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729[이로운 자동차] 눈 내리는 날, 와이프의 수고를 덜어준 '와이퍼'
조회 4,047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24 17:25
[이로운 자동차] 눈 내리는 날, 와이프의 수고를 덜어준 '와이퍼'
AI 생성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이번 겨울이 참 유난스럽다. 기후 변화에 최강 한파, 폭설 또 겨울답지 않은 폭우와 홍수로 지구촌 전체가 시달리고 있다. 우리도 다르지 않아 때 이른 봄꽃, 한파 소식이 번갈아 들리고 눈도 여느 겨울보다 잦은 듯하다.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 자동차에서 가장 필요한 장치가 와이퍼(Wiper, 정확한 명칭은 Windshield Wiper Blade)다. 와이퍼 역사는 꽤 오래전 시작했다. 영국 태생으로 미국 이민자인 조지 케이플웰(George J. Cape well)이 1896년 선박용으로 발명한 것이 최초로 기록돼 있다.
열차와 자동차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이후 와이퍼 관련 특허가 더 나왔지만 현대적 개념의 와이퍼는 1903년 미국 여성 발명가 메리 앤더슨(Mary Anderson)에 의해 만들어졌다. 앤더슨이 와이퍼를 발명하게 만든 건 한 겨울 뉴욕을 방문해 이용했던 전차였다.
메리 앤더슨(Mary Anderson)이 특허를 출원한 '창문 청소 장치(window cleaning device)'
당시만 해도 눈이 내리면 모든 전차는 물론 자동차도 운행 중 자주 멈춰 전면 유리에 쌓인 눈을 치워야 했다. 앤더슨은 전차를 세우지 않고 눈을 치울 수 있다면 전차는 더 빠르게 가고 운전자의 불편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발한 방법을 고안해 낸다.
앤더슨의 와이퍼는 기다란 막대에 고무로 된 블레이드를 달고 전차 내부의 평형추가 달린 손잡이를 조작해 창문에 쌓인 눈이나 오물을 걷어 낼 수 있게 했다. 지금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앤더슨의 와이퍼는 '창문 청소 장치(window cleaning device)'로 특허까지 출원했지만 당시 자동차 업체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앤더슨 이전에도 비슷한 개념의 와이퍼는 많았지만 운전대를 한 손으로 잡고 내부 손잡이를 조작하는 불편한 장치라는 이유로 자동차 회사들은 외면했다. 비슷한 시기에 모터로 구동하는 와이퍼도 등장해 특허 분쟁이 끓이지 않았다.
자동차에 일반적으로 장착하기 시작한 최초의 와이퍼는 1917년 알 오이쉬(John R. Oishei)가 설립한 TRI 콘티넨털사(TRI Continental Corporation)가 만들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차량 외부에 슬롯을 갖춘 2피스 윈드실드용 최초의 와이퍼 '레인 러버(Rain Rubber)'를 출시하고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트리코(Trico)로 사명을 바꾸고 보쉬와 함께 세계 최대 와이퍼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진공 구동 시스템을 이용해 반자동으로 작동하는 와이퍼는 느리게 작동하고 시동을 끄면 작동이 멈추는 불편에도 1960년대까지 사용됐다. 그 사이 초기 평면 구조였던 자동차의 전면 유리가 곡면으로 변하면서 대응이 필요해졌다.
이에 대응해 앞서 소개한 트리코가 1958년 분리형 암(branched arms)이 달린 와이퍼를 출시했다. 별개의 전기 모터로 작동하고 와이퍼와 링케이지를 연결하는 암, 그리고 워셔 버튼을 누르면 2~3회 짧게 작동하는 와이퍼는 현재까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와 방식이다.
천연고무였던 블레이드의 재질도 실리콘, EPDM 고무 등 고급 소재로 진화했다. 블레이드의 재질뿐 아니라 와이퍼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또는 디자인을 위해 제조사마다 크기와 회전 방향을 다르게 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은 두 개의 와이퍼가 한쪽으로 동시에 작동하지만 일부는 한 개만 있거나 바깥에서 안쪽 또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동시에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대형 상용차의 경우 전면 유리 상단 그리고 3개의 와이퍼가 장착되기도 한다.
고급차들은 헤드램프를 청소하기 위해 또 해치백 차종이 많아진 유럽에서는 후면 유리 와이퍼가 처음 등장했다. 요즘에는 외관으로 드러나지 않게 숨겨진 와이퍼도 나오고 있다.
와이퍼 제어 시스템도 발전해 단순했던 간헐적 작동이 우적 감지 센서(레인센싱)와 연동해 작동 여부와 빠르기까지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우적 감지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 모델은 시트로엥 SM으로 알려져 있다.
워셔액은 1931년 앞 유리의 오물을 닦아 내기 위한 용도로 처음 등장했고 1940년대 후반 와이퍼와 연동하는 장치로 발전했다. 요즘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고 와이퍼의 블레이드 성능과 전면 유리의 발수가공 성능을 보호하는 역할로 발전했다.
