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583[시승기]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솔직히 실내는 벤츠 E 클래스 부럽지 않다
조회 2,475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25 17:00
[시승기]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솔직히 실내는 벤츠 E 클래스 부럽지 않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제주도에 매화가 만개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일주일도 되지 않아 코끝이 시린 매서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도는 바닷바람까지 거세 제네시스 G80(부분변경)과 함께 겨울 추위를 제대로 맛볼 수 있게 했다.
3세대의 마지막 부분 변경이 될 수도 있는 G80은 제네시스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모델명에서 브랜드명으로 전환한 2016년 이후 글로벌 시장 누적 100만 대 기록을 세우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안방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를 견제하는 유일한 국산차이기도 하다. 제네시스는 이런 기세를 잘 끌고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번 부분 변경에 지대한 공을 들였다. 소소한 변화지만 내ㆍ외관의 디자인을 다듬고 디지털 사양과 주행 감성을 높이는 데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시승차는 가솔린 3.5 터보 풀옵션 모델이다. 기본 5890만 원에 AWD, 20인치 휠, 뱅앤울룹슨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사양을 추가해 총가격은 8860만 원으로 상승한다. 웬만한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의 경쟁차와 비슷한 가격이다.
바깥에서 보이는 G80의 뚜렷한 변화는 그릴부다. 제네시스 크레스트 그릴 패턴이 이전보다 정교하고 화려한 이중 메시 구조로 변경됐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헤드램프에도 새로운 기술이 추가됐다. 렌즈의 간격을 세밀하게 조정해 가시성과 거리, 조사각을 확장한 MLA(Micro Lens Array) 기술이 적용됐다.
측면에는 프로펠러가 회전하는 듯한 새로운 디자인의 20인치 휠이 적용됐다. 5m가 넘는 전장(5005mm)과 매끄러운 루프라인, 간결한 측면과 어울려 묵직하면서도 역동적인 감성을 잘 표현한다. 후면에는 전면 크레스트 그릴과 같은 세모꼴 형태의 크롬 트림과 히든 머플러를 새로 적용했다.
하이라이트는 실내다. 전체적인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하나만으로도 이전과 다른 고급스러운 감성이 더해진다. 두 개의 스크린을 하나의 베젤로 묶어 가운데에 경계가 생기는 이전의 것들과 다르다.
디스플레이는 2분할, 3분할이 가능해 내비게이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밖은 바닷가 강풍으로 소란스러운데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으로 영상을 즐기는 맛도 삼삼했다.
운전석 주변은 여전히 호사스럽다. 실내 곳곳에 사용한 진짜 나무와 알루미늄, 적절하게 사용한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들이 주는 고급스러움도 그렇고 크리스털처럼 빛나는 변속 다이얼과 통합 컨트롤러의 감성도 다르지 않다.
스티어링 휠 중앙에 있는 제네시스 앰블럼도 새로 디자인한 것이고 림을 포함해 전체를 투톤으로 꾸민 것도 감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 듯하다. 콘솔박스에는 자외선 살균 기능과 커버 열선까지 이번 부분 변경에 포함됐다. 동승자석 시트 메모리도 새롭게 추가한 사양이다.
뒷좌석은 별천지다. 좌우에 달린 14.6인치 화면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기본 사양으로 전환한 암레스트 컨트롤러를 통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뒷좌석의 어린 자녀들을 얌전하게 만들 수 있는 진짜 ‘차세대 제네시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이 밖에 고화질 녹화 및 음성 녹음을 지원하고 녹화 시간 등이 향상된 빌트인캠 2, 직접식 감지(HOD, Hands on Detection) 스티어링 휠,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전방/측방/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F/S/R) 시스템이 부분 변경에 신규 적용됐다.
중앙 스크린과 센터패시아의 터치 반응은 불만스럽다. 즉각적이라기보다는 정확도를 더 요구하는 것처럼 두세 번 반복해야 반응할 때가 많았다. 기본으로 띄우는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그래픽도 연령대에 따라서는 적응이 쉽지 않을 듯했다.
G80 3.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fㆍm, 복합연비 8.3km/ℓ 제원을 갖고 있다. 부분 변경을 통해서 주행 진동을 개선하고 소음 유입을 줄였다고 하는데 이전에도 크게 불만이 없던 것들이다.
라이드, 핸들링 감성도 만족스럽다. 묵직하면서도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성능도 변함이 없다. 미세하지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차체 감성과 승차감이다.
제네시스는 서스펜션 부시 형상을 최적화하고 차속과 노면 상태에 따라서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로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쇽업소버버(Shock Absorber)’를 기본 서스펜션 사양을 새롭게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화성시를 경유해 대부도로 가는 길 노면이 거친 덕분에 미세한 진동이 이전보다 잘 걸러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흡·차음재도 보강을 해서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 같은 외부 소음의 실내 유입을 줄였다고 하는데 이건 체감하지 못했다. 화물차가 많은 길인데 정차해 있을 때 주변 차량의 소음이 들리는 정도는 그저 그랬다.
