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34[김흥식 칼럼] 현대차, 앨마배마 공장 노조 결성을 막아 낼 수 있을까?
조회 2,789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2-06 11:25
[김흥식 칼럼] 현대차, 앨마배마 공장 노조 결성을 막아 낼 수 있을까?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생산 라인(현대차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 UAW)는 현직에 있는 39만여 명의 조합원과 58만여 명 이상의 퇴직 회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이다. 지난해 GM, 포드,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6주간 이어진 긴 협상을 통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인 향후 4년간 25%의 임금 인상을 끌어냈다.
빅3와 벌인 임금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 지은 UAW의 다음 목표는 미국의 13개 비노조 완성차 업체에 노조를 결성하는 일이다. UAW가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곳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현대차와 도요타, 혼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등 주로 아시아와 유럽 기업의 현지 공장이다.
완성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도 UAW의 타깃이 됐다. UAW는 공개적으로 이들 기업의 노조 가입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각)에는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직원 30%가 노조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당한 노동 행위, 낮은 임금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자기 경험을 호소하며 노조 가입을 독려한 성과라고 자평한다. UAW는 현대차가 노조 전단 배포를 방해하고 관련 물품을 강제로 압수, 파기했다는 이유로 고발하는 등 매우 공격적으로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UAW는 앞서 폭스바겐 채터누가 공장과 앨라배마주 벤츠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 직원의 30%가 노조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도 UAW를 적극 지지하고 있어 타깃이 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노조 결성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차를 비롯한 외국계 기업의 노조 결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UAW 강성 노조원들이 공장을 돌며 노조 가입을 독려했지만 지금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근로자는 13개 공장의 1만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노조 가입 신청자는 전체 직원의 30%가량인 4000여 명이다. 그러나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NLRB) 규정상 50% 이상을 확보해야 노조 관련 집회가 가능해진다. 노조 승인과 단체 교섭권은 70% 이상이 가입했을 때 가질 수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노조 가입 신청 추세로 봤을 때 당장 50%를 채우는 일부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비노조 자동차가 UAW 임금 협상 타결 직후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노조 가입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회사와 불편한 관계없이 노조가 있는 공장과 차이가 없는 임금과 복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근로자가 더 많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조 가입 신청자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사실 UAW가 현대차 미국 공장의 노조 결성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2019년, 2021년에도 노조 결성을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현대차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었지만 주목할 것은 따로 있다.
미국에서 5번째로 자동차를 많이 생산하고 있는 앨라배마주는 주 정부를 비롯해 지역 주민들의 반노조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앨라배마 주지사까지 노조 결성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UAW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조직도 결성돼 있다.
