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자동차
7,464이로운 자동차(5) 100년 전에도 고급 사양 그런데 '선루프는 틀렸다'
조회 2,878회 댓글 0건
머니맨
2024-01-23 11:00
이로운 자동차(5) 100년 전에도 고급 사양 그런데 '선루프는 틀렸다'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초기 자동차의 생김새는 마차와 다르지 않았다. 지붕이 없는 오픈카처럼 승객석과 운전석 모두 외부로 노출이 돼 있었다. 자동차를 타는 귀족이 늘고 마차를 대신해 장거리 또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용하게 되면서 햇빛과 비, 바람을 막는 천장과 외피가 필요해졌다.
뒷자리 탑승자를 위한 고정식 지붕을 갖추기 시작한 때는 20세기 초다. 하지만 그 때에도 운전석은 마차의 마부 자리와 같이 개방돼 있었다. 대신 필요할 때 떼고 붙여 뜨겁거나 부시는 햇빛 또는 비를 가릴 수 있는 탈착식 루프를 장착했다.
자동차의 대표적 고급 사양으로 우리가 '선루프(Sunroof)'라고 부르는 것의 시작이다. 선루프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빛이 실내로 들어 오지 않도록 하는 금속 또는 목재로 만든 폐쇄형 패널을 말한다.
최초의 선루프는 1925년 영국 발명가 노엘 몹스(Noel Mobbs)가 피틀리(Pytchley)라는 상표로 등록한 슬라이딩 루프 패널로 알려져 있다. 피틀리의 선루프는 지붕을 두 개의 패널로 덮고 슬라이딩 방식으로 앞 쪽에서 뒤 쪽으로 밀어 개방할 수 있게 했다.
다임러가 피틀러의 선루프를 적용한 최초의 고객으로 알려졌다. 선루프를 최초로 발명했다고 알려진 나시자동차(Nash Motor Company)의 것보다 10년 이상 앞선 것이다. 선루프에 전동화 기술이 들어간 시기도 비슷하다.
독일의 유명한 코치빌더 골트(Golde) 가문은 1927년 케이블을 이용해 수동으로 크랭크를 돌리거나 전기 모터로 작동하는 선루프를 개발했다. 골트는 2차 대전이 끝난 후 벤츠, BMW, 폭스바겐 등에 선루프를 공급했다.
이후 미국에도 진출해 포드를 시작으로 선루프를 고급차의 사양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워낙 고가인 데다 전기식이 아닌 수동 선루프라는 단점으로 1961년 이후 적용되지 않았다. 현대적 의미의 선루프가 등장한 때는 1970년대 초부터다.
골트가 세계 최초의 틸팅 및 슬라이딩 선루프를 선보이면서 고급차에 주로 장착되기 시작했다. 선루프는 여기까지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또 당연한 것으로 부르고 있는 선루프의 정확한 명칭은 '문루프(Moon Roof)'다 문루프는 차체와 일체형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빛이 실내로 들어올 수 없게 하는 폐쇄형 소재를 사용하는 선루프와 다르게 문루프는 일반 또는 착색유리로 만들어 내부 패널을 개방해도 빛이 강하지 않게 스미고 바람과 비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이 문루프다. 개방을 하지 않고도 빛이나 밤하늘의 별을 바라볼 수도 있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선루프 또는 파노라마 선루프로 소개하는 것과 다르게 유럽과 미국에서는 문루프로 표시하는 브랜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반적인 문루프는 실내의 덮개와 착색유리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여닫을 수 있는 내장형이 보통이지만 패널의 한쪽을 세우는 팝업 방식, 슬라이드와 유사한 스포일러 방식도 존재한다.
직물 소재로 접듯이 여닫는 캔버스 탑, 탑 마운트 슬라이딩 루프, 태양광 패널이 잔뜩 들어간 루프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문루프는 자동차의 외관을 멋스럽게 할 뿐 아니라 빛의 차단과 실내 환기, 개방감 등의 장점을 갖고 있다. 반면, 작든 크든 중량 증가에 따른 연료 효율성 저하, 무게 중심이 아래보다 위에 쏠리는 등의 단점이 있다.
루프 전체를 유리로 씌운 파노라마 문루프의 경우 전복 시 위험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 저명한 안전기관들의 충돌 테스트의 결과다. 적지 않은 추가 비용 부담이 있고 차종과 모델에 따라 다르지만 요즘 문루프 선택 비중이 50%를 넘는 경우도 많다.
