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8,360[이로운 자동차] 눈 내리는 날, 와이프의 수고를 덜어준 '와이퍼'
조회 4,497회 댓글 0건
![레벨3](images/test/l3.png)
머니맨
2024-01-24 17:25
[이로운 자동차] 눈 내리는 날, 와이프의 수고를 덜어준 '와이퍼'
AI 생성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이번 겨울이 참 유난스럽다. 기후 변화에 최강 한파, 폭설 또 겨울답지 않은 폭우와 홍수로 지구촌 전체가 시달리고 있다. 우리도 다르지 않아 때 이른 봄꽃, 한파 소식이 번갈아 들리고 눈도 여느 겨울보다 잦은 듯하다.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 자동차에서 가장 필요한 장치가 와이퍼(Wiper, 정확한 명칭은 Windshield Wiper Blade)다. 와이퍼 역사는 꽤 오래전 시작했다. 영국 태생으로 미국 이민자인 조지 케이플웰(George J. Cape well)이 1896년 선박용으로 발명한 것이 최초로 기록돼 있다.
열차와 자동차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이후 와이퍼 관련 특허가 더 나왔지만 현대적 개념의 와이퍼는 1903년 미국 여성 발명가 메리 앤더슨(Mary Anderson)에 의해 만들어졌다. 앤더슨이 와이퍼를 발명하게 만든 건 한 겨울 뉴욕을 방문해 이용했던 전차였다.
메리 앤더슨(Mary Anderson)이 특허를 출원한 '창문 청소 장치(window cleaning device)'
당시만 해도 눈이 내리면 모든 전차는 물론 자동차도 운행 중 자주 멈춰 전면 유리에 쌓인 눈을 치워야 했다. 앤더슨은 전차를 세우지 않고 눈을 치울 수 있다면 전차는 더 빠르게 가고 운전자의 불편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발한 방법을 고안해 낸다.
앤더슨의 와이퍼는 기다란 막대에 고무로 된 블레이드를 달고 전차 내부의 평형추가 달린 손잡이를 조작해 창문에 쌓인 눈이나 오물을 걷어 낼 수 있게 했다. 지금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앤더슨의 와이퍼는 '창문 청소 장치(window cleaning device)'로 특허까지 출원했지만 당시 자동차 업체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앤더슨 이전에도 비슷한 개념의 와이퍼는 많았지만 운전대를 한 손으로 잡고 내부 손잡이를 조작하는 불편한 장치라는 이유로 자동차 회사들은 외면했다. 비슷한 시기에 모터로 구동하는 와이퍼도 등장해 특허 분쟁이 끓이지 않았다.
자동차에 일반적으로 장착하기 시작한 최초의 와이퍼는 1917년 알 오이쉬(John R. Oishei)가 설립한 TRI 콘티넨털사(TRI Continental Corporation)가 만들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차량 외부에 슬롯을 갖춘 2피스 윈드실드용 최초의 와이퍼 '레인 러버(Rain Rubber)'를 출시하고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트리코(Trico)로 사명을 바꾸고 보쉬와 함께 세계 최대 와이퍼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진공 구동 시스템을 이용해 반자동으로 작동하는 와이퍼는 느리게 작동하고 시동을 끄면 작동이 멈추는 불편에도 1960년대까지 사용됐다. 그 사이 초기 평면 구조였던 자동차의 전면 유리가 곡면으로 변하면서 대응이 필요해졌다.
이에 대응해 앞서 소개한 트리코가 1958년 분리형 암(branched arms)이 달린 와이퍼를 출시했다. 별개의 전기 모터로 작동하고 와이퍼와 링케이지를 연결하는 암, 그리고 워셔 버튼을 누르면 2~3회 짧게 작동하는 와이퍼는 현재까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와 방식이다.
천연고무였던 블레이드의 재질도 실리콘, EPDM 고무 등 고급 소재로 진화했다. 블레이드의 재질뿐 아니라 와이퍼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또는 디자인을 위해 제조사마다 크기와 회전 방향을 다르게 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은 두 개의 와이퍼가 한쪽으로 동시에 작동하지만 일부는 한 개만 있거나 바깥에서 안쪽 또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동시에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대형 상용차의 경우 전면 유리 상단 그리고 3개의 와이퍼가 장착되기도 한다.
고급차들은 헤드램프를 청소하기 위해 또 해치백 차종이 많아진 유럽에서는 후면 유리 와이퍼가 처음 등장했다. 요즘에는 외관으로 드러나지 않게 숨겨진 와이퍼도 나오고 있다.
와이퍼 제어 시스템도 발전해 단순했던 간헐적 작동이 우적 감지 센서(레인센싱)와 연동해 작동 여부와 빠르기까지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우적 감지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 모델은 시트로엥 SM으로 알려져 있다.
워셔액은 1931년 앞 유리의 오물을 닦아 내기 위한 용도로 처음 등장했고 1940년대 후반 와이퍼와 연동하는 장치로 발전했다. 요즘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고 와이퍼의 블레이드 성능과 전면 유리의 발수가공 성능을 보호하는 역할로 발전했다.
