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91[김흥식 칼럼] 사양 들어내는 꼼수
조회 2,866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2-14 15:45
[김흥식 칼럼] 사양 들어내는 꼼수 '전기차 보조금 폐지, 환경 규제 강화해야'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현대차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올해 세분화하고 강화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기준은 단순하다. 복잡한 것 같지만 차량 가격이 5500만 원 이하이고 배터리 성능과 재활용 가치를 충족하면 국고 보조금 650만 원, 지자체 지원금을 다 받을 수 있다.
중국이 주도하는 인산철(LFP) 배터리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국가간 상호주의 원칙상 형평성에 문제는 없다. 배터리 성능은 그렇다고 해도 중국은 자국 전기차 제조사에 약 30조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수입차에는 한 푼도 주지 않았다.
그런데도 우리는 배터리 원산지, 광물의 출처까지 가려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미국, 자기들도 미국처럼 하겠다는 유럽에 비하면 우리는 가격, 배터리 성능, 재활용 조건만 맞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조금을 내 준다. 참 후한 나라다.
세계적으로도 전기차 보조금은 자국 우선 그리고 축소 또는 중단하는 추세다. 유럽에는 전기차 구매 시 제공하던 세금 면제, 감면 등의 혜택까지 끝낸 곳도 있다. 동시에 강력한 환경 규제로 내연기관을 포기하고 전기차를 팔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런 정책은 우리 정부도 얘기한 것과 같이 '전기차 가격 인하'를 유도해 보급을 늘리려는 목적이 있다. 자동차를 팔아야만 하고 그러자면 환경 규제를 따라야만 하는 제조사는 보조금 없이도 경쟁이 가능하고 또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격을 낮춰야만 한다.
실제로 유럽에서는 이런 정책에 맞춰 푸조와 르노, 피아트, 폭스바겐 등의 브랜드가 내연기관차와 가격 경쟁을 벌일 수 있는 소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 유럽에서는 보조금을 받지 않아도 내연기관차 수준에 근접한 가격으로 경쟁할 수 있는 전기차가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일부 수입차를 중심으로 사양을 들어내고 새로운 트림을 만들어 가격을 낮추는 꼼수로 대응하고 있다. 실질적으로는 가격을 내리지 않고 보조금은 100% 받아 내겠다는 속셈이다. 한편에서는 8500만 원대 고가의 전기차에 국민 세금이 보태지는 걸 곱지 않게 보고 있다.
따라서 가격을 맞히기 위해 사양을 들어내는 꼼수, 서민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고가의 고성능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불합리를 없애려면 가격, 배터리 성능에만 집중하는 지금의 정책을 바꿀 필요가 있다.
사실 전기차 대중화에 있어 가격을 끌어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봤을 때 보조금을 없애고 환경 규제를 강화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당장 시행하기 어려운 만큼 보조금이 필요한 곳에 쓰일 수 있도록 정책의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
소득 수준에 따라 보조금을 주는 프랑스가 좋은 예다. 프랑스는 올해 고소득자 보조금을 5000유로에서 4000유로로 줄였지만 저소득층 7000유로(약 1000만 원)는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우리도 소득 하위 계층,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사업용 등 다양한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 이들이 보조금 혜택을 더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보조금 대상을 인적 기준으로 확대하고 특히 5500만 원대 이상 고가 전기차는 중단하는 동시에 강력한 환경 규제의 도입이 필요하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시승기] 새로운 디자인·세단 같은 승차감 앞세운 ‘BMW 뉴 X3’