와이퍼를 왜 와이퍼로 부르게 됐는지는 명확한 유래는 없다. 다만, 와이퍼가 없던 시절 주로 옆자리에 동승한 와이프(Wife)가 필요할 때마다 차에서 내려 앞 유리를 닦아주면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LG 엔솔, GM 합작 美 미시간 랜싱 배터리 공장 지분 10억 달러 인수
[0] 2024-12-04 14:25 -
현대차·기아, 5년간 100억원 투자 인도공과대 3곳과 배터리·전동화 공동 연구
[0] 2024-12-04 14:25 -
국토부, 현대차 · BMW · 벤츠 등 5개사 84개 차종 29만 대 리콜
[0] 2024-12-04 14:00 -
기아, 미국에서 '스포티지 · 텔루라이드 · K4' 강력한 수요로 순항 중
[0] 2024-12-04 14:00 -
수입차 시장도 '꽁꽁' 11월 3.9%감소...베스트셀링카 '테슬라 모델 Y'
[0] 2024-12-04 14:00 -
KGM, 동절기 차량점검 서비스... 공임 및 순정용품몰 액세서리 할인 이벤트
[0] 2024-12-04 14:00 -
美 에너지부 스텔란티스 · 삼성SDI 합작법인에 76억 달러 대출 지원
[0] 2024-12-03 16:25 -
KG 모빌리티, 가솔린-LPG 두 가지 연료 사용하는 바이퓨얼 라인업 확대
[0] 2024-12-03 16:25 -
BYD, 지난 분기 포드 제치고 글로벌 6위 완성차 제조사로 부상
[0] 2024-12-03 16:25 -
현대차, 고령화ㆍ벽오지 맞춤형 수요 응답 교통 서비스 보령시 '불러보령' 개시
[0] 2024-12-03 16: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현대차-서울대, 채용조건형 석사 과정 미래 모빌리티 계약학과 설립...SDV 전문 리더 양성
-
도로 한 복판에서 갑자기 멈춘 지엠 크루즈 무인차...긴급 상황이었다면 아찔
-
기아 EV5 유출, 연말 중국 생산 시작 '싱글 모터 · BYD 인산철 배터리' 탑재
-
서진오토모티브, 현대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댐퍼 공급 계약 체결
-
269. “대형 전기차가 수익성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
셰플러코리아, ‘2023 외국인 투자기업 채용박람회’ 참가
-
다우오피스, 차량관리 서비스 ‘카택스’ 연동 기능 선보여
-
현대차ㆍ기아ㆍ제네시스 '레드 닷 어워드' 본상 7개 수상...이 정도면 디자인 왕좌
-
현대차그룹-NaaS, 中 고객 맞춤형 전기차 충전 서비스 개발 및 전기차 라이프 제안
-
제네시스, 출범 8년 글로벌 누적판매 100만 대 초읽기 '베스트셀링 G80'
-
7000만 원 주고 산 현대차 투싼 ix35, 수리비 1억 5000만 원 '방법이 없네'
-
조선의 파나메라 '스팅어' 단종 후 중고차로 또 다른 전성기 누리는 모델은?
-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전 세계 자동차 산업 부호 20위...최고 부자는?
-
[EV 트랜드] 테슬라, 주행 거리 줄인 '모델 S 모델 X'출시...최대 1만 달러 저렴
-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 1위 日→中...전기차 시장 점유율 60% 급성장
-
테슬라, 중국에서 모델 Y 판매 가격 또 인하 '롱레인지 시작가 5400만 원'
-
현대차 남양연구소 인근에서 자주 목격되는 정체불명의 전기 픽업트럭
-
연봉별 자동차 계급도(카푸어편) 한번사는 인생, 포람페는 끌어봐야지!
-
연봉별 자동차 계급도(현실편) 월급 200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차?
-
컴팩트 FR 스포츠카, BMW M2 쿠페 시승기
- [유머] 가격이 특이한 붕어빵 가게
- [유머] 전화번호 바꿨더니 매일 오는 연락
- [유머] 일본 슈퍼 근황
- [유머] 바둑기사의 놀라운 기억력
- [유머] 인도로 여행간 여자 연예인들
- [유머] 배추먹는 댕댕이
- [유머] 트럭 프라모델
- [뉴스] '한국사 큰별쌤' 최태성 비상계엄령 호외 발간에... '우리는 강제로 역사의 한 페이지에'
- [뉴스] 황정음 전남편 저격(?)... '소송하려면 돈 있어야, 내 모습 초라해'
- [뉴스] 尹 대통령 '탈당' 언급한 친한계... 친윤계 '고독한 윤 대통령, 오죽했으면 그랬겠나'
- [뉴스] 홍준표 '박근혜 때처럼 적진에 투항하는 배신자 나와서는 안 돼... 탄핵 막아야'
- [뉴스] '67세 국회의장' 우원식, 계엄군에 막히자 1m 국회 담장 넘었다... 비상계엄 해제 배경
- [뉴스] 25kg 장비 매고 아미산 오르던 일병의 죽음... 중사가 운전병에게 떠넘긴 12kg 장비까지 대신 들어
- [뉴스] 계엄 해제 찬성한 국힘 '친한계' 의원 '특검은 받고, 탄핵은 저지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