외국계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40여 년간 미국 남부로 생산 거점을 집중 시킨 것도 정치적, 지역적 성향에 기대 UAW 등 노조를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UAW는 그럼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가 직원들과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며 노조 결성을 밀어붙이고 있다. 무엇보다 작업 중 다친 이들이 제대로 쉴 수 없었다는 구체적인 사례와 낮은 임금을 호소하는 이들이 속속 등장해 노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가 국내와 같은 노조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면 우선은 이런 꼬투리를 잡히지 않아야 한다. 현대차는 미국 공장의 노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해외 공장에서 노조가 결성된 사례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미국은 체코, 터키와 상황이 다르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앨라배마 공장 노조 결성을 막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스포티한 매력 배가' 2세대 부분변경 BMW 뉴 4시리즈 그란 쿠페 출시
[0] 2024-11-08 14:25 -
[기자 수첩] 中 이륜차도 받는 '전기차 보조금' 한 푼도 없는 국산 전기 트럭
[0] 2024-11-08 14:25 -
로터스, 486km 달리는 하이퍼 GT '에메야' 국내 출시… 공격적 판매가 책정
[0] 2024-11-08 14:25 -
'전기차로 변신한 전설의 오프로더'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출시
[0] 2024-11-08 14:25 -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 '긴밀한 관계'… 테슬라 시총 1.5조 달러 전망
[0] 2024-11-08 14:25 -
[EV 트렌드] 작년 판매 달랑 22대, 美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 23% 감원
[0] 2024-11-08 14:00 -
벤츠 차세대 전기차 CLA '24시간 3717km', 포르쉐 타이칸 기록 경신
[0] 2024-11-08 14:00 -
[오토포토] 제로백 2.78초, 로터스 전기 하이퍼 GT '에메야' 출시
[0] 2024-11-08 14:00 -
빛 내서 성과급 달라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줄도산 호소하는 협력사
[0] 2024-11-08 14:00 -
콘티넨탈 올웨더 타이어 ‘올시즌콘택트 2’, 아우토빌트 외 다수 성능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 기록
[0] 2024-11-07 12: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185. 정말로 전기차 시대는 도래할 수 있을까? (3)
-
현대차, 영국 UCL과 탄소중립 미래 기술 공동연구 MOU...수소경제 활성화 기대
-
베스타, 프리마베라 기반 '미키 마우스' 에디션 국내 출시...디즈니 100주년 기념판
-
1톤 디젤 트럭 종말 'LPG 혹은 EV'...기아 봉고 LPG 터보 출시, 시작 가격 1993만원
-
[아롱 테크] 예고 없이 찾아오는 도로 위 암살자 '블랙 아이스' 예보 시스템 필요
-
KGM 토레스 이집트 론칭...아프리카 시장으로 수출 지역 확장 추진
-
테슬라 코리아, 세계 최대 급속 충전 네트워크 수퍼차저 타 브랜드에 개방
-
KG 모빌리티, 토레스 이집트 론칭 통해 아프리카 시장 공략
-
콘티넨탈, 레이더 비전 주차 솔루션으로 CES 2024 혁신상 수상
-
테슬라 사이버트럭 '투박하지만 간결한 실내' 터치 스크린에 뭐가 있나 봤더니
-
[EV 트랜드] 포드, 전기차 수요 부진에 인건비 부담...CATL LFP 마샬 공장 규모 축소
-
유럽 전기차 사상 첫 디젤 넘어서...하이브리드카, 가솔린 추월도 시간 문제
-
가장 강력한 '미니 팬덤'의 비결은...오직 미니 팬들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축제
-
애스턴마틴 아람코 카그너전트 포뮬러 원 팀 더블 포인트 획득ㆍDBX707 트랙 시연
-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 “2030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가능용량 세 배로 증가할 것”
-
토요타, 유럽에 HZ 300e 상표 등록
-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준공식 개최
-
현대자동차, 글로벌 브랜드 가치 204억 달러 달성
-
콘티넨탈 '레이더 비전 주차 솔루션' CES 2024 첨단 모빌리티 부문 혁신상 수상
-
르노코리아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한 LPi 도넛 탱크' 상생 협력 우수사례 공유
- [유머] 자다가 남친앞에서
- [유머] 미국인이 햄버거 썰어먹는걸 극혐하는 이유
- [유머] 광합성
- [유머] 네발로 기어들어가
- [유머] 세상에서 제일부정적인동물
- [유머] 강아지가 좋아하는이유
- [유머] 토끼야 괜찮아?
- [뉴스]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 창단 첫 2부 리그 강등... 끝까지 희망 붙잡던 팬들 끝내 오열
- [뉴스] 목소리 잃은 '정년이' 김태리 바다에 투신하자 목숨 걸고 구한 신예은... 최고 시청률 15.4%
- [뉴스] '공학 전환 결사반대·여자들이 만만하냐'... 실시간 동덕여대 앞에 깔린 근조화환
- [뉴스] 쿠팡, 일자리 계속 늘려 8만명 넘게 채... 3년 안에 1만명 더 뽑는다
- [뉴스] '2036 올림픽' 도전한다는 전북... 혈세 1000억 들이고도 망신당한 '잼버리' 소환됐다
- [뉴스] 불에 탄 렌터카 운전자 숨진 채 발견... '강도 살인' 가해자, 고작 10만원 때문이었다
- [뉴스] '아이들 버린 거냐는 억측 많아 상처'... 율희, 최민한 업소 폭로 이유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