도 적극적인 자세로 질문에 답했다. 무엇보다 현지 정서를 배려한 발언을 앞 세운 것도 같았다. 그들이 훈련된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책임자는 시장과 소통이 가장 중요하고 그를 위해서는 시장을 정확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 한국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가 이토록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말은 사업가로써의 자세를 보여준다. 물론 이 전의 메르세데스 코리아의 대표들은 다분히 물량 공세를 통해 판매대수를 늘리는데 더 집중했었다.
그에 대해서는 신형 E클래스가 세계 시장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며 물량이 부족했다는 점을 들었다. 재고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홍해 사태로 인한 수에즈 운하의 운송 문제로 E-클래스의 배송에 문제가 발생한 상황도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자동아츼 수출 급증으로 수출 선박 확보도 여의치 않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 문제도 3월 말 이후에는 해소가 될 것이라고 한다.
관심을 끄는 전기차에 관해서는 최근 시장 상황에 따라 그룹 차원에서의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당초 2025년까지 전기차가 전체 매출 50% 목표를 2030년 정도까지 늦춘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내연기관의 판매 기간을 좀 더 늘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라언입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한국 시장의 경우 2023년 전기차 매출이 80%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잘 따라가야 하고, 밸런스도 잘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시장에 대해서는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디젤차의 판매가 대세를 이루다가 급격히 줄어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은 분위기가 안 좋다가도 갑자기 반전이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앰비션(Ambition) 2039라는 탄소중립 목표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충전에 대해서는 초창기부터 꼭 메르세데스-벤츠 충전 시설만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사용자들이 쉽게 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메르세데스 미 차지를 통해 벤츠 전용 충전소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BMW와는 중국 등 일부시장에서 합작 충전소를 구축하고 있다. 물론 자체 충전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 고출력 충전에 집중 투자해 사용자들의 불편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에서는 차지비와 공공 충전을 하고 있으며 하이퍼차징(HPC)을 들여올 계획이다.
마티아스는 특히 고객과 만나는 접점이 과거와 달라질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딜러 전시장,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웹사이트 등 온라인, 앱, 콜센터 등 다양한 접점에서 고객 경험을 완전히 통합하고자 한다는 것이 골자다. 앱을 통해 주문을 하고 전시장을 찾아도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상담한 내용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것은 '리테일 오브 더 퓨처'(Retail of the Future, RoF) 전략을 통해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과 특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고객들이 온•오프라인에서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딜러는 재고를 보유해야 한다는 부담과 장애물을 없애고, 서류작업 등 행정적인 일도 할 필요가 없게 된다. 고객에게만 집중해 제품과 경험 차원에서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한국 시장은 메르세데스 마이바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팔리고 S클래스는 세 번째로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그만큼 메르세데스-벤츠에게 한국이 중요한 시장이다. 하위 모델도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지만 전략적으로는 톱-엔드에 먼저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소품종 다량 생산이라는 전통적인 방식이 네 모델로 180만대를 판매한 테슬라와의 수익성 차이에 대해서도 메르세데스 벤츠만의 확고한 방침을 강조했다.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자랑스럽다는 표현에서 그들의 전략을 알 수 있다. 소비자의 요구는 다양하고 이를 충족해주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은 소비자들의 패턴이 달라질 수 있고 그것을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이다. 한국시장은 아주 빨리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 대응으로 올해 EQA, EQB 부분변경 모델과 마이바흐 EQS SUV를 출시한다. G바겐과 신형 EQC도 올해 말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시장의 수요 변화에 따라 더 많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시장은 아주 빨리 트렌드가 바뀐다. 이는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올 해 한국시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의 라인업 전략이 주목을 끄는 이유다. 마티아스는 하반기라도 금리 인하를 통해 수요가 살아났으면 한다고 답했다.
제품의 새로운 기능에 관한 질문에서는 자체 개발 운영체제 MB.OS가 소프트웨어 기술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운전자가 차에 타면, 현재 지문뿐만 아니라 눈의 홍채 등으로 사람을 인식해 차가 알아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해 이를 앱에 녹이고, 고객을 놀라게 하는 것들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가 신차 가격의 40% 달하고 미래에는 반도체 관련 제품도 약 30~4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비용 저감과 협업을 통해 해결책을 찾는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많은 부품업체들로부터 부품을 공급받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더욱 긴밀히 협력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티아스 바이틀은 우선 한국의 문화에 더 빨리 적응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 처음 부임할 때부터 최대한 많은 것들을 한국에서 배워가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한국이란 나라와 사회에 대해 배우고 한국 고객들을 비롯해 한국인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문화는 어떤지를 많이 배우길 바랐다. 지금도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매 주 새로운 계획이 생긴다. 물론 CEO다보니 바쁘고, 일하러 가는 일정이 많다. 그래도 이동할 때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많이 타고 축구장도 몇 번이나 갔다.
