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7,543회 댓글 0건
3
머니맨존
2024-01-25 17:00
[시승기]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솔직히 실내는 벤츠 E 클래스 부럽지 않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제주도에 매화가 만개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일주일도 되지 않아 코끝이 시린 매서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도는 바닷바람까지 거세 제네시스 G80(부분변경)과 함께 겨울 추위를 제대로 맛볼 수 있게 했다.
3세대의 마지막 부분 변경이 될 수도 있는 G80은 제네시스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모델명에서 브랜드명으로 전환한 2016년 이후 글로벌 시장 누적 100만 대 기록을 세우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안방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 BMW를 견제하는 유일한 국산차이기도 하다. 제네시스는 이런 기세를 잘 끌고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이번 부분 변경에 지대한 공을 들였다. 소소한 변화지만 내ㆍ외관의 디자인을 다듬고 디지털 사양과 주행 감성을 높이는 데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시승차는 가솔린 3.5 터보 풀옵션 모델이다. 기본 5890만 원에 AWD, 20인치 휠, 뱅앤울룹슨 사운드 시스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등 모든 사양을 추가해 총가격은 8860만 원으로 상승한다. 웬만한 프리미엄 수입 브랜드의 경쟁차와 비슷한 가격이다.

바깥에서 보이는 G80의 뚜렷한 변화는 그릴부다. 제네시스 크레스트 그릴 패턴이 이전보다 정교하고 화려한 이중 메시 구조로 변경됐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헤드램프에도 새로운 기술이 추가됐다. 렌즈의 간격을 세밀하게 조정해 가시성과 거리, 조사각을 확장한 MLA(Micro Lens Array) 기술이 적용됐다.
측면에는 프로펠러가 회전하는 듯한 새로운 디자인의 20인치 휠이 적용됐다. 5m가 넘는 전장(5005mm)과 매끄러운 루프라인, 간결한 측면과 어울려 묵직하면서도 역동적인 감성을 잘 표현한다. 후면에는 전면 크레스트 그릴과 같은 세모꼴 형태의 크롬 트림과 히든 머플러를 새로 적용했다.
하이라이트는 실내다. 전체적인 구성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하나만으로도 이전과 다른 고급스러운 감성이 더해진다. 두 개의 스크린을 하나의 베젤로 묶어 가운데에 경계가 생기는 이전의 것들과 다르다.
디스플레이는 2분할, 3분할이 가능해 내비게이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밖은 바닷가 강풍으로 소란스러운데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으로 영상을 즐기는 맛도 삼삼했다.

운전석 주변은 여전히 호사스럽다. 실내 곳곳에 사용한 진짜 나무와 알루미늄, 적절하게 사용한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들이 주는 고급스러움도 그렇고 크리스털처럼 빛나는 변속 다이얼과 통합 컨트롤러의 감성도 다르지 않다.
스티어링 휠 중앙에 있는 제네시스 앰블럼도 새로 디자인한 것이고 림을 포함해 전체를 투톤으로 꾸민 것도 감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 듯하다. 콘솔박스에는 자외선 살균 기능과 커버 열선까지 이번 부분 변경에 포함됐다. 동승자석 시트 메모리도 새롭게 추가한 사양이다.
뒷좌석은 별천지다. 좌우에 달린 14.6인치 화면으로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기본 사양으로 전환한 암레스트 컨트롤러를 통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뒷좌석의 어린 자녀들을 얌전하게 만들 수 있는 진짜 ‘차세대 제네시스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이 밖에 고화질 녹화 및 음성 녹음을 지원하고 녹화 시간 등이 향상된 빌트인캠 2, 직접식 감지(HOD, Hands on Detection) 스티어링 휠,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RSPA 2), 전방/측방/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PCA-F/S/R) 시스템이 부분 변경에 신규 적용됐다.

중앙 스크린과 센터패시아의 터치 반응은 불만스럽다. 즉각적이라기보다는 정확도를 더 요구하는 것처럼 두세 번 반복해야 반응할 때가 많았다. 기본으로 띄우는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그래픽도 연령대에 따라서는 적응이 쉽지 않을 듯했다.
G80 3.5 터보 가솔린은 최고 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fㆍm, 복합연비 8.3km/ℓ 제원을 갖고 있다. 부분 변경을 통해서 주행 진동을 개선하고 소음 유입을 줄였다고 하는데 이전에도 크게 불만이 없던 것들이다.
라이드, 핸들링 감성도 만족스럽다. 묵직하면서도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반응하고 대응하는 성능도 변함이 없다. 미세하지만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차체 감성과 승차감이다.

제네시스는 서스펜션 부시 형상을 최적화하고 차속과 노면 상태에 따라서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로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쇽업소버버(Shock Absorber)’를 기본 서스펜션 사양을 새롭게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화성시를 경유해 대부도로 가는 길 노면이 거친 덕분에 미세한 진동이 이전보다 잘 걸러지고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흡·차음재도 보강을 해서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 같은 외부 소음의 실내 유입을 줄였다고 하는데 이건 체감하지 못했다. 화물차가 많은 길인데 정차해 있을 때 주변 차량의 소음이 들리는 정도는 그저 그랬다.