김흥식 기자/[email protected]
머니맨
회원 먹튀사이트 최신글
-
GM 한국사업장, 10월 총 50,021대 판매
[0] 2024-11-01 17:25 -
르노코리아, 2024년 10월 총 1만2456대 판매
[0] 2024-11-01 17:25 -
[영상] 수소전기차를 넘어 수소 사회를 위한 현대차의 미래 비전
[0] 2024-11-01 17:25 -
KGM, 10월 9,245대 판매 전년대비 44% 증가
[0] 2024-11-01 17:25 -
[영상] 로터스가 얻은 새로운 생명, 로터스 엘레트라 S 시승기
[0] 2024-11-01 17:25 -
2024년 11월 국산차 판매조건/출고대기 정리
[0] 2024-11-01 16:25 -
토요타, 2024년 상반기 글로벌 생산량 7% 감소…4년 만에 첫 하락
[0] 2024-11-01 11:25 -
트라톤그룹,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플러스와 레벨4 트럭 테스트 실시
[0] 2024-11-01 11:25 -
토요타, 내년에 스즈키와 공동 개발한 전기차 출시 예정
[0] 2024-11-01 11:25 -
[영상] 2024 파리 모터쇼, 중국 저가 전기차의 공세 시작
[0] 2024-11-01 11:25
남자들의 로망
시계&자동차 관련된 정보공유를 할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거실 소파보다 편안...현대차, 獨 이스리 시트 적용한 '2024 엑시언트 프로' 출시
-
전동화의 역사를 쓴 아우디RS Q e-트론,혹독한 사막에서 치른 다카르랠리 우승
-
[EV 트렌드] 전기차 '화성'에서 가장 많이 찾았다...작년 신차 견적 최다
-
이로운 자동차(5) 100년 전에도 고급 사양 그런데 '선루프는 틀렸다'
-
[스파이샷] 램 1500 RHO
-
293. “전기차 시장, 티핑 포인트 넘었다.”
-
글로벌e-모빌리티선도기업‘GEAN어워드’준다
-
GMC, 호주/뉴질랜드/중국으로 확대
-
하만, 뱅앤올룹슨 카오디오 사운드 시스템과 함께 하는 GV80 사운드 토크 개최
-
[EV 트렌드] 테슬라, 4680 배터리 · 세미트럭 위해 네바다 기가팩토리 확장 돌입
-
'겨울 왕국에서 500대 한정판' 현대차 신형 싼타페 NHL 에디션 공개
-
중국, 2030년까지 자동차용 반도체 독자적 기술 표준 정립한다
-
노블클라쎄, 신형 카니발 기반 L9 출시 '신규 시그니처 그릴 적용'
-
만트럭, 작년 총 11만6000대 판매로 37% 성장...트럭 8만3700대로 판매 견인
-
국토부, 지난해 출시 18개 차종 실내 공기질 조사 '톨루엔 초과 검출, 단 1개 모델은'
-
재규어 TCS 레이싱, 2024 멕시코 시티 E-프리 최단 랩 타임 기록하며 3위
-
현대차그룹, 유럽 최고 권위 '왓 카 어워즈' 5관왕...전기차 3개 부문 수상
-
[칼럼] 튜닝모터쇼 정체성 흔들 '도쿄오토살롱' 추상적 전기차에 실망
-
[EV 트렌드] 테슬라, 모델 3 하이랜드 국내 인증 완료 '롱레인지 기준 488km'
-
테슬라 모델 Y, 내연기관 원조 제압....전기차 사상 첫 유럽 베스트셀링 1위
- [유머] 당근 거울치료 레전드
- [유머] 한국에서는 왜 GTA 같은 게임이 나올 수 없을까?
- [유머] 자살 예방 포스터
- [유머] 무단횡단 레전드
- [유머] 곤장 20대 맞게 된 일본인
- [유머] 중도주의자 조니 소말리
- [유머] 첫사랑이 본인 기숙사에서 바람 폈다는 여가수.jpg
- [뉴스] 800억 사기치고 해외 도피... '한국 아이돌 출신' 태국 유튜버
- [뉴스] '가보자 중국인!'... 이강인 향해 인종차별 했던 PSG 팬, 이런 결말 맞았다
- [뉴스] '일본 사람 때리지 마'... 추성훈, 선생님에게 구타 당한 사연 고백
- [뉴스] 머스크 찬사 받더니... '사격' 김예지, '국내 최초' 테슬라 앰배서더 발탁
- [뉴스] 차은우, 문체부 장관 표창 받았다... '전세계에 한국 문화 알릴 것'
- [뉴스] '딸뻘' 여성 소위 '성폭행' 시도한 공군 대령... 알고보니 '공군을 빛낸 인물' 선정자
- [뉴스] '전우 시신 밑에 숨어 살아남았다'... '러시아 파병' 북한군 추정 인물의 충격 인터뷰