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428이로운 자동차(10) 접합유리, 박살난 비커에서 영감...위대한 발명으로 꼽혀
조회 5,130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31 17:25
이로운 자동차(10) 접합유리, 박살난 비커에서 영감...위대한 발명으로 꼽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자동차에 유리가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1904년경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 매우 느린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의 승객석은 개방형으로 되어 있었다. 자동차의 속력이 빨라지면서 바람, 오물 등을 막을 수 있는 보호 장치가 필요해졌고 이때부터 투명한 유리가 전면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일반 가정에서 쓰는 유리와 다르지 않아 쉽게 깨질 뿐만 아니라 사고가 났을 때 깨진 유리의 예리한 파편이 승객 쪽으로 날아들어 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았다는 점이다. 특히 정면충돌 사고가 났을 때, 탑승자가 전면 유리를 뚫고 나가 목숨을 잃는 일도 많았다.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고 평상시 접을 수 있고 필요할 때만 펼 수 있는 구조가 그나마 최선이었다. 프랑스 화학자 에두아르 베네딕투스(Edouard Benedictus)가 1910년 발명한 접합유리(Laminated Alass)가 있었지만 누구도 자동차 전면 유리로 사용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
윈드실드(Windshield)로 불리는 전면 유리는 1915년 올즈모빌이 최초로 사용했지만 대중화의 시작은 포드가 했다. 절친한 친구들이 자동차 앞 유리 파편에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들은 포드 창업자 헨리 포드(Henry Ford)가 방법을 찾기 시작했고 1919년 처음으로 베네딕투스의 접합 유리를 도입했다.
자동차 안전장치 가운데 가장 위대한 발명품 가운데 꼽히는 에두아르 베네딕투스의 접합 유리는 3M의 포스트잇 이상으로 우연한 실수에서 시작했다. 이전부터 자동차 앞 유리 안전에 관심이 많았던 베네딕투스는 어느날 실험실에서 실수로 떨어트린 유리 비커(Beaker)가 박살이 났는데도 파편이 서로 엉겨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당시 셀룰로이드 연구를 하고 있던 베네딕투스는 서로 떨어지지 않고 엉겨 있는 파편이 투명한 액체 셀룰로이드를 담고 있던 비커였다는 것을 알고 이를 응용한 접합 유리를 연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1910년 유리의 겹 사이에 투명한 셀룰로이드 막을 추가한 최초의 접합 유리 트리플렉스(Triplex)개발에 성공한다.
트리플렉스 전면 유리는 시간이 오래되면 변색이 되고 차체와 결합하는 기술 부족으로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깨지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것처럼 포드가 도입을 하고 수많은 사고에서 안전이 입증되면서 빠르게 확산했다.
이후 폴리비닐부티랄(PVB)로 강도를 높이고 투명도를 개선한 제품들이 1930년대 속속 등장하면서 모든 자동차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1937년부터 전면에 접합 유리 사용을 의무화했다.

당시만 해도 두 개의 유리를 각각의 프레임에 접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전면 유리를 하나의 곡면으로 만든 곡면 유리는 크라이슬러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1936년 프랑스 자동차 제조업체인 부아쟁(Voisin)이 처음 개발했다고 주장하지만 크라이슬러는 그보다 앞선 1934년부터 차량에 적용했다.
이후 측면과 후면에 강화 유리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창문 유리는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고 외부 상황을 인지해 안전한 운전을 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첨단 물질로 차량 유리의 강도와 투명도가 크게 높아졌다.
