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680[이로운 자동차] 눈 내리는 날, 와이프의 수고를 덜어준 '와이퍼'
조회 3,792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24 17:25
[이로운 자동차] 눈 내리는 날, 와이프의 수고를 덜어준 '와이퍼'
AI 생성 이미지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이번 겨울이 참 유난스럽다. 기후 변화에 최강 한파, 폭설 또 겨울답지 않은 폭우와 홍수로 지구촌 전체가 시달리고 있다. 우리도 다르지 않아 때 이른 봄꽃, 한파 소식이 번갈아 들리고 눈도 여느 겨울보다 잦은 듯하다.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 자동차에서 가장 필요한 장치가 와이퍼(Wiper, 정확한 명칭은 Windshield Wiper Blade)다. 와이퍼 역사는 꽤 오래전 시작했다. 영국 태생으로 미국 이민자인 조지 케이플웰(George J. Cape well)이 1896년 선박용으로 발명한 것이 최초로 기록돼 있다.
열차와 자동차가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이후 와이퍼 관련 특허가 더 나왔지만 현대적 개념의 와이퍼는 1903년 미국 여성 발명가 메리 앤더슨(Mary Anderson)에 의해 만들어졌다. 앤더슨이 와이퍼를 발명하게 만든 건 한 겨울 뉴욕을 방문해 이용했던 전차였다.
메리 앤더슨(Mary Anderson)이 특허를 출원한 '창문 청소 장치(window cleaning device)'
당시만 해도 눈이 내리면 모든 전차는 물론 자동차도 운행 중 자주 멈춰 전면 유리에 쌓인 눈을 치워야 했다. 앤더슨은 전차를 세우지 않고 눈을 치울 수 있다면 전차는 더 빠르게 가고 운전자의 불편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기발한 방법을 고안해 낸다.
앤더슨의 와이퍼는 기다란 막대에 고무로 된 블레이드를 달고 전차 내부의 평형추가 달린 손잡이를 조작해 창문에 쌓인 눈이나 오물을 걷어 낼 수 있게 했다. 지금의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앤더슨의 와이퍼는 '창문 청소 장치(window cleaning device)'로 특허까지 출원했지만 당시 자동차 업체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앤더슨 이전에도 비슷한 개념의 와이퍼는 많았지만 운전대를 한 손으로 잡고 내부 손잡이를 조작하는 불편한 장치라는 이유로 자동차 회사들은 외면했다. 비슷한 시기에 모터로 구동하는 와이퍼도 등장해 특허 분쟁이 끓이지 않았다.
자동차에 일반적으로 장착하기 시작한 최초의 와이퍼는 1917년 알 오이쉬(John R. Oishei)가 설립한 TRI 콘티넨털사(TRI Continental Corporation)가 만들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차량 외부에 슬롯을 갖춘 2피스 윈드실드용 최초의 와이퍼 '레인 러버(Rain Rubber)'를 출시하고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트리코(Trico)로 사명을 바꾸고 보쉬와 함께 세계 최대 와이퍼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진공 구동 시스템을 이용해 반자동으로 작동하는 와이퍼는 느리게 작동하고 시동을 끄면 작동이 멈추는 불편에도 1960년대까지 사용됐다. 그 사이 초기 평면 구조였던 자동차의 전면 유리가 곡면으로 변하면서 대응이 필요해졌다.
이에 대응해 앞서 소개한 트리코가 1958년 분리형 암(branched arms)이 달린 와이퍼를 출시했다. 별개의 전기 모터로 작동하고 와이퍼와 링케이지를 연결하는 암, 그리고 워셔 버튼을 누르면 2~3회 짧게 작동하는 와이퍼는 현재까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와 방식이다.
천연고무였던 블레이드의 재질도 실리콘, EPDM 고무 등 고급 소재로 진화했다. 블레이드의 재질뿐 아니라 와이퍼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또는 디자인을 위해 제조사마다 크기와 회전 방향을 다르게 하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은 두 개의 와이퍼가 한쪽으로 동시에 작동하지만 일부는 한 개만 있거나 바깥에서 안쪽 또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동시에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대형 상용차의 경우 전면 유리 상단 그리고 3개의 와이퍼가 장착되기도 한다.
고급차들은 헤드램프를 청소하기 위해 또 해치백 차종이 많아진 유럽에서는 후면 유리 와이퍼가 처음 등장했다. 요즘에는 외관으로 드러나지 않게 숨겨진 와이퍼도 나오고 있다.
와이퍼 제어 시스템도 발전해 단순했던 간헐적 작동이 우적 감지 센서(레인센싱)와 연동해 작동 여부와 빠르기까지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우적 감지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 모델은 시트로엥 SM으로 알려져 있다.
워셔액은 1931년 앞 유리의 오물을 닦아 내기 위한 용도로 처음 등장했고 1940년대 후반 와이퍼와 연동하는 장치로 발전했다. 요즘에는 계절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고 와이퍼의 블레이드 성능과 전면 유리의 발수가공 성능을 보호하는 역할로 발전했다.
