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29[김흥식 칼럼] 현대차, 앨마배마 공장 노조 결성을 막아 낼 수 있을까?
조회 3,374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2-06 11:25
[김흥식 칼럼] 현대차, 앨마배마 공장 노조 결성을 막아 낼 수 있을까?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생산 라인(현대차 제공)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전미자동차노조(United Auto Workers, UAW)는 현직에 있는 39만여 명의 조합원과 58만여 명 이상의 퇴직 회원을 거느린 거대 조직이다. 지난해 GM, 포드,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6주간 이어진 긴 협상을 통해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인 향후 4년간 25%의 임금 인상을 끌어냈다.
빅3와 벌인 임금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 지은 UAW의 다음 목표는 미국의 13개 비노조 완성차 업체에 노조를 결성하는 일이다. UAW가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곳은 테슬라를 제외하면 현대차와 도요타, 혼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등 주로 아시아와 유럽 기업의 현지 공장이다.
완성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도 UAW의 타깃이 됐다. UAW는 공개적으로 이들 기업의 노조 가입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각)에는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 직원 30%가 노조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당한 노동 행위, 낮은 임금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자기 경험을 호소하며 노조 가입을 독려한 성과라고 자평한다. UAW는 현대차가 노조 전단 배포를 방해하고 관련 물품을 강제로 압수, 파기했다는 이유로 고발하는 등 매우 공격적으로 회사를 압박하고 있다.
UAW는 앞서 폭스바겐 채터누가 공장과 앨라배마주 벤츠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 직원의 30%가 노조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도 UAW를 적극 지지하고 있어 타깃이 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노조 결성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그러나 현대차를 비롯한 외국계 기업의 노조 결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UAW 강성 노조원들이 공장을 돌며 노조 가입을 독려했지만 지금까지 신청서를 제출한 근로자는 13개 공장의 1만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노조 가입 신청자는 전체 직원의 30%가량인 4000여 명이다. 그러나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NLRB) 규정상 50% 이상을 확보해야 노조 관련 집회가 가능해진다. 노조 승인과 단체 교섭권은 70% 이상이 가입했을 때 가질 수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노조 가입 신청 추세로 봤을 때 당장 50%를 채우는 일부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비노조 자동차가 UAW 임금 협상 타결 직후 직원들의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노조 가입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회사와 불편한 관계없이 노조가 있는 공장과 차이가 없는 임금과 복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근로자가 더 많다는 얘기도 나온다. 노조 가입 신청자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사실 UAW가 현대차 미국 공장의 노조 결성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8년, 2019년, 2021년에도 노조 결성을 추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현대차의 적극적인 대응이 있었지만 주목할 것은 따로 있다.
미국에서 5번째로 자동차를 많이 생산하고 있는 앨라배마주는 주 정부를 비롯해 지역 주민들의 반노조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앨라배마 주지사까지 노조 결성을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UAW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조직도 결성돼 있다.