윈드 실드는 이제 단순히 바람을 막아주고 안전을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동차의 공기 저항을 줄이고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레인 센서, 안테나 등 부가적인 장치와 통합하는 것은 물론, 성에를 제거하고 태양광 충전도 가능해졌다. 윈드 실드 전체가 인포테인먼트 정보를 제공하는 고화질 스크린이 되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고성능 럭셔리 로드스터 라인업 강화' 벤츠 AMG SL 43 신규 트림 출시
[0] 2025-02-21 18:00 -
[스파이샷] 기아, EV3 GT 개발 중...2026년 출시 예정
[0] 2025-02-21 17:45 -
실리콘 음극, 차세대 배터리 혁신 이끌까? GM·메르세데스 등 도입 추진
[0] 2025-02-21 17:45 -
타타대우모빌리티,에이엠특장과 ‘준중형 전기 청소차 개발’MOU
[0] 2025-02-21 17:45 -
볼보자동차, ‘슈퍼셋 테크 스택’ 기반 볼보 ES90 주요 기술 공개
[0] 2025-02-21 13:00 -
앨리슨 트랜스미션, 아탁 탈라스 아태지역 영업 총괄 승진 임명
[0] 2025-02-21 13:00 -
한국타이어, 2025년 신년 간담회 개최
[0] 2025-02-21 13:00 -
GS글로벌, BYD 1톤 전기트럭 T4K 리스 상품 출시
[0] 2025-02-21 13:00 -
뉴 MINI 컨트리맨, 한국자동차기자협회 ‘2025년 올해의 디자인’ 부문 선정
[0] 2025-02-21 13:00 -
KGM, 첫 번째 HEV 모델 ‘토레스 하이브리드’ 기대감 고조
[0] 2025-02-21 13: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온세미, 2023년 4분기 실적 발표... 자동차 부문 매출 전년 대비 29% 증가
-
전기차 보조금 줄이고 배터리 효율성에 맞춰 차별 지급...최대 550만 원
-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 공개 추진, 시가 총액 300억 달러 전망...현지 사업 강화
-
EV 트렌드 코리아 2024, 국내 대표 EV 산업 전시회 3월 6일 코엑스 개최
-
애플 비전 프로 쓰고 테슬라 오토파일럿으로 달리고...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짓
-
중국, 2024년 전 세계 전동화차 판매 2,000만대 예상
-
볼보그룹, 2억 1,000만 달러에 프로테라 인수
-
폭스바겐 '중국산 ID.6 獨 역수입' 발끈, 딜러 고소하고 전량 폐기할 것
-
'컬러부터 평범하지 않아' BMW 코리아 2월 온라인 한정 에디션 4종 출시
-
르노, 닛산 버리고 스텔란티스의 품으로?...소문이라지만 된다면 현대차 제치고 3위
-
페라리, 한국 유망 차세대 공학도 이탈리아 본사 초청...타국 학생 초정 처음
-
볼보트럭 FH16, 최대 출력 780마력 D17 엔진 장착...바이오 연료 운행 가능
-
현대차, 엔트리 트림도 쓸 만해진 '2024 코나' 출시...가격 인하 또는 동결
-
기아, 스포티지만 4239대, 포드 푸마 제치고 英 시장 월간 베스트셀러 1위
-
[김흥식 칼럼] 현대차, 앨마배마 공장 노조 결성을 막아 낼 수 있을까?
-
GM 한국사업장, 2024년 설 연휴 맞이 무상점검 캠페인 실시
-
295. 현대차그룹의 SDV와 수소 시대라는 화두에 대한 기대와 우려
-
한국타이어, 모노마스와 협업 ‘아이온 모노’ 콘셉트로 ‘아이온 기술력 홍보
-
美 경찰, 현대차ㆍ기아 '애플 에어태그ㆍ갤럭시 스마트태그' 무상 제공 왜?
-
'2024년 용의 해에서 영감' 롤스로이스모터카, 한정판 비스포크 컬렉션 공개
- [유머] 목숨을 건 뿅망치 게임
- [유머] 탕수육 부먹 찍먹 논란에 정부가 답하다
- [유머] 세계 최고 돼지고기 음식 순위 9위에 오른 우리나라 음식
- [유머] 자소서 레전드
- [유머] 과학자들도 극복 못한 자연의 섭리
- [유머] 회사 구내식당 4,000원 호불호
- [유머] 돼지 농장에서 종종 뼈다귀가 발견되는 이유 ㄷㄷ
- [뉴스] 결혼 4개월차 나솔 17기 상철♥현숙... 신혼생활 '따끔따끔'하다고 한 이유
- [뉴스] IMF 금모으기 운동 때 '가수왕'으로 받은 트로피 순금 50돈 기부했던 故송대관
- [뉴스] '이지아, '조부 친일 행적' 자문 구했다...연좌제 없어져야'
- [뉴스] 파이터 추성훈, '잘생긴 트롯'서 가수 도전... '끝까지 남을 것'
- [뉴스] '우리농가 돕는 것이 목적'이라며 밀키트 홍보한 백종원... 주재료 닭 '브라질산'이었다
- [뉴스] '운전해보고 싶었어'... 차량 절도후 20km 달린 '무면허' 10대
- [뉴스] 트럼프 '관세 폭탄' 장벽 넘기 위해 미국 날아간 최태원... 백악관 '가장 생산적 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