[0] 2024-11-29 11:00 -
[영상] BYD의 성공 공식: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세 가지 비결
[0] 2024-11-29 08:00 -
아시아 타이어 생산의 중심지, 미쉐린 람차방 공장 탐방
[0] 2024-11-29 08:00 -
전기차와 기후 변화 시대, 미쉐린의 지속가능한 타이어 전략
[0] 2024-11-29 08:00 -
2024 미쉐린 아태지역 미디어 데이: 지속 가능성과 혁신의 여정
[0] 2024-11-29 08:00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주한 프랑스 대사의 새로운 공식차량으로 선정
[0] 2024-11-29 08:00 -
아우디 코리아, 고객 초청 ‘2024 아우디 서비스 익스피리언스’ 개최
[0] 2024-11-29 08:00 -
로터스자동차코리아, 가격 경쟁력 높인 하이퍼 SUV 엘레트라 신규 모델 출시
[0] 2024-11-29 08:00 -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텍사스 트럭 로데오에서 오프로드 부문 2개 수상
[0] 2024-11-29 08:00 -
현대차, 인도네시아 EV 충전 구독 서비스 개시
[0] 2024-11-29 08: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체리자동차, 플래그십 SUV '티고 8L' 출시…가격 12만 9,900위안부
-
ECARX, 스마트 콕핏 기술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
[칼럼] 이륜차 운전자는 죽은 자와 죽을 자...하루 1명 꼴 사망
-
주고도 욕 먹는 벤츠, 인천 화재 피해 주민에 '인도적 차원?' 45억 기부
-
현대차 팰리세이드 '맥없이 풀리는 안전벨트' 美 NHTSA 예비 조사
-
중고차, 이렇게 하면 침수차 쉽게 잡아낸다...싼 맛에 혹해 샀다가 평생 후회
-
한 달 타보고 마음에 안 들면 환불 'KGM 액티언' 가격 공개...3395만원 시작
-
'딱 1대씩 만 판매' 마세라티, MC20 스페셜 에디션 이코나 · 레젠다 출시
-
폭스바겐, 독일 볼프스부르크서 '모여라' 2500대 이상의 골프
-
현대차, 13개 중 12개 국산 배터리...홈페이지에 모델별 제조사 전격 공개
-
'타이론 L' 미국에서 '신형 티구안'으로 출시… 마일드 하이브리드 터보 탑재
-
중고차 살 때 '최대 1년, 1000만원' 보증 연장 보험...12일부터 판매
-
하만카돈, KIA타이거즈와 광주 홈구장에서 2024 시즌 공동 마케팅 진행
-
기아, 3세대 부분변경 K8 출시 '사실상 신차 수준 변화'...3736만 원부터
-
르노,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 '3년 64%, 업계 최고 잔가보장'
-
[영상] 중국 시장에서 펼쳐지는 테슬라와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 경쟁
-
[프리뷰] 기아 더 뉴 K8
-
현대차∙기아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 도심 횡단보도 건너기 성공
-
돈 앞에 장사 없다...일론 머스크 지지에 전기차 입장 확 바꾼 트럼프
-
[EV 트렌드] 후륜 구동 마칸 일렉트릭, 포르쉐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가능거리
- [유머] 미국초딩들의 시위
- [유머] 태국서 흔한 팟타이 사장님 미모
- [유머]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토끼
- [유머] 2024년 멕시코 카르텔 지도
- [유머] 우리들의 현실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뉴스] '아들만 다섯' 정주리에 아랫집 이웃이 보내준 선물... '아까워서 못 쓰겠다'
- [뉴스] 경찰 '최민환, 성매매·강제추행 증거 불충분'... 불송치 결정
- [뉴스] '폭설 때문에 도로에 갇혔는데 초딩 4명이 손으로 눈 파서 구해줬습니다'
- [뉴스] 이제 공항 더 빨리 가야... 현장서 바로 '택스 리펀' 하던 일본, 이제 출국할 때 환급해 준다
- [뉴스] 공들여 만든 눈사람 행인이 발로 차버렸는데 다음날 제자리로 돌아와... CCTV 봤더니
- [뉴스] 수능 망쳐 뛰어내리려던 고3 돌려세운 '찐어른' 아저씨... '고작 한 번 꺾여, 다시 시작하자'
- [뉴스] '탈어도어 선언' 하며 방시혁에게 '할말 없다'던 뉴진스 민지... 새벽에 바꾼 퇴사짤 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