와이퍼를 왜 와이퍼로 부르게 됐는지는 명확한 유래는 없다. 다만, 와이퍼가 없던 시절 주로 옆자리에 동승한 와이프(Wife)가 필요할 때마다 차에서 내려 앞 유리를 닦아주면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최신글레벨3](images/test/l3.png)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자동차업계, AI 열풍 속 ‘필요 이상의 기능’ 남발… 진정 가치는 어디에?
[0] 2025-02-17 17:25 -
한국토요타자동차, 국립암센터에 8천만원 기부 및 '토요타 찾아가는 음악회' 개최
[0] 2025-02-17 17:25 -
저돌적 그리고 공격적으로 변신한 타스만, 기아 'UAE IDEX 2025' 참가
[0] 2025-02-17 14:25 -
푸조, 작년 전기차 2배 증가...올해 본격적인 성과 창출의 원년 될 것
[0] 2025-02-17 14:25 -
설원 질주, 도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 '2025 WRC 스웨덴 랠리’ 우승
[0] 2025-02-17 14:25 -
포르쉐보다 빨랐다! 샤오미 SU7 울트라 상하이 랩타입 신기록 달성
[0] 2025-02-17 14:25 -
현대차그룹, 사외 스타트업 발굴 2025년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모집
[0] 2025-02-17 14:25 -
현대차그룹 대학생 사회공헌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 12기 발대식 개최
[0] 2025-02-17 14:25 -
렉서스, 어떤 길도 편안하고 품위있게 ‘디 올 뉴 LX 700h’ 사전 계약 실시
[0] 2025-02-17 14:25 -
[EV 트렌드] 세단도 해치백도 아닌 '혁신적 유선형' 기아 EV4 디자인 공개
[0] 2025-02-17 14: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샤오미 SU7, 이 정도 일 줄은...주차장 원형로 따라 자율주행에 자동주차까지
-
[EV 트렌드] 폭스바겐 쿠페형 SUV 'ID.5' 국내 인증, 주행가능거리 434km
-
첫 사고 낸 테슬라 사이버트럭 섬뜩한 경고 '도로 위 흉기' 우려 현실로
-
美 도로교통안전국 '161건 화재 신고 접수' 불타는 기아 쏘렌토 리콜 권고
-
2024년 1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
'푸른 용의 해' 더 매력적인 신차 경쟁… 세상에 없던 SUV 쏟아진다
-
中 BYD 순수 전기차 경쟁에서 美 테슬라 위협...작년 20만대로 격차 좁혀
-
2024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바이크 대회 '코리아 트로페오' 서포트 레이스 개최
-
[아롱 테크] 전기차 그 이상, 수소를 휘발유처럼 쓰는 엔진 개발 경쟁 한창
-
400만원이나 내렸다, 르노코리아 반전의 무기 'XM3 E-TECH for all'출시
-
현대차 '아이오닉 5' 경쟁차 40대 물리치고 싱가포르 올해의 자동차 수상
-
작년 친환경차 40만대 돌파 '전기차 줄고 하이브리드카 급증'...그랜저 1위
-
[칼럼] '연두색 번호판' 고가 수입차 보릿고개...8000만원 기준 효과는 미지수
-
르노코리아, 내년 프로모션 오늘부터...10만원대 할부에 잔가보장플러스까지
-
현대차 코나 美 IIHS 충돌테스트 도중 화재, 배터리 케이블 손상 리콜
-
혼다, 2040년 목표를 위해 전기차 전략 가속화한다
-
중국 12월 신에너지차 판매 22% 증가
-
포드, 당장에는 배터리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더 투자
-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 유럽 진출 원년 2023 TCR 이탈리아 톱10 달성
-
차량용 첨단 반도체 '일본이 뭉쳤다' 도요타 등 12개 기업 연구소 설립
- [유머] 회사 구내식당 4,000원 호불호
- [유머] 돼지 농장에서 종종 뼈다귀가 발견되는 이유 ㄷㄷ
- [유머] 연봉이 1억인 정원사의 솜씨
- [유머] 1년과 맞 바꾼 1800만원
- [유머] 해외에서 논란 터진 펩시 제로
- [유머] 한국의사들이 투덜대는 의료소송 팩트체크
- [유머] 위험한 아마존
- [뉴스] 손연재, 아들 첫 돌 맞아 세브란스 병원에 1억원 기부
- [뉴스] 군대 간 황민현, 일냈다... '스터디그룹' 입소문 만으로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3주 연속 1위
- [뉴스] 전동킥보드 통행금지 구역 생길까... 서울시의회 조례안 발의
- [뉴스] 서울시, 배달·택배기사 병원 입원 시 하루 '9만 4000원' 지원해준다
- [뉴스] '유퀴즈' 출연한 정신과 교수 '재기 기회 없이 매장시키는 사회, 오징어 게임 같아'
- [뉴스] '먼저 죽은 전우들의 몫까지 살겠다'... 99세 맞은 6·25 참전용사
- [뉴스] ♥김지민에게 프러포즈하면서 '금연' 약속했던 김준호... '난 쓰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