[총평] 제네시스 G80 부분 변경을 만나기 전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E 클래스 출시 행사를 다녀왔다. 벤츠 특유의 간결하고 기품 있는 내·외관관 디자인, 다양한 파워트레인인, 대시보드를 다 덮고 있는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 모두 인상적이었지만 실망스러운 것도 있었다. 실내 필러 부와 천장, 바닥을 마감하는 소재가 모두 인공 직물, 말 그대로 천이었다. 전체적인 짜임새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실내를 마감하는 소재의 평가에서는 G80이 꿀릴 것이 없었다. 미처 보지 못한 '고려 거란 전쟁'을 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 대부도 바다 칼바람 속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도 기억에 남을 일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25년식 사도 될까? 벤츠 11월 판매조건 정리
[0] 2024-11-14 16:45 -
美 뉴스위크 '아이오닉 9ㆍ기아 EV9 GT' 2025년 가장 기대되는 신차로 선정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中 CATL '트럼프가 허용하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건설 검토'
[0] 2024-11-14 14:25 -
美 NHTSA,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46만대 리콜...변속기 결함
[0] 2024-11-14 14:25 -
가장 강력한 전기 오프로더 '벤츠 G580'... 45도 등판 정도는 알아서 척척
[0] 2024-11-14 14:25 -
[EV 트렌드] 폭스바겐, 리비안 합작사에 8조 투입 '아키텍처 · 소프트웨어 공유'
[0] 2024-11-14 14:25 -
메르세데스-벤츠 CEO, '중국 성공이 글로벌 성공의 열쇠'
[0] 2024-11-14 14:00 -
리비안 CEO, 기후변화 대응 촉구… '지금은 후세를 위한 역사적 순간'
[0] 2024-11-14 14:00 -
럭셔리와 모험의 조화, JLR 코리아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
[0] 2024-11-14 14:00 -
[스파이샷] 포르쉐 911 GT3 RS, 새 얼굴로 돌아온다
[0] 2024-11-14 14:00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한 때 '왜건의 명가' 볼보, 영국서 왜건 단종하고 SUV 판매에 집중
-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우라칸 인기 힘입어 2023년 상반기 기록적인 성과 달성
-
만트럭버스코리아, 하반기 시장 확대 위한 전략적 행보로 고객 만족 높인다
-
현대차, 포터II 일렉트릭 고객 대상 ‘럭키패스 H 하이웨이+’ 론칭
-
현대차그룹, Tenstorrent에 전략투자... ‘맞춤형 반도체’ 확보
-
'독점 개발한 멀티톤 도색' 맥라렌 750S 위한 비스포크 컬러 스펙트럼 테마
-
'SUV 치여 안 팔리는 세단' 스팅어 따라 고개 내미는 제네시스 G70 단종설
-
KG 모빌리티, 상반기 영업益 282억 원...7년 만에 반기 흑자 달성
-
미래차 디자인 이 정도는 되어야, 피닌파리나 '푸라' 비전 콘셉트 공개
-
현대모비스, 무릎에 걸리지 않는 '8ℓ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 EV9 첫 적용
-
[김흥식 칼럼] 현기차 비싸다는 사람들은 뇌구조 들여다 봐야함
-
람보르기니, 우루스와 우라칸 없어서 못 판다. 상반기 기록적인 성과 달성
-
마일드 하이브리드 적용 BMW 'X5 M 컴페티션 & X6 M 컴페티션' 국내 출시
-
'자율주행 맞춤형 반도체 확보' 현대차그룹, 텐스토렌트에 5000만 달러 투자
-
[EV 트렌드] 출시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테슬라 '프로젝트 하이랜드'
-
혼다코리아, 혼다 앰버서더와 푸르메소셜팜 일손 나누기 봉사활동 진행
-
현대모비스, 전기차에 적합한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 개발
-
BMW 엑설런스 클럽 렌터카 서비스, 최신 럭셔리 클래스 라인업으로 예약 가능
-
韓에 투자 늘리는 中 배터리 기업들 속내는… 美 IRA 우회
-
2023 IAA - 삼성DS와 삼성디스플레이, IAA 첫 참가
- [유머] 똑똑한 댕댕이
- [유머] 음탕한 엉덩이
- [유머] 훌쩍훌쩍 아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본 어머니의 절규
- [유머] 주식은 브라키오사우루스 매매법으로
- [유머] 마법소녀 우정잉
- [유머] 해외에서 뽑은 최고의 라면
- [유머] 귀여운 토끼들의 운명
- [뉴스] '미국서 기안84와 썸 탔냐' 이시언 질문에... 박나래 솔직 고백
- [뉴스] '나쁜 점수가 나오더라도 내 인생 망칠 수 없어'... 스타강사 정승제가 제자들에게 쓴 편지
- [뉴스] '필리핀서 마약했다'던 김나정... 결국 '필로폰 양성' 반응 나왔다
- [뉴스] '월세 3200만 원'... 횟집 운영 중인 정준하가 공개한 일일 매출
- [뉴스] '교육하는 거 맞죠?'... 미트잡고 수강생 격투 코칭하는 '트레이너' 출신 마동석 (영상)
- [뉴스] '도와주세요'... 맨유 주장 페르난데스, 비행기서 쓰러진 승객 구했다
- [뉴스] 스쿨존 인도로 돌진한 70대 운전자 차량... 견주와 산책하던 반려견 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