[총평] 제네시스 G80 부분 변경을 만나기 전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E 클래스 출시 행사를 다녀왔다. 벤츠 특유의 간결하고 기품 있는 내·외관관 디자인, 다양한 파워트레인인, 대시보드를 다 덮고 있는 초대형 와이드 스크린 모두 인상적이었지만 실망스러운 것도 있었다. 실내 필러 부와 천장, 바닥을 마감하는 소재가 모두 인공 직물, 말 그대로 천이었다. 전체적인 짜임새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실내를 마감하는 소재의 평가에서는 G80이 꿀릴 것이 없었다. 미처 보지 못한 '고려 거란 전쟁'을 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 대부도 바다 칼바람 속에서 볼 수 있었다는 것도 기억에 남을 일이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3
머니맨존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내 차에 호환되는 차량용품, 소모품 파인더 오픈
[0] 2025-11-26 11:45 -
2025년 11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1-01 16:45 -
토요타, '주행거리 746km' 신형 bZ4X 일본 출시…전기차 부진 털어낼까
[0] 2025-10-14 14:25 -
기아, 'PV5' 기부 사회공헌 사업 'Kia Move & Connect' 시작
[0] 2025-10-14 14:25 -
2025년 10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10-01 17:45 -
2025년 9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9-01 16:45 -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SUV GLC EV 티저 이미지 공개
[0] 2025-08-05 17:25 -
2025년 8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8-01 16:25 -
[EV 트렌드] 테슬라, 유럽서 모델 S·X 신규 주문 중단…단종 가능성은?
[0] 2025-07-31 14:25 -
2025년 7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5-07-01 15:45
-
인셉시오 테크놀로지, ZTO 익스프레스에 자율주행 대형트럭 400대 납품 완료
-
[영상] 좋은 차라는 건 분명하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 시승기
-
애스턴마틴 밴티지 GT3, FIA 세계 내구 챔피언십 론스타 르망 6시간 레이스 복귀
-
한국타이어, 혼다자동차 ‘2023 우수 공급업체’ 2개 부문 수상
-
[영상] 지프의 첫번째 전기차, 어벤저 론지튜드 시승기
-
현대차·기아 '신용등급 A 트리플 크라운' 달라진 위상...국내 경제 활성화 기대
-
무조건 열폭주?...'오해'로 가득한 전기차 화재 '상식'으로 해소해야
-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EU의 10% 추가 관세 계획에 강하게 반발
-
제27회 청두 모터쇼, 1600여 대 차량 전시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
-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 사임, 신임 CEO에 마이클 로쉘러
-
태국 신차 시장, 7월 판매량 21% 급감
-
[영상] 테슬라, 한계에 도달했나? 시장 변화와 미래 전망
-
현대차, 120조 원 투자로 전기차·수소 사회 전환 가속화 현대웨이 발표
-
9월 중고차 성수기, 국민 아빠차 ‘디젤 카니발’ 시세 상승...수입 SUV 소폭 하락
-
현대차, 연구직 및 생산직 신입ㆍ인턴 6개분야 채용 공고...9월 잡페어 개최
-
[기자 수첩] 차세대 TMED-Ⅱ 탑재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기대감
-
현대모비스 '인공지능ㆍ가상현실' 8개 테마 42종 모빌리티 신기술 공개
-
현대차, 시장 선도 모빌리티와 에너지 두 축 중장기 미래 전략 '현대 웨이'공개
-
GM 전기차, 삼성 SDI 각형 배터리 탑재...2027년 양산 목표 美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
BMW 그룹 코리아, 어프렌티스 프로그램 수료식ㆍ발대식 및 아우스빌둥 발대식 개최
- [유머] 신인감독에 이어 또 다른 배구예능 출연하는 김연경
- [유머] 선물 늦게줘도 뭐라고못할 산타
- [유머] 러닝으로 32kg 감량한 연예인 ㅎㄷㄷ
- [유머] 집사 간택 성공한 길고양이
- [유머] 은근 정확하다는 샤워순서로 보는 MBTI
- [유머] 초등학생 시험지 답안
- [유머] 피곤한 치와와
- [지식] 스포츠토토 배당이 흔들리는 이유 및 배팅 방식 [1]
- [지식] 스포츠토토 메이저사이트라고 무조건 안전하지 않은 이유 [1]
- [지식] 스포츠토토 신규 토토사이트가 위험한 이유 [1]
- [지식] 토토사이트 먹튀당했을때 먹튀사이트에서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 [2]
- [지식] 메이저사이트처럼 보이지만 위험한 유형 정리 [1]
- [지식] 최신 먹튀사이트 먹튀수법 알아보기 [1]
- [지식] 양방배팅의 모든것 후기 최신 노하우 및 팁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