외국계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40여 년간 미국 남부로 생산 거점을 집중 시킨 것도 정치적, 지역적 성향에 기대 UAW 등 노조를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UAW는 그럼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차가 직원들과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며 노조 결성을 밀어붙이고 있다. 무엇보다 작업 중 다친 이들이 제대로 쉴 수 없었다는 구체적인 사례와 낮은 임금을 호소하는 이들이 속속 등장해 노조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현대차가 국내와 같은 노조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면 우선은 이런 꼬투리를 잡히지 않아야 한다. 현대차는 미국 공장의 노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지만 해외 공장에서 노조가 결성된 사례가 없지는 않다. 그러나 미국은 체코, 터키와 상황이 다르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앨라배마 공장 노조 결성을 막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LG 엔솔, GM 합작 美 미시간 랜싱 배터리 공장 지분 10억 달러 인수
[0] 2024-12-04 14:25 -
현대차·기아, 5년간 100억원 투자 인도공과대 3곳과 배터리·전동화 공동 연구
[0] 2024-12-04 14:25 -
국토부, 현대차 · BMW · 벤츠 등 5개사 84개 차종 29만 대 리콜
[0] 2024-12-04 14:00 -
기아, 미국에서 '스포티지 · 텔루라이드 · K4' 강력한 수요로 순항 중
[0] 2024-12-04 14:00 -
수입차 시장도 '꽁꽁' 11월 3.9%감소...베스트셀링카 '테슬라 모델 Y'
[0] 2024-12-04 14:00 -
KGM, 동절기 차량점검 서비스... 공임 및 순정용품몰 액세서리 할인 이벤트
[0] 2024-12-04 14:00 -
美 에너지부 스텔란티스 · 삼성SDI 합작법인에 76억 달러 대출 지원
[0] 2024-12-03 16:25 -
KG 모빌리티, 가솔린-LPG 두 가지 연료 사용하는 바이퓨얼 라인업 확대
[0] 2024-12-03 16:25 -
BYD, 지난 분기 포드 제치고 글로벌 6위 완성차 제조사로 부상
[0] 2024-12-03 16:25 -
현대차, 고령화ㆍ벽오지 맞춤형 수요 응답 교통 서비스 보령시 '불러보령' 개시
[0] 2024-12-03 16: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 모비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모비스 모빌리티데이 개최
-
지프, 첫 글로벌 BEV 왜고니어 S 미국 공개
-
중국 니오, 교체형 150kWh 초 장거리 배터리팩 공식 공급한다
-
쉐보레, ‘6월, 트랙스 크로스오버 구매 고객 대상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 제공
-
현명한 전동화 틈새 전략의 사례들 제네시스 EREV, BYD Dolphin
-
현대차 N, 녹색지옥 9년 연속 완주...아반떼 N TCR, 클래스 포디엄 독식
-
르노-지리, 내연기관 ·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생산 위한 신규 합작사 설립
-
중립으로 인기 끌었던 '제네바모터쇼' 119년만 영구적 취소...재단도 해산
-
2024년 6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
헥터 비자레알 GM 한국사업장 사장 겸 CEO ‘아틀리에 리릭’ 방문
-
SUV 쿠페의 진화와 디지털 혁신, BMW 2세대 X2 xDrive 20i 시승기
-
볼보그룹코리아, 디지털 운영 관리 솔루션 모바일 앱 ‘마이 스마트 머신’ 출시
-
한국타이어, 미쓰비시 MPV 모델 ‘엑스팬더’에 벤투스 프라임 3 신차용 타이어 공급
-
美 노동부, 현대차 아동 불법고용 혐의로 고소 '주당 최대 60시간 일한 13세'
-
100kWh 배터리팩 탑재, 지프 순수전기 SUV '왜고니어 S' 최초공개
-
기아 EV3 4주 연속 구입의향 10% 돌파
-
란치아, 2028년 델타 부활시킨다
-
BYD 신형 PHEV 모델,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가격 경쟁 예고
-
유럽연합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에 대한 논란 확대
-
BMW, 중국 합작공장 누계 생산 600만대 돌파
- [유머] 가격이 특이한 붕어빵 가게
- [유머] 전화번호 바꿨더니 매일 오는 연락
- [유머] 일본 슈퍼 근황
- [유머] 바둑기사의 놀라운 기억력
- [유머] 인도로 여행간 여자 연예인들
- [유머] 배추먹는 댕댕이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뉴스] 추억의 중드 '황제의 딸' 작가 충야오 사망... 아들이 유서 발견
- [뉴스] 국회 보좌진과 몸싸움 도중 '툭'... 무장한 계엄군, 국회에 '탄창' 흘리고 가
- [뉴스] [속보] 박안수 계엄사령관 '계엄 선포 대통령 발표 보고 알아'
- [뉴스] '윤석열 연내 퇴진 가능성은?'... 해외 최대 베팅 사이트, 하루 만에 19억 몰렸다
- [뉴스] 드라마 촬영 중인 줄... 군대 간 송강, 짧은 머리에도 빛나는 비주얼+한층 듬직해진 근황
- [뉴스] '尹 대통령 탄핵은 안 된다'... 국민의힘, '반대 당론' 확정
- [뉴스] [속보] 한동훈 '윤 대통령 탄핵안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