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44[시승기]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솔직히 실내는 벤츠 E 클래스 부럽지 않다
조회 2,73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25 17:00
[시승기]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솔직히 실내는 벤츠 E 클래스 부럽지 않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제주도에 매화가 만개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일주일도 되지 않아 코끝이 시린 매서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도는 바닷바람까지 거세 제네시스 G80(부분변경)과 함께 겨울 추위를 제대로 맛볼 수 있게 했다.
3세대의 마지막 부분 변경이 될 수도 있는 G80은 제네시스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모델명에서 브랜드명으로 전환한 2016년 이후 글로벌 시장 누적 100만 대 기록을 세우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안방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를 견제하는 유일한 국산차이기도 하다. 제네시스는 이런 기세를 잘 끌고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번 부분 변경에 지대한 공을 들였다. 소소한 변화지만 내ㆍ외관의 디자인을 다듬고 디지털 사양과 주행 감성을 높이는 데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시승차는 가솔린 3.5 터보 풀옵션 모델이다. 기본 5890만 원에 AWD, 20인치 휠, 뱅앤울룹슨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사양을 추가해 총가격은 8860만 원으로 상승한다. 웬만한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의 경쟁차와 비슷한 가격이다.
바깥에서 보이는 G80의 뚜렷한 변화는 그릴부다. 제네시스 크레스트 그릴 패턴이 이전보다 정교하고 화려한 이중 메시 구조로 변경됐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헤드램프에도 새로운 기술이 추가됐다. 렌즈의 간격을 세밀하게 조정해 가시성과 거리, 조사각을 확장한 MLA(Micro Lens Array) 기술이 적용됐다.
측면에는 프로펠러가 회전하는 듯한 새로운 디자인의 20인치 휠이 적용됐다. 5m가 넘는 전장(5005mm)과 매끄러운 루프라인, 간결한 측면과 어울려 묵직하면서도 역동적인 감성을 잘 표현한다. 후면에는 전면 크레스트 그릴과 같은 세모꼴 형태의 크롬 트림과 히든 머플러를 새로 적용했다.
하이라이트는 실내다. 전체적인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하나만으로도 이전과 다른 고급스러운 감성이 더해진다. 두 개의 스크린을 하나의 베젤로 묶어 가운데에 경계가 생기는 이전의 것들과 다르다.
디스플레이는 2분할, 3분할이 가능해 내비게이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밖은 바닷가 강풍으로 소란스러운데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으로 영상을 즐기는 맛도 삼삼했다.
운전석 주변은 여전히 호사스럽다. 실내 곳곳에 사용한 진짜 나무와 알루미늄, 적절하게 사용한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들이 주는 고급스러움도 그렇고 크리스털처럼 빛나는 변속 다이얼과 통합 컨트롤러의 감성도 다르지 않다.
스티어링 휠 중앙에 있는 제네시스 앰블럼도 새로 디자인한 것이고 림을 포함해 전체를 투톤으로 꾸민 것도 감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 듯하다. 콘솔박스에는 자외선 살균 기능과 커버 열선까지 이번 부분 변경에 포함됐다. 동승자석 시트 메모리도 새롭게 추가한 사양이다.
뒷좌석은 별천지다. 좌우에 달린 14.6인치 화면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기본 사양으로 전환한 암레스트 컨트롤러를 통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뒷좌석의 어린 자녀들을 얌전하게 만들 수 있는 진짜 ‘차세대 제네시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이 밖에 고화질 녹화 및 음성 녹음을 지원하고 녹화 시간 등이 향상된 빌트인캠 2, 직접식 감지(HOD, Hands on Detection) 스티어링 휠,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전방/측방/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F/S/R) 시스템이 부분 변경에 신규 적용됐다.
중앙 스크린과 센터패시아의 터치 반응은 불만스럽다. 즉각적이라기보다는 정확도를 더 요구하는 것처럼 두세 번 반복해야 반응할 때가 많았다. 기본으로 띄우는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그래픽도 연령대에 따라서는 적응이 쉽지 않을 듯했다.
G80 3.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fㆍm, 복합연비 8.3km/ℓ 제원을 갖고 있다. 부분 변경을 통해서 주행 진동을 개선하고 소음 유입을 줄였다고 하는데 이전에도 크게 불만이 없던 것들이다.
라이드, 핸들링 감성도 만족스럽다. 묵직하면서도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성능도 변함이 없다. 미세하지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차체 감성과 승차감이다.
제네시스는 서스펜션 부시 형상을 최적화하고 차속과 노면 상태에 따라서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로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쇽업소버버(Shock Absorber)’를 기본 서스펜션 사양을 새롭게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화성시를 경유해 대부도로 가는 길 노면이 거친 덕분에 미세한 진동이 이전보다 잘 걸러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흡·차음재도 보강을 해서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 같은 외부 소음의 실내 유입을 줄였다고 하는데 이건 체감하지 못했다. 화물차가 많은 길인데 정차해 있을 때 주변 차량의 소음이 들리는 정도는 그저 그랬다.