와이퍼를 왜 와이퍼로 부르게 됐는지는 명확한 유래는 없다. 다만, 와이퍼가 없던 시절 주로 옆자리에 동승한 와이프(Wife)가 필요할 때마다 차에서 내려 앞 유리를 닦아주면서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테슬라, 400개 중국 현지 부품업체와 계약.. 60개 이상은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
[0] 2024-11-27 14:45 -
포르쉐, 전기차 부진으로 내연기관 버전 다시 살린다
[0] 2024-11-27 14:45 -
중국 샤오미, 2025년 1분기 두 번째 전기차 출시한다
[0] 2024-11-27 14:45 -
르노트럭, 2026년 600km 주행거리 E-Tech 트럭 출시한다
[0] 2024-11-27 14:45 -
중국 창안자동차, CATL과 배터리 교체 프로젝트 파트너십 체결
[0] 2024-11-27 14:45 -
LG 이노텍, 두께는 40% 줄이고 밝기는 5배 높인 헤드라이트 모듈 CES 혁신상
[0] 2024-11-27 14:45 -
GM, 2026년부터 캐딜락 브랜드로 F1 레이스에 참가한다
[0] 2024-11-27 14:45 -
노스볼트, CEO 퇴임.. 당장에는 임시 경영진이 운영
[0] 2024-11-27 14:45 -
폭스바겐 CEO 토마스 쉐퍼, “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고 3~4년 내에 이루어져야”
[0] 2024-11-27 14:45 -
[영상] 강렬한 디자인과 효율성, 9세대 토요타 캠리를 만나다
[0] 2024-11-27 14:4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점유율 63.5%, K-배터리와 격차 더 늘려
-
도요타, 美 켄터키 공장에 13억 달러 추가 투자 '3열 전기 SUV 생산 계획'
-
포드, 2024년 4분기 전기차 판매 24%증가에도 전기차 투자 축소
-
유럽연합, 2023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 27%로 상승
-
2023년 인도 자동차 시장, 역대 최대 판매실적 달성
-
KG 모빌리티, 2023년 판매 우수 대리점 시상 및 간담회 개최
-
페라리로 이적하는 루이스 해밀턴, F1의 지각 변동 예고
-
BMW 코리아, 고성능 프리미엄 소형 SAV ‘뉴 X1 M35i xDrive’ 출시
-
당연한 일, 현대차그룹 美 카즈닷컴 ‘2024 최고의 차’ 석권...대상은 쉐보레 트랙스
-
GMC, 초대형 픽업 2024년형 시에라 출시 '마초 매력에 추가된 스마트 사양'
-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국내 계약 돌입, 벤츠 G바겐 절반 1억 990만원부터
-
중국 정부, 전기차 증가로 희토류 생산 쿼터 늘린다
-
마그나 美 OEM eDrive 시스템 사업 수주
-
지엔비오토모빌, 2024년 갑진년 맞이 ‘폭스바겐 전 차종 시승회’ 개최
-
한국타이어, 프로액티브 리더 향한 첫걸음 ‘신입사원 환영회’ 개최
-
볼보자동차코리아, ‘2023 딜러 어워드’ 성료
-
BMW 코리아, 고성능 SAV ‘뉴X1 M35i xDrive’ 출시, TMAP 기반 내비 최초 탑재
-
포르쉐 순수 전기차 타이칸, 첫 부분변경 공개 '더 빠르고 멀리 간다'
-
푸로산게 대박 친 페라리 2025년까지 주문 끝, 올해 전기차 생산 공장 오픈
-
'미약한 존재감에 심폐소생술' 크라이슬러, 오는 13일 전기 콘셉트 최초 공개
- [포토] 야한 몸매
- [포토] 검정 스타킹
- [포토] 뒤태의 유혹
- [포토] 아름다운 몸매
- [포토] 공격적이 궁디
- [포토] 섹시 란제리
- [포토] SM즐기는 여자
- [유머] 2024년 멕시코 카르텔 지도
- [유머] 우리들의 현실
- [유머] 예의 바른 걸그룹
- [유머] 무한도전이 예언한 정우성
- [유머] 튜닝 센스
- [유머] 한국인한테 욕먹어서 힘든 일본인
- [유머] 역사상 최악의 실수라 평가받는 노벨상
- [뉴스] 주차된 멀쩡한 남의 차 '둔기'로 박살 내고 고시원 사니 보상 못 한다는 여성 (영상)
- [뉴스] 잡은 손 끝까지 안 놓았다... 11m 교량에 매달린 시민, 맨손으로 45분 붙잡아 구조한 구급대원
- [뉴스] 정부 '유류세 인하, 내년 2월까지 연장'
- [뉴스] 휴가 나왔다가 행사장에서 '절친' 박보검 만나자... 냅다 백허그 해버리는 '상병' 뷔 근황
- [뉴스] '오늘만을 기다렸다'... 폭설 쏟아지자 유쾌하게 '스키'타며 출근하는 직장인 (영상)
- [뉴스] 수능 날 같은 고사장에서 마주친 '학폭' 가해자... '당일에도 따라다니며 인신공격+욕설해'
- [뉴스] 동덕여대 '래커낙서' 본 특수청소업체 전문가... '10글자 지우는데 최소 3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