가장 재밌었던 순간은 리그오브레전드(LoL) 결승전을 직접 관람한 것이다. 난생 처음 그런 기분을 느껴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인 순간이었다. 처음에는 이해를 잘 못해서, 아내와 함께 축구를 볼 때 아내의 반응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현장의 뜨거운 분위기와 즐거움을 관객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매우 즐거웠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3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024년 12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4-12-01 13:00 -
무디스 재팬, 닛산 신용 등급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0] 2024-11-29 14:45 -
메르세데스 벤츠, 새로운 운영체제 MB.OS로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0] 2024-11-29 14:45 -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에이아이, 미국 나스닥 상장
[0] 2024-11-29 14:45 -
마쓰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엔진 2027년 목표로 개발 중
[0] 2024-11-29 14:45 -
토요타, 10월 전 세계 신차 판매 1% 증가.. 전동화차는 30% 증가
[0] 2024-11-29 14:45 -
[시승기] BMW 4세대 완전변경 X3 '이상과 현실에서 오는 묘한 괴리감'
[0] 2024-11-29 14:45 -
혼다코리아, 2025년형 ‘CBR1000RR-R파이어블레이드SP’ 출시
[0] 2024-11-29 14:45 -
폴스타, 첫 전기 SUV 쿠페 ‘폴스타 4’ 출고 개시...최대 511km 주행
[0] 2024-11-29 14:45 -
이건 원격 조정 아니겠지? 테슬라 옵티머스 '캐치볼' 영상 화제
[0] 2024-11-29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차그룹에 차세대 전기차 구동모터코아 353만대 공급
-
현대차, ‘아이오닉 5 N 테크 데이’ 개최
-
제네시스 GV70전동화 모델ㆍ현대차 아이오닉 6, 美 IIHS 최고 등급 TSP+ 획득
-
벤츠, 9월 온라인 한정판 ‘GLE 450 4MATIC’ 출시...색상으로 포인트 주고 특별 사양 적용
-
볼보트럭, 벨기에 겐트 공장서 대형 전기트럭 양산 시작...연간 4만5000대 생산
-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 현대차 아이오닉 6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6개
-
'H2 MEET 2023' 수소 경제 글로벌 플랫폼 자리매김...수소 전문가 180여 명 참가
-
오로라 프로젝트, 잘 되고 있지요...르노코리아를 찾는 그룹 핵심 임원 급증
-
[시승기] 볼보 C40 리차지, 교차로 진입했는데 황색등 들어오면?...이런 고민하지 마
-
지프, 랭글러 5백만대 판매 돌파 기념 9월 ‘카페 데이’ 진행
-
애스턴마틴, 아이코닉한 DB5의 60주년 맞이하여 굿우드 리바이벌에서 기념행사 개최
-
콘티넨탈 코리아, 여성 임직원들의 전문성 나누는 제8회 ‘KWE 컨퍼런스’ 성료
-
커넥트웨이브 다나와, 요소수 거래액 전 주 대비 17배 증가…가격도 급등
-
전기차 필수 사양으로 떠 오른 'V2L' 활용가치 큰 화물차, BYD T4K가 유일
-
현대차 아이오닉 5 N 테크데이...드리프트의 왕, 츠치야 케이치가 많이 놀랐죠
-
람보르기니, 창립 60주년 국내 최초 팝업 라운지 운영...쿤타치ㆍ디아블로 SV 등 전시
-
[2023 NAIAS]지프 글래디에이터 부분변경 최초 공개...다재다능 모던한 중형 픽업
-
추석 귀향길 금의환향 패밀리카 ‘국산 기아 카니발ㆍ수입 벤츠 S클래스’ 선택
-
현대모비스 현지 특화 기술로 북미 공략, 트레일러 후방주행 보조시스템(TRA) 기술 시연
-
현대차, 전기차 생산기술 하이퍼 캐스팅으로 획기적 비용절감 추구
- [유머] 틀딱 상담소
- [유머] 하늘섬에 올라가는 방법 엘바프에서나올듯
- [유머] 자칭 현직 경찰 간부 “성범죄 무조건 기소의견과 진술서 조작”까지 공공연하게 ‘폭로’
- [유머] 사회적 생매장 사건들
- [유머] 수원에 생긴 만년설
- [유머] 대형사고
- [유머] 호주에서 담배 한 갑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식료품
- [뉴스] '고양이는 가족'이라며 30마리 집에 들인 남성... 이웃은 악취·소음에 쌍둥이 유산
- [뉴스] 지드래곤이 입은 '핑크 군복' 착장의 입 떡 벌어지는 가격... 반지만 88억
- [뉴스] '학교폭력'으로 데뷔 무산됐는데... 2년 뒤 '한중 서바이벌'서 데뷔하게 생긴 연습생
- [뉴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장한 9호 처분 소년범... 학창 시절 저지른 범죄 고백
- [뉴스] '뉴진스' 하니 푸른 산호초 2천번 들었다더니... 코스프레하고 등장해 열창한 KIA 김도영 (영상)
- [뉴스] '대리 운전 기사 기다리다 운전석에서 잠들어... 3m 전진하고 '면허취소' 당해 억울합니다'
- [뉴스] 민경훈♥신기은PD 결혼식서 눈물 펑펑 흘린 이유 급하게 해명한 서장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