[총평] 제네시스 G80 부분 변경을 만나기 전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E 클래스 출시 행사를 다녀왔다. 벤츠 특유의 간결하고 기품 있는 내·외관관 디자인, 다양한 파워트레인인, 대시보드를 다 덮고 있는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 모두 인상적이었지만 실망스러운 것도 있었다. 실내 필러 부와 천장, 바닥을 마감하는 소재가 모두 인공 직물, 말 그대로 천이었다. 전체적인 짜임새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실내를 마감하는 소재의 평가에서는 G80이 꿀릴 것이 없었다. 미처 보지 못한 '고려 거란 전쟁'을 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 대부도 바다 칼바람 속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도 기억에 남을 일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재규어, 전혀 새로운 로고 공개
[0] 2024-11-22 14:45 -
폭스바겐 노조, 공장 폐쇄 대신 임금 인상 중단 제안
[0] 2024-11-22 14:45 -
“비행운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감축 필요”
[0] 2024-11-22 14:45 -
미니, 4세대 쿠퍼 컨버터블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생산 개시
[0] 2024-11-22 14:45 -
현대차 WRC 사상 첫 통합 우승을 위해...누빌, 끝까지 긴장 늦추지 않을 것
[0] 2024-11-22 14:45 -
기아, 508마력 전동화 고성능 버전 끝판왕 'EV9 GT' 세계 최초 공개
[0] 2024-11-22 14:45 -
포드 익스플로러ㆍ기아 카렌스 등 총 4개사 5개 차종 5만8180대 리콜
[0] 2024-11-22 14:45 -
BMW, 노이어 클라쎄 양산 버전의 프로토타입 생산 헝가리에서 시작
[0] 2024-11-22 14:45 -
KGM '티볼리' 가성비ㆍ디자인 통했다, 누적 내수 30만대ㆍ글로벌 42만대 돌파
[0] 2024-11-22 14:45 -
볼보트럭, 대형트럭 최초 유로 NCAP 테스트 별 5개 및 씨티 세이프 어워드 수상
[0] 2024-11-22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재팬모빌리티쇼 2023 - BYD, EV 세단 ’SEAL’ 2024년 봄 일본 출시
-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 코리아 CEO, 테슬라 수퍼차저, V2L...필요하다면 검토
-
한국타이어, SUV용 다이나프로ㆍ전기차용 아이온 ‘2023 세마쇼’ 참가
-
[시승기] 업그레이드 폭스바겐 ID.4, 부족함을 채워주는 완벽한 기본기
-
현대차, 세계 우수 정비사들 정비 실력 경연장 제14회 월드스킬올림픽 개최
-
제너럴 모터스, 다양성 주간 통해 열린 조직문화 구축 및 혁신 문화 확대
-
기아, 부분변경 카니발 외장 디자인 공개..오랜 숙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추가
-
르노그룹, 2개의 플랫폼 기반 8개 신차 예고...내년 지리와 협력한 SUV 韓 출시
-
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 친환경 국제인증 ‘ISCC PLUS’ 획득...금산공장에 이어 두 번째
-
[2023 재팬 모빌리티쇼] 스바루, BRZ 미래 전동화 콘셉트카 '인상적 디자인'
-
[2023 재팬 모빌리티쇼] '아크릴 수지로 자동차를?' 혼다, 서스테이나-C 최초 공개
-
'한국을 위해 특별 제작된 10대' 벤틀리, 코리아 리미티드 에디션 공개
-
포르쉐, 3분기 매출 총 301억 3천만 유로ㆍ영업 이익 55억 유로로 견고한 실적 달성
-
포드 익스플로러 카메라 시스템 오류...현대차·기아 등 6개사 7만 5348대 리콜
-
기아, 환경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 인도에서 그린 워크숍 프로그램 실시
-
현대차그룹, 부산엑스포 지원 영상 '공중부양 춤' 못지 않은 1억뷰 돌파
-
업그레이드 폴스타2 출시 '성능 UP, 주행 거리 449km 향상' 싱글모터 5590만 원
-
[김흥식 칼럼] 중고차가 현대차와 맞서 싸워 살아 남는 법 '정직과 투명'
-
재팬모빌리티쇼 2023 - 스바루, 에어/스포츠 모빌리티 컨셉 공개
-
재팬모빌리티쇼 2023 - 다이하츠, 비전 코펜 컨셉 공개
- [유머] 친누나의 급발진
- [유머] 10억보다 가치 있는 것?
- [유머] 핫도그
- [유머] 대학교 자취생활 로망과 현실
- [유머] 왜자꾸 엉덩이를만지세요
- [유머] 무술 배운 냥이들
- [유머] 국내 유일 승강장에 공원 깔아놓은 전철역
- [뉴스] 국감서 비키니 모델 사진 보다가 딱 걸린 권성동 의원 '아내에게 크게 혼났다'
- [뉴스] 출산 사실 알고 있었나... '문가비 아들 친부' 정우성 인스타그램에 일주일 전 달린 '성지 댓글'
- [뉴스] '안한게 아니라 못한 것'... 51살에 '결혼 없이 아빠'된 정우성의 1년 전 발언
- [뉴스] 인천서 초등학교 동창 넘어뜨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 검거... 벤치와 화단 사이에 목 끼어
- [뉴스] 정우성, 문가비 아들의 친아빠였다... '끝까지 아이 책임질 것'
- [뉴스] 매년 늘어나는 '마약 의사' 올해 역대 최대 전망... '의사 윤리는 어디 있나'
- [뉴스] 손흥민 동료의 '작심 폭로'... '문제는 훈련장 내부에 있어